스크랩

구간

피안 지나기까지

나쓰메 소세키 저 | 김숙희 역 | 소명출판 | 2012년 06월

북트리

정가
$38.00
판매가
$20.9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42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9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88956266824 / 328쪽 152 x 223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책 소개

출판사 리뷰

자의식을 주체하지 못하는 내향적 근대 지식인의 고뇌

<피안 지나기까지(彼岸過?)> 는 근대 일본의 대작가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1867~916)가 1912년 정초부터 <아사히신문> 에 연재한 장편소설이다. ‘피안’이라는 심오한 말이 들어간 제목이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일본어에서는 춘분 전후의 절기를 나타내기도 하는 말이기에 작가 자신은 피안 즉 춘분 즈음까지 쓸 예정으로 붙인 무의미한 표제라고 한다. 다만 작품 집필 전에 작가가 생사를 넘나드는 위궤양 대토혈(1910.8)을 겪는가 하면 어린 딸 히나코가 급사한 사실(1911.11) 등으로 볼 때 극락정토로서의 피안이 연상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이 작품은 게이타로와 스나가라는 두 청년과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로 일관되는데 각 장마다 주인공이 바뀌지만 전체적으로 통일된 내용이다. 소제목이 붙은 여섯 개 이야기와 결말로 구성된 작품의 ‘첫 장’은 주인공 게이타로와 같은 하숙에 있는 모리모토라는 사내의 이야기이다. 그가 게이타로에게 남긴 지팡이는 줄거리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데 이어지는 ‘둘째와 셋째 장’에서는 이 지팡이와 함께 게이타로의 탐정취미를 설명하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가 그려진다. 다음 장인 ‘스나가 이야기’는 스나가와 치요코와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로 여기에 이르면 추리소설의 일면을 벗어나서 진지한 본질적 문제로 돌입한다. 마지막의 ‘마쓰모토 이야기’에서는 스나가의 출생 비밀 등이 밝혀지며 이 장은 마쓰모토의 말을 게이타로가 듣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이처럼 작품 중 게이타로가 개인탐정 일을 하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지팡이나 불가사의한 점괘 등 암시와 복선이 깔려있기도 하지만 사건 해결을 위주로 한 본격적인 추리소설은 아니다. 작품에는 소세키가 추구하는 인간 본성의 문제나 동시대 풍속에 대한 통찰 등이 이어지고 있고 작품에 그려진 게이타로의 경험이나 요이코의 죽음, 치요코와의 갈등문제 등을 따라간다면 복잡다단한 내면에 대한 인식 혹은 인간관계의 법칙 같은 것이 떠오르기 때문에 오히려 정신적인 추리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작품을 둘러싼 도시 공간은 지도로 환원시킬 수 있을 정도로 자세하게 그려진다. 게이타로가 오가와마치 정류소에서 두 남녀를 미행하는 장면과 점쟁이를 찾아가는 부분은 도쿄라는 공간이 사실적이고 정밀하게 묘사되는데 환상 공간과도 같은 드라마틱한 미로를 찾아가는 게이타로의 모험을 읽다보면 익숙하게 본 풍경이 점차로 변하고 무언가 멀어져가는 불안한 심리 현상을 소설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소설에서 게이타로가 관찰하는 갖가지 인간상은 사회 표면에 드러나지 않은 숨겨진 드라마 혹은 남녀 관계라고 하는 키워드를 해독해 줌으로써 독자를 가시적 세계에서 내면의 세계로 이끌어 간다.
<피안 지나기까지> 는 소세키가 큰 병치레 후에 재미난 것을 써야겠다는 의도와 몇 개의 단편을 하나의 모아 소설로 엮으리라고 구상한 계획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작가가 의도한 것처럼 재미난 소설을 독자도 충분히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하며, 지금부터 백 년 전인 1912년 봄, 하루 한 편씩 신문에 연재되었던 신문연재 소설을 지금에 와서 하나씩 읽는다는 느낌은 작품의 맛과 더불어 역사의 한 시대를 거치는 얻는 재미도 만만찮은 것이다.

저자 소개

(夏目漱石) 

나쓰메 고헤나오카쓰(夏目小兵衛直克)의 5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유신 직후 가세가 기울면서 늦둥이였던 소세키는 태어나자마자 두 번이나 양자로 보내졌다가 되돌아오는 파란을 겪었다. 
어려서부터 문학에 흥미를 두어 니쇼가쿠샤(二松学舍)에서 한학을 공부했으며, 영어 교육 기관이었던 세이리쓰 가쿠샤(成立学舎)를 거쳐 17세에 도쿄대 예비 과정에 입학했다. 학창 시절에는 영어의 수재로 두각을 나타냈으며 장래 진로로 건축가를 꿈꾸기도 했다. 22세에 동급생 시키와 교제를 시작하면서 하이쿠를 짓기 시작했고, 시키의 고향을 방문해 훗날 그를 직업 작가의 길로 인도한 다카하마 교시(高浜虚子)를 처음 알게 되었다. 
1903년 귀국 후 도쿄 제국대학 강사로 재직하면서도 동양인으로서 영문학을 강의한다는 위화감에 힘겨워했는데, 그의 처녀작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신경 쇠약을 치유하기 위한 수단으로 집필한 것이다. 1907년부터는 대학 교수라는 최고 엘리트 신분을 박차고 ≪아사히(朝日) 신문≫의 전속 작가로 전향했다. 이후 10년간에 걸친 창작 활동을 통해 근대화의 모순, 근대 문명 속의 개인의 불안과 고독, 인간의 속물성과 에고이즘에 대한 탐구 등, 근본적인 고민을 이어 갔다. 
근대 지식인 청년의 사랑과 인생에 대한 모색을 그린 삼부작 ≪산시로≫, ≪문(門)≫, ≪그 후(それから)≫에 이어, ≪행인(行人)≫, ≪마음(こころ)≫의 대표작은 일관되게 개인의 내적 고뇌를 묘사한 것이다. 한편 근대 문명에 대한 안티테제로서 전통과 탈속적 세계관으로 인생을 바라보고자 한 ≪풀베개(草枕)≫와 ≪열흘 밤의 꿈(夢十夜)≫, 만년의 자전적 소설 ≪길 위의 생(道草)≫ 등에 이르기까지, 독보적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정치적 사회적 격변이 휘몰아치는 시대에 태어나 근대의 빛과 그림자를 온몸으로 체득하고 고뇌한 지식인으로서, 그의 소설은 그의 삶 자체였으며 나아가 일본 근대의 표상이기도 하다. 그 오랜 고투의 상징이기도 한 위궤양 악화로 1916년, 49세로 타계했다. 마지막 작품 ≪명암(明暗)≫이 미완으로 남아 있다. 

목차

'피안 지나기까지'에 대해
목욕 후
정류장
보고
비 내리는 날
스나가 이야기
마쓰모토 이야기
결말

옮긴이의 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