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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혀를 가진 시의 언어

정끝별 저 | 케포이북스 | 2008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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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6041214 / 346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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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시쓰기와 평론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시인 정끝별의 시평론집. 사람마다 개성이 있듯 모든 언어에도 저마다의 향기와무늬가 있다고 말하는 젊은 비평가가 오규원, 최승호,허수경, 남진우, 문정희, 안도현 등 우리시대를 대표 하는 시인들의 작품에 대한 비평과 함께 요즘 시의 전반적 흐름을 살폈다.

출판사 리뷰

‘어떠한 독법이 그 시인의 언어를 가장 잘 드러내 줄 수 있을까’ 하는
화두를 간직해 온 시인이자 문학평론가 정끝별이 다시 펴낸 시비평집


저자는 이 책에서 ‘천 개의 혀’ 즉 다양한 시각과 목소리로 무한한 가능성을 간직한 시 읽기를 시도한다. 사람마다 개성이 있듯 모든 언어에도 저마다의 향기와 무늬가 있다는 믿음을 가진 저자가 늘 가졌던 비평적 화두는 “어떠한 독법이 그 시인의 언어를 가장 잘 드러내줄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 결과 저자가 얻은 것은 꼼꼼하고 다양한 시읽기이다. 시 자체가 ‘천 개의 혀’를 가진 무한한 언어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은 시읽기의 방식 또한 그에 걸맞는 ‘천 개 이상의 혀’를 가진 언어여야 한다는 보다 열린 비평적 태도로 이어진다.

이 책은 1부와 2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에서는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시 일반’을 다루었고, 2부에서는 구체적으로 오규원·최승호·허수경·남진우·문정희·안도현의 시를 읽어낸다.

평론을 한다는 의식은 없었다. 지금도 그렇다. 나는 단지, 언제나 내 삶의 한가운데서, 갈망의 대상이지만 결핍으로 나를 충만케 했던 시와 문학을 내 방식대로 읽어내고 기록했을 뿐이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199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평론부문 당선소감

시인으로서 체험했던 시적 경험에서부터 다른 시인들의 언어를 읽다

세상도 사람도 인심도 언어도 선뜻선뜻 변했지만 그래도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면 변하지 않는, 변하지 못하는 것들도 있다. 저자에게 비평을 한다는 사명감이나 그 사명감의 왜곡인 비평적 권위의식은 없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저자는 시쓰기의 한가운데서 시를 읽고 시를 해석하고 있을 따름이다.
시가 병들었다고 여겨 온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병든 언어를 치유할 수 있는 가장 적확한 처방이야말로 모든 비평의 이상일 것이다. 그러나 모든 약제가 그렇듯이 비평 또한 치유제이면서 동시에 독약이고 마약이다. 병든 언어를 치유해주기도 하지만, 말짱한 언어를 병들게 하거나 병은 덮어둔 채 그 고통만을 잊게 하기도 한다. 비평가이기에 앞서 시인을 꿈꾸었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한 과정으로 비평을 하고 있는 저자는 시인으로서 체험했던 시적 경험에서부터 다른 시인들의 언어를 읽어내고자 한다. 때문에 저자는 시인들의 언어가 앓고 있는 상처나 병보다는 아픔이 먼저 보고, 그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감동과 격려의 언어들을 더 동원한다.

저자 소개

1988년 『문학사상』 신인발굴 시 부문 신인상에 「칼레의 바다」 외 6편의 시가, 199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평론 부문에 당선된 후 시 쓰기와 평론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시집 『자작나무 내 인생』『흰 책』『삼천갑자 복사빛』『와락』, 시론․평론집으로는 『패러디 시학』『천 개의 혀를 가진 시의 언어』『오룩의 노래』『파이의 시학』, 시선평론 『시가 말을 걸어요』『밥』『어느 가슴엔들 시가 꽃피지 않으랴』 등이 있다. 유심작품상과 소월시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명지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목차

제1부

시의 주술성과 시인의 운명적 선택
1 사유의 전능성과 언어의 주술성
2 예기치 않은 죽음을 부르는 투명한 응시
3 비극적 선택을 기다리는 날 선 언어
4 예견된 죽음 앞에 선 허무와 요설
5 운명적 부름에 대항하는 오르페우스의 노래

영화에서 상상력을 베끼는 시인들을 믿느냐
1 세계는 한 편의 영화로 찍히기 위해 존재한다?
2 ‘몬타-쥬’와 ‘영화시’의 원조元祖
3 카메라 시선과 편집 방법의 차용
4 시적 영감과 마술적 이미지를 자아내는 한 컷, 한 쇼트
5 ‘환각과 환멸의 도플갱어’를 찾아
6 실연實演과 연기演技의 ‘막膜’이 찢기다니!
7 영화에서 상상력을 베끼는 ‘유나버머’들?

에로티시즘과 여성의 성性
1 여성의 성性, 여성의 언어
2 죽음에 이르는 에로티시즘의 욕망
3 모성과 관능의 현현으로서의 여성의 성性
4 물화된 욕망과 여성 성性의 자기인식
5 세계를 인식하는 에로티시즘의 힘

웃기는 날들의 희극적 상상력 90년대 젊은 시인들의 웃음
1 궤변과 과장의 공격적 풍자
2 포용과 여유의 해학
3 전도顚倒된 난장의 웃음
4 언어유희와 패러디의 웃음
5 고백적 자기폭로의 희화화
6 익살과 혐오의 잔혹한 웃음

세계를 지연시키는 자기증식의 언어 신세대 시인론
1 미끄러짐을 거듭하는 불연속적 치환과 환유
2 무서운 유희 혹은 허구와의 싸움
3 그들만의 유토피아와 단편화된 알레고리
4 주체의 소멸과 분열증적 시쓰기

‘단 하나의 죽음’을 향한 시의 욕망들
1 사물-존재의 내밀한 설렘과 속삭임
2 비리고 난폭한 결빙에의 경련과 충동
3 비움의 정화를 향한 생략 혹은 침묵

제2부

서늘한 패러디스트의 절망과 모색 오규원론
1 방법적 전략으로서의 패러디
2 ‘안녕’한 시대의 반성적 시쓰기-대화성·자기반영성
3 관념화된 언어 뒤집기-관습화·자동화된 반응에 대한 부정
4 관념화된 언어 끌어 모으기-텍스트의 정당성에 대한 부정
5 기능화된 언어의 방법적 인용-정치적·물질적 욕망의 부정
6 서늘한 패러디 정신-부정과 해방을 위한 ‘기교’

구도求道의 신화와 알레고리 시학 최승호론
1 알레고리적 충동과 변기의 선船·禪·仙
2 ‘환幻’과 ‘색色’으로부터의 해방-정화의 길
3 ‘자루’로부터의 해방-조명의 길
4 ‘맨홀’과 ‘눈사람’과의 합일-각성의 길
5 ‘말라가는 변꼭대기’에 앉아-회귀의 길

고로古老를 좇는 마음의 풍경 허수경론
1 ‘제 사투리’로 말해지는 현실의 안팎
2 ‘당신’들을 향한 ‘정든 병’
3 ‘경계’를 허무는 ‘마음의 고로古老’

무덤 위에서 덜그럭대는 그로테스크 시학 남진우론
1 유폐, 몽상, 제의, 그리고 심연
2 나르시시즘, 사랑, 죽음, 그리고 시쓰기

뱃집 좋은 곡비哭婢의 노래 문정희론
1 곡비哭婢의 싱싱한 주술
2 사포의 섬, 레스보스의 여전사女戰士
3 사랑의 관능성, 그 이중불꽃
4 위대한 대모신, 가이아의 여정

그리움의 불멸화와 반복의 미학 안도현론
1 그리움을 불러내는 반복의 노래
2 통일과 민중을 향한, 의미 강조와 정서의 고양
3 ‘그대’를 향한, 산문화된 나열과 열거
4 자연과 생명을 향한, 의미 유보와 여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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