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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2471082 / 158쪽 148 x 2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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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한국 현대시에 호흡과 맥박을 불어넣은 시인 정지용의 ??지용시선??이 올해로 출간 60돌을 맞이하였다. 을유문화사에서 1946년 5월 30일 간행된 이 시집은 정지용이 ??정지용시집??(1935)과 ??백록담??(1941)을 펴낸 이후 1945년 해방을 맞을 때까지 절필에 가까운 은둔의 시기를 보내다가 식민지 시대를 청산하려는 듯 앞서 간행한 두 시집에서 ?유리창?, ?향수? 등 25편의 시를 자신이 직접 선별한 자선시집이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1. 출간 의의 한국 현대시에 호흡과 맥박을 불어넣은 시인 정지용의 이 올해로 출간 60돌을 맞이하였다. 을유문화사에서 1946년 5월 30일 간행된 이 시집은 정지용이 (1935)과 (1941)을 펴낸 이후 1945년 해방을 맞을 때까지 절필에 가까운 은둔의 시기를 보내다가 식민지 시대를 청산하려는 듯 앞서 간행한 두 시집에서 , 등 25편의 시를 자신이 직접 선별한 자선시집이다. 이 시집은 우리 시문학의 주체적 전통 속에서 현대적 혁신을 이룩한 지용의 시적 업적을 한 권에 집약하였다는 점에서 그리고 해방 공간의 ... 1. 출간 의의 한국 현대시에 호흡과 맥박을 불어넣은 시인 정지용의 이 올해로 출간 60돌을 맞이하였다. 을유문화사에서 1946년 5월 30일 간행된 이 시집은 정지용이 (1935)과 (1941)을 펴낸 이후 1945년 해방을 맞을 때까지 절필에 가까운 은둔의 시기를 보내다가 식민지 시대를 청산하려는 듯 앞서 간행한 두 시집에서 , 등 25편의 시를 자신이 직접 선별한 자선시집이다. 이 시집은 우리 시문학의 주체적 전통 속에서 현대적 혁신을 이룩한 지용의 시적 업적을 한 권에 집약하였다는 점에서 그리고 해방 공간의 혼돈 속에서 순수 서정시의 나아갈 바를 밝혀 주었다는 점에서 기념비적이다. 이와 관련하여 최동호 교수(고려대)는 “정지용 이전에 이미 김소월과 한용운이 있었다고 하겠지만 이들은 정지용만큼 투명한 눈으로 사물을 투시하여 감각적 언어로 묘사하는 동시에 향토적인 어휘를 구사한 시인들은 아니었으며, 지용 시에 이르러 한국어는 모국어로서 민족언어의 완성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고 평가한다. 즉, 정지용은 민족언어의 주체성을 잃지 않은 가운데 서구적 감각과 전통 서정시의 감각을 되살려 독자적인 현대어로 개진함으로써 한국 현대시의 기틀을 마련한 이른바 ‘한국 현대시의 아버지’로서 문학사적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출간 60주년을 맞아 다시 부활한 은 초간본 원본을 그대로 수록하였으며 앞에는 상세한 주해와 해설을 덧붙여 현행 국어 규범에 맞게 새로이 엮어 원전의 의미와 정서를 최대한 살리면서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특히 이 시집이 정지용 자신이 문단에 추천한 조지훈ㆍ박두진ㆍ박목월 등 청록파 3인의 합동시집 ??청록집??(1946)과 거의 동시에 간행되어, 2006년에 이르러 두 시집 모두 출간 60주년을 맞게 되었다는 사실은 ‘서정의 상실’을 우려하는 오늘날 그 의미가 더욱 깊다고 할 것이다. 지난 6월 복간된 에 이어 과 연말에 출간 예정인 에 새 생명을 불어 넣는 것은 혼돈의 시대에 순수 서정의 정통성을 확립하고 우리 문학과 언어의 지향점을 찾는 뜻 깊은 계기가 될 것이다. 2. 시인과 작품세계 모두 6부로 구성된 에는 제1부에서 4부까지 에서 선한 14편과 제 5부와 6부에 에서 선한 11편을 합한 25편이 수록되어 있다. 특징적인 것은 초기의 실험적인 작품이 대부분 제외된 반면에 제4부에 가톨릭 체험을 소재로 한 신앙시편 5편 모두를 수록하였다는 점이다. 아마도 신앙시편이 그 자신의 정신적인 구심점이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을 강조한 선택이라고 여겨진다. 오늘의 관점에서 보아도 정지용시의 전모를 파악하는데 크게 무리 없는 선정이지만 후일 명편으로 평가되는 , , 등이 제외된 것은 해방 직후의 혼란의 와중에서 감각적 새로움보다는 자기 체험의 구체성과 자신의 심적 안정을 주안으로 선한 것으로 판단된다. ‘언어 예술’로서의 시 정지용은 한국 현대시사에서 ‘언어에 대한 자각’을 실천한 최초의 시인으로 평가된다. 1920년대 대부분의 시인들의 시가 과도한 감정의 분출에 의해 씌어지던 것에 비해, 정지용은 감정을 이지적으로 절제시켜 이미지로 표현하는 새로운 시법을 정착하는 데 기여한다. 그가 ?시와 언어?에서 “시의 신비는 언어의 신비다. 시는 언어와 Incarnation적 일치다. 그러므로 시의 정신적 심도는 필연적으로 언어의 정령을 잡지 않고서는 표현 제작에 오를 수 없다”라고 한 것처럼 언어에 대한 그의 자각은 남다른 것이었다. 모던한 감각과 시적 재기 휘문고보 재학시부터 일본 유학시절까지의 지용의 초기 시는 단순한 회화성을 넘어서 동적인 율조까지 배려한 감각적인 언어구사의 정수를 보여준다. 1923년 5월 경도(京都)의 도시샤(同志社)대학에 입학한 정지용은 새로운 문물과 세계를 보았을 것이다. 특히 빈곤한 가정환경과 유학생이라는 신분적 괴리와 동시에 식민지배하에 있는 조선 출신의 유학생이라는 것에 이중의 압박감을 가졌을 것이라 짐작된다. 정지용의 첫 발표작인 (『학조』1926. 6)는 이와 같은 상황에서 일본에 유학하면서 서구를 동경하는 젊은 청년들의 복합적인 자의식을 모던한 감각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관심의 대상이 된다. 또한 이 시에서 지용은 다다이즘적 형식 실험도 하고 있는데 문장부호의 사용이나 활자의 다양한 배치 등 당시 문단에서 유행하던 실험적인 시 형식이 시도된 것이다. 그러나 이런 실험적인 시도는 단시간에 극복되어「향수」(『조선지광』65호, 1927. 3)와 「유리창 1」(『조선지광』89호, 1930. 1) 등의 시편을 통해 정지용 자신만의 독자적인 시의 길을 개척하였다. 오늘날까지 널리 알려진 국민적 애송시이자 정지용의 초기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는 일본 유학시절 고향을 그리는 절절한 마음을 탁월하게 형상화한 작품으로 성가가 높다. 이 시는 언어의 뛰어난 조탁과 절묘한 이미지 구사 그리고 음악적 율조미 등으로 인하여 독자로 하여금 자기도 모르게 향수에 젖어들게 만드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과 “엷은 졸음에 겨운” 그리고 매연에 반복되는 후렴구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등의 다양한 언어들이 어우러져 시적 효과를 드높이고 있다. 에 비하여 조형적 회화성이 두드러져 보이는 은 박용철에 의하면 아들을 잃은 슬픔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1920년대 슬픔의 시와 다른 1930년대 모더니즘의 시적 감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시에서 지용이 동시대의 시인들과 구별되는 차이를 보여주는 것은 이미지의 조형능력이다. 1920년대 시인들처럼 슬픔의 정서를 문면에 그대로 노출하거나 리듬에 실어 시적정서를 표현하지 않고 차고 단단한 물질적 이미지로 언어화시켜 보여주고 있다. 특히 “물먹은 별이, 반짝, 보석처럼 박힌다”고 하여 투명하고 단단한 결정체로 슬픔의 감정을 구체화한 것은 지용이 보여준 남다른 시법이다. 견인의 정신과 산수시 1935년 첫 시집 을 간행한 후 자신의 시적 위치를 확고히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지용은 상당기간 침묵을 지키는데 이는 새로운 시적 변신을 위한 모색의 시간이었을 것이다. 이는 감각에서 정신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며 ‘바다의 시편’에서 ‘산의 시편’으로 나아가는 자기 모색과 침잠의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시를 육화된 언어의 등가물로 인식한 것에는 변함이 없으나, 첫 시집 의 상당수 시가 ‘바다’를 제재로 하는 반면, 제2시집 의 수록 시들은 ‘산’의 심상에 경도되어 있기 때문이다. ‘바다’에서 ‘산’으로의 뚜렷한 변모를 보이는 정지용 시의 제재는 연속적인 흐름과 방향을 나타내기 때문에 그의 시적 변모를 해명할 수 있는 유력한 근거가 된다. 1926년부터 1935년까지의 시, 곧 ‘바다의 시’가 언어의 기교를 위주로 하는 것임에 비해 산을 제재로 하는 1935년 이후 1941년까지의 시, 즉 “산의 시”에서는 정신성이 두드러진다. 특히 이 시기의 시는 동양적인 관조의 세계를 드러내면서 고요하고 단아한 정취를 자아낸다. 정지용의 시에서 산이나 자연은 단순한 공간적 배경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극기적 정신성을 함축한 대상이다. 금강산을 등반하고 씌어진 (『조광』25호, 1937. 11), (『청색』2호, 1938. 8), (『청색』2호, 1938. 8) 그리고 등산 체험이 바탕이 된 (『문장』2호, 1939. 2), (『문장』3호, 1939. 4) 등은 이 시기 지용이 시에서 추구한 정신주의적 지향성을 짐작하게 한다. 이후 2년여의 침묵을 지키던 정지용은 1941년 1월 , , 등의 신작시 10편을 발표하고 같은 해 9월
목차
1
유리창琉璃窓
난초蘭草
촉불과 손
해협海峽
2
석류
발열發熱
향수鄕愁
3
춘설春雪
고향故鄕
4
불사조不死鳥
나무
다른 하늘
또 하나 다른 태양太陽
임종臨終
5
장수산長壽山 1
장수산長壽山 2
백록담白鹿潭
옥류동玉流洞
인동차忍冬茶
폭포瀑布
나비
진달래
꽃과 벗
6
노인老人과 꽃
꾀꼬리와 국화菊花
□ 해설 - 정지용의 시세계와 문학사적 의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