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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하나떨어지면

김원일 저 | 문이당 | 2004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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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74562421 / 326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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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격렬성과 치열성이 화해의 분위기로. 전쟁으로 인한 현대사의 비극과 가족사의 아픔을 주로 다뤄 분단 문학의 대표 작가로 알려진 김원일의 새 소설집이다. 가족을 중심으로 소재를 엮어 나가는 작가의 특성은 이번 소설들에서도 어김없이 반영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특별히 혈연 관계를 떠나 육체적 또는 내면의 불구자들이 서로를 보듬는 좀더 폭넓은 안음으로 확장하였다. <물방울 하나 떨어지면>을 비롯한 다섯편의 소설이 실려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전쟁으로 인한 현대사의 비극과 가족사의 아픔을 주로 다뤄 분단 문학의 대표 작가로 알려진 김원일의 새 소설집 『물방울 하나 떨어지면』이 출간됐다. 문단 데뷔 이후 30여 년이 넘는 동안 끊임없는 창작열로 시대와 역사의 흐름을 추적해 왔던 작가는 이 소설집에서 한층 더 원숙한 작품 세계를 드러내고 있다. 무엇보다 그간의 작품 속에 배어 있던 격렬성과 치열성이 화해의 분위기로 바뀌었고, 호흡도 절제되고 안정되는 등 이 작품집을 통해 작가의 문학 세계의 변모를 가늠할 수 있다. 또한 일체의 수사가 생략된 건조한 문체로 최대한 객... 전쟁으로 인한 현대사의 비극과 가족사의 아픔을 주로 다뤄 분단 문학의 대표 작가로 알려진 김원일의 새 소설집 『물방울 하나 떨어지면』이 출간됐다. 문단 데뷔 이후 30여 년이 넘는 동안 끊임없는 창작열로 시대와 역사의 흐름을 추적해 왔던 작가는 이 소설집에서 한층 더 원숙한 작품 세계를 드러내고 있다. 무엇보다 그간의 작품 속에 배어 있던 격렬성과 치열성이 화해의 분위기로 바뀌었고, 호흡도 절제되고 안정되는 등 이 작품집을 통해 작가의 문학 세계의 변모를 가늠할 수 있다. 또한 일체의 수사가 생략된 건조한 문체로 최대한 객관적이고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들은 리얼리즘 기법의 진수를 보여 준다. 작가의 중후한 문학적 성취를 실감케 하는『물방울 하나 떨어지면』에 실린 다섯 편의 소설들은 우리 문학사에 두고두고 음미해야 할 뛰어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작품 세계 작가는 이 소설집에서 난해하고 실험적인, 이른바 ‘현대적인’ 문체를 등지고 수식어며 부사, 접속사를 사용하지 않아 다소 무덤덤해 보이는 문장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렇듯 작가의 이입을 배제시킨 사실주의적인 문체는 메시지를 객관적이고 구체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진실의 진상을 보다 정확히 인식할 수 있게 해준다. 시간적 배경에 상관없이 거의 대부분 가족을 중심으로 소재를 엮어 나가는 작가의 특성은 이번 소설들에서도 어김없이 반영된다. 그러나 고아로 힘겹게 성장해 일급 장애인을 가족으로 껴안는 여자, 실직한 박씨 부자를 거두는 정신 지체 장애 노인 등, 혈연 관계를 떠나 육체적 또는 내면의 불구자들이 서로를 가족 공동체로 받아들이는 장면에서는 한결 폭넓은 ‘싸안음’을 엿볼 수 있다. 또한 기존 소설에서 가족적 불행의 원인이 되어 왔던 아버지가 한 식구의 책임과 부양의 의무를 다하는 어엿한 부권적 존재로 그려져 있어, 작가의 이야기 틀이 민족사적 비극에 의해 불행했던 비정상적인 가족 테두리에서 벗어나, 오늘날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의 투영체로서의 가족으로 옮겨졌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모든 것을 종합해 볼 때, 작가가 “자기로부터 타인으로, 과거에서 현재로, 비극적 인식에서 연민의 공감으로, 갈등의 싸움에서 사랑의 헌신으로” 인물들을 변화시키고 있음을 주지할 수 있다. 소재적인 측면에서 예외인, 1970년대 대구 ‘인혁당 사건’을 다룬 「고난 일지」에서는 인혁당원으로 찍혀 체포되고 고문 끝에 사형되는 한 인물의 이력이 그려진다. 이 작품에서 표출되는 ‘고난’의 인간상은 다른 작품의 인물들과 더불어, 이 세계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의 형상을 낱낱이 드러내주고 있다. 하지만 이 군상들이 그러한 비극적 인식에 끝내 함몰되지 않고 마침내 그것을 극복하고야 마는 태도에서 우리는 그 비관을 뛰어넘는 크나큰 감동을 받는다. “정상인의 편견과 열악한 환경 속에 소외된 장애인들, 전쟁이 남긴 상처로 아직도 괴로움을 겪고 있는 나이 든 세대, 인혁당 사건의 연루자들과 그들 가족에게 이 소설집을 바친다”는 ‘작가의 말’에서처럼 이제 이순을 넘은 중견 작가가 그려낸 여러 중?단편들을 통해 우리는 거칠고 모진 지난 시대를 뛰어넘어 다시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게 된 이 세상 삶의 외롭고 안쓰러운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다. 줄거리 수록 작품 :「미화원」「물방울 하나 떨어지면」「고난 일지」「4가 네거리의 축대」 「손풍금」 「미화원」: 택시 기사 김씨는 정신 지체가 있는 아들 종수와 함께 살고 있다. 김씨의 아내는 종수를 위해 고생하며 살아오다 대상 포진의 치료 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숨을 거두었다. 설상가상으로 허구한 날 사고 치는 아내의 동생들과 끊임없이 바라기만 하는 자신의 남동생들에게 돈을 대느라 가진 것이라고는 달동네에 위치한 반지하 연립주택이 전부이다. 그나마 김씨에게는 수시로 들여다보고 살림을 챙겨 주는 여동생 미숙이 있지만, 의사 표현도 못하고 혼자 목욕탕도 못 갈 만큼 생활 능력이 없는 스무 살 넘은 아들 종수가 항상 걱정이다. 그런 종수가 유일하게 잘해 내는 일은 놀이터의 쓰레기를 줍고 한 정류장 거리에 위치한 대형 마트에 나가 재떨이통을 청소하는 것. 김씨는 회사에서 받은 정기 검진 결과로 자신이 오래 살지 못할 거라는 걸 감지, 이제부터 종수가 세상에 속해 살아갈 수 있도록 전 직장 동료에게 취직을 부탁한다. 종수의 면접날 김씨는 아들과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목욕을 함께하고 종수는 터미널 미화원으로 취직한다. 김씨는 미숙에세 종수를 부탁하면서 작업복을 입고 제 몫을 해내는 그를 멀거니 바라본다. 「물방울 하나 떨어지면」: 나는 7년 전 인터넷을 통해 부유한 집안에서 낸 한 장애인의 특이한 구혼 광고를 보고, 무력감에 빠진 현실을 벗어나고자 지원하게 된다. 별 기대 없이 지원서를 보냈지만 면접을 보게 되어 용인에 위치한 아랫사기막으로 향한다. 나를 맞아준 사람은 유명 화가인 집 주인과 사제 간이었다가 결혼한 오 여사로 구혼하는 이의 새어머니였다. 나는 내 삶을 솔직하게 얘기하고 결혼 상대자가 되는 복합장애인 동수와 처음 만나는데 그는 순수해 보이는 반듯한 이목구비를 가진 사람이었다. 최종 선택되어 결혼식을 올리고 열하루 뒤 시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오 여사는 딸과 함께 언니 내외가 살고 있는 미국으로 떠난다. 그 후 농사를 지으며 검소한 생활을 하다가 나만 풍족하게 산다는 데 대한 각성이 들어 독거노인들과 보육원생들을 사랑으로 보살핀다. 용인 일대가 개발되면서 보육원이 쫓겨날 위기에 처하자 나는 장애아 복지 시설을 짓겠다는 결심을 보육원 원장인 강 목사에게 말한다. 집으로 돌아와 남편을 목욕시키면서 내 손길에 흐뭇해하는 표정을 그의 눈에서 읽은 나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그에게 나의 계획을 말한다. 「고난 일지」: 1974년 긴급조치 4호가 선포된 이후 지인들의 집을 전전하며 숨어 지내던 김종호는 늦은 밤 집으로 가던 중 수사관에게 체포된다. 그는 빈농의 자식으로 태어나 초등학교 졸업 후 주경야독하며 민중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살겠다고 다짐하지만 소심한 성격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못했다. 4?19가 났던 해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대모대에 선두로 나서고 반공법 위반으로 수감 생활을 한다. 출옥 후에 내성적인 성격과 달리 진보적인 투사로 알려지고 군사 정권에 대해 비판적인 대화를 나눴던 모임이 중앙정보부가 조작한 인혁당으로 둔갑되어 기소당하나 사법부는 무죄 판결을 내린다. 그런데 10년이 지난 지금 당시에도 없었던 인혁당과 관련하여 신문을 받게 된다. 미리 조작한 각본을 들이대고 인정하라며 각종 고문을 당한 그는 살이 타고 피를 토하며 실신하면서도 인혁당의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 믿었으나 진실은 통하지 않았고 결국 자살 기도까지 하게 된다. 김종호는 방첩대에 총살된 아버지가 들려주었던 ‘사람 우에 사람 ?졀? 사람 밑에 사람 ?졍蔑?는 말을 가슴에 품고 바르게 사는 길에 대해 고민했을 뿐인데 그것이 중죄가 되고 가족들만 고생시키는 결과가 되었다고 자책한다. 하지만 그가 허위 사실이라 주장했음에도 결국 1심과 2심에서 사형이 확정, 상고심은 기각되고 대법원 판결이 있은 지 스무 시간 만에 사형이 집행된다. 「4가 네거리의 축대」: 동생을 낳으러 수미산으로 떠난다는 엄마와 할머니를 꿈에서 본 김씨는 자신도 머잖아 두 분이 계신 곳으로 갈 것임을 예감한다. 그는 우연히 만난 박 군과 그의 아들 도량이와 개 귀염이와 함께 사는데 이따금 공원으로 산책을 나가며 지내고 있다. 엄마와 살았던 연립주택은 정신 장애가 있는 김씨를 대신해 외사촌 주호가 관리하다가 엄마가 돌아가신 후 자기 이름으

저자 소개

1942년 경남 김해 출생. 영남대학교를 졸업했다. 1966년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한국전쟁에 대해 긴 세월동안 정열적으로 파고든 작가로, 한국 문학의 중심 소재중에 하나인 한국전쟁에 관한 이야기는 월북한 아버지를 가진 작가 가족사와 무관치 않다. 고등학교 3학년때 6.25를 겪었고 그로 인해 고통스런 가족사를 경험해야 했던 작가는 이 문제를 쓰지 않고는 어떤 작품도 쓰지 못할 것같은 부채감이 시달리면서 고집스럽고 열정적으로 분단문제에 관한 이야기를 썼다. 열등의식에 사로잡혔던 사춘기와 가난에 대한 원망등으로 초기 소설은 지나칠 정도로 사회 비판적인 시각이 우세했으나 4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중편이 많아지고 분위기도 대립에서 화해로 바뀐다. 31년동안 51편을 묶어 중단편 전집을 최근에 배운 컴퓨터작업으로 끝낼 정도로 열정적인 집필가인 그는 어느덧 뿔테안경에 은발을 쓸어올리는 한국문학의 산증인이다. 장편소설로 <노을>, <마당 깊은 집>, <바람과 강>, <늘푸른 소나무>, <겨울 골짜기>, <불의 제전>, <가족>, <슬픈 시간의 기억> 등과 <김원일 중.단편전집> 전5권과 <물방울 하나 떨어지면> 등 다수의 작품이 있으며, 현대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이산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목차

목차
작가의 말
미화원
물방울 하나 떨어지면
고난 일지
4가 네거리의 축대
손풍금
해설 : 병든 세상 껴안기 / 김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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