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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통행로 사유이미지

원제 : EinbahnstraBe Denkbilder
시리즈 : 발터 벤야민 선집 [10]

발터 벤야민 저 | 김영옥 외 역 | 길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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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87671819 / 248쪽 145 x 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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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이 책은 발터 벤야민 사상의 전개에서 획기적인 작품이다. 1928년 독일 로볼트 출판사에서 출간된 이 책은 이전의 벤야민 글쓰기가 주로 고전적 문학작품에 대한 해석과 비평에 주로 초점이 맞추어 있었다면, 여기서는 현실과 초현실 세계의 다양한 경험들에 대한 아포리즘적이면서도 이미지적인 성찰의 벤야민 특유의 글쓰기 스타일이 처음 선보이기 때문이다. 국내 독자들이 이 책의 출간을 애타게 기다렸던 바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일방통행로』는 그 탄생배경에 대한 사전(事前)적 이해가 없이는 독해가 힘든 텍스트이다.

발터 벤야민 중ㆍ후기 사상의 신선한 폭발력을 보여주는 역작
분명 『일방통행로』는 제목이 말해주고 있듯이 현대 도시의 길거리 모습을 보여준다. 마치 길거리를 따라 가로에 늘어선 다양한 가게의 간판, 벽보, 플래카드, 광고판, 쇼윈도, 번지수가 적인 집들, 기타 공간들처럼... 이 거리를 산보하는 자에게 나타나는 다양한 공간들의 열림과 닫힘, 멀어짐과 가까워짐의 모습들을 벤야민은 관상학적 내지 현상학적 시선으로 '사유이미지'로 읽어낸다. 그것은 이미지로 응결된 사유, 또는 관상학적 이미지에서 촉발된 사유이다. 여기까지가 우리가 흔히 아는 이 책에 대한 이해이다.
하지만 그가 책이 출간된 뒤 호프만스탈(그가 바로 이 책의 출판을 주선했다)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이 책의 진정한 의미를 엿볼 수 있다. ??한 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부탁이 있습니다. 이 책의 내적ㆍ외적 구성에서 독특한 부분 어디서든 '시대의 흐름'과의 어떤 타협의 흔적도 엿보지 말아주십사는 것입니다. 바로 그 기이한 요소들을 드러내는 곳에서 이 책은 내적인 투쟁에서 얻어낸 승리의 트로피가 아니라면 적어도 그 투쟁의 기록일 것이고, 그 투쟁의 대상은 이렇게 요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그것은 현재성을 영원의 이면(裏面)으로서 역사 속에서 포착하고 동전 뒤에 가린 이 이면을 찍어내는 일입니다. 그밖에 이 책은 여러 가지 점에서 파리에 빚지고 있고 제가 이 도시와 벌인 대결의 첫 시도입니다. 저는 이 후속편에서 이러한 의도들을 이어갈 생각이고, 제목은 '파리의 파사주'(Pariser Passagen)이 될 것입니다.??즉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것처럼 이 텍스트가 낡은 글쓰기 전통을 파기한다는 점에서보다는 그 내용의 '급진성' 때문에 더 주목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벤야민이 애초에 의도한 바가 바로 그것이었다. 이를 통해 그가 목적한 바는 변화에 적응하고 개인과 사회의 파괴적 발전을 중단시킬 수 있는 혁명적인 정치적 태도의 필요성이었다.

지금까지 우리가 독해한 방식은 이 책의 일면(一面)만을 본 것이다
『일방통행로』의 입구에 위치한 첫 공간의 이름은 「주유소」이고, 그 단편은 ??삶을 구성하는 힘은 현재에는 확신보다는 사실에 훨씬 더 가까이 있다??로 시작한다. 주유소는 대도시 자동차 문화의 역동성, 속도, 에너지를 상징하는 공간이다. 부르주아 개인의 관념론적이고 휴머니즘적인 도덕에 뿌리를 둔 '확신'이나 '신념'은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 속 사람들의 삶을 이끌기에는 고리타분한 덕목이 되었다. 따라서 이 도발적이고 의미심장한 첫 문장은 이 책 전체의 모토로 내세울 수 있으며,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일방통행로』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촉구하고 있다. 아울러 앞서의 호프만스탈에게 보낸 편지글에 드러났듯이, 이 책은 그의 미완성 역작 『파사주』(Passagen-Werk)의 선구적 작업임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아도르노는 『일방통행로』가 아포리즘들의 모음이라기보다는 '사유이미지'의 모음이라고 본다. 그 사유이미지는 초현실주의적 글쓰기에 바탕을 두고 있다. 벤야민은 이를 통해 초현실주의자들이 진부한 것, 낡은 것, 사소한 것, 우연적인 것, 아니 무의미한 것, 오해, 키취(Kitsch) 등에 대해 꿈의 해석을 시도한 점과 사람보다 사물에 경도된 점, 그러한 진부한 일상에서 '혁명을 위한 도취의 힘들'을 끌어내려고 한 점에 주목하면서 현대자본주의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상자 인간'(Etui Mensch)을 해체하고 파괴하는 작업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즉 『일방통행로』는 단순한 꿈과 기지에 찬 아포리즘들의 모음, 아방가르드적 산문형식의 특이한 실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신선한 폭발력을 갖는 벤야민 중ㆍ후기 사유의 모티프들이 응축되어 있는 작품이다.

저자 소개

독일 출신의 유태계 언어철학자, 번역가, 좌파 지식인으로서 한때 20세기 독일어권 최고의 비평가로 자처하기도 했다. 베를린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베를린, 프라이부르크, 뮌헨 대학 등에서 철학을 공부하던 중 나중에 평생의 친구이자 유대사상에서 지적 동반자가 된 게르숌 숄렘을 만난다. 전쟁을 피해 스위스로 간 그는 1919년 [독일낭만주의 비평개념]에 대한 연구로 베른 대학에서 최우등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신문과 잡지에 기고를 하거나 번역가로서 활동하기 시작한다. 그는 괴테의 소설에 대한 비평문 [괴테의 친화력]을 통해 당대의 보수적인 문예학의 풍토를 비판하기도 한다. 1924년 교수자격 논문인 [독일 비극의 원천]을 집필 하지만, 아카데미 세계로 진출하려던 계획은 결국 좌절하고 만다. 같은 해 알게 된 연인 아샤 라치스 이외에 나중에 베르톨트 브레히트에게서 유물론적 사유의 영향을 받으면서 비평, 번역, 방송 활동을 펼쳐나간다. 1928년 출간된 철학적인 아포리즘 모음집 [일방통행로]는 그가 즐겨 왕래하던 프랑스에서 당시 태동한 초현실주의 운동에서 받은 영향을 보여준다. 또한 그는 나중에 그의 정신적 유산의 관리자가 된 테오도르 아도르노를 비롯해 지그프리트 크라카우어를 알게 되면서 이들과 지적 교분을 나눈다. 파시즘의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한 유럽에서 스스로 <좌파 아웃사이더>로 이해한 그가 택한 길은 교조적 마르크스주의에 거리를 두고, 유대신학적 사유와 유물론적 사유, 신비주의와 계몽적 사유 사이의 미묘한 긴장을 유지하면서 아방가르드적 실험정신에 바탕을 둔 글쓰기를 통해 현대의 변화된 조건 속에서 지식인의 역할에 대해 성찰하고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이었다. 초현실주의를 비롯해 마르셀 프루스트, 베르톨트 브레히트, 프란츠 카프카, 카를 크라우스, 샤를 보들레르, 니콜라이 레스코프 등에 대한 글 이외에 그는 [생산자로서의 작가]와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등 정치적 성격을 강하게 드러내는 글을 발표한다. 1940년 벤야민은 당시 뉴욕에서 사회연구소(프랑크푸르트 학파)를 이끌던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의 지원을 받아 나치를 피해 미국으로 망명하기 위해 프랑스를 탈출하던 중 스페인 국경 통과가 좌절되자 자결한다. 그로써 그가 13년간 매달렸던 프로젝트, 즉 마르크스의 <상품물신>의 구상을 상부구조(문화) 전체에 적용하여 19세기 자본주의와 모더니티의 근원을 고고학적으로 탐구하려던 필생의 저작 [파사주](Das Passagen-Werk)는 미완으로 남는다. 스탈린-히틀러의 밀약을 접한 충격에서 쓴 유물론적 역사철학의 결정체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는 그가 남긴 최후의 글이다. 게오르그 짐멜의 에세이적 글쓰기 스타일이 엿보이는 벤야민은 뛰어난 산문가였고, 모더니티, 매체미학, 언어철학, 역사철학에 대한 글들을 비롯해 인문사회과학의 다양한 모티프들을 풍부하게 담고 있는 그의 사상은 70년대 전집 발간 이래 21세기 들어서도 여전히 주목받고 있으며, 자크 데리다, 조르지오 아감벤 등 현대철학자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역자 소개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와 동대학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독일 괴팅겐 대학에서 벤야민과 브레히트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발터 벤야민의 후기비평: 브레히트와 카프카의 교차로에서」 「정치와 신학 사이에서 본 벤야민의 매체이론」 등 다수의 논문을 집필했고, 『일방통행로/사유이미지』(공역) 『1900년경 베를린의 유년시절/베를린 연대기』 『발터 벤야민』 『짐멜의 모더니티 읽기』(공역) 등을 옮겼다. 현재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1956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독어독문학을 전공했으며,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독문학과 철학을 수학했다. 1995년 발터 벤야민의 미메시스론에 대한 논문(「Mimesis und historische Erfahrung : Untersuchungen zur Mimesistheorie Walter Benjamins」)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저서로 『표현인문학』(공저, 2000)이 있으며, 역서로는 『예술의 사회학』(공역, 1983), 『전위예술의 새로운 이해』(1986), 『윤이상의 음악 세계』(공역, 1991), 『한 우정의 역사 : 발터 벤야민을 추억하며』(2002) ,『서사 시억 비평의 자리』, 괴테의 친화력 등이 있다. 미메시스를 비롯해 독문학과 미학 관련 논문들이 다수 있다. 주요 관심분야는 발터 벤야민, 테오도르 아도르노, 미학, 미메시스론, 매체이론, 문화연구 등이다. 현재 이화여대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목차

주유소
아침 식당
113번지
남성용
표준 시계
돌아오너라! 모든 걸 용서하마!
영주의 장원처럼 고풍스러운 가구를 비치해놓은 10칸짜리 아파트
중국 도자기 공예품
장갑
멕시코 대사관
알리는 말씀: 우리 모두 산림을 보호합시다
건설 현장
내무성
깃발……
…… 조기 위치에
카이저 파노라마관
지하 공사
까다로운 숙녀 분을 위한 미용사
계단 주의!
공인 회계사
교재
독일인들이여, 독일 맥주를 마시자!
벽보 부착 금지!
13번지
무기와 탄약
응급 처치
실내 장식술
문방구
장신구
확대 사진들
골동품
회중시계와 금은 세공품
아크등
로지아
습득물 보관소
마차 세 대까지 주차 가능
전몰 용사 기념비
화재경보기
여행 기념품
안경점
장난감들
외래 환자 진료소
세놓음
사무용품
한 개씩 포장한 화물: 운송과 포장
재단장을 위해 폐업함!
셀프서비스 레스토랑 ‘아우게이아스’
우표상
예, 이탈리아어 할 줄 압니다
응급 기술 원조
잡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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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핍한 사람들을 위한 법적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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