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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시의 부에노스 아이레스

김도연 저 | 문학동네 | 200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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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82815201 / 296쪽 153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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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욕망과 억압이라는 지난한 과제가 꿈과 현실의 유연한 장치를 통해 형상화 되어 있는 <검은 눈>, 이십 년의 격차를 가진 두 사건이 겹쳐 일어나는 <기차가 사북을 지나간다>, 호수 찾아 떠돌기를 주제로 삼고 있는 <지중해>, 자연의 깊이 상실에 대한 일종의 역사적 고찰이 담긴 <춘천 가는 배>등 이야기꾼으로서의 자질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작가 김도연의 신선하고 패기 있는 힘이 담긴 소설집.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독특한 문학세계의 신예, 첫 번째 소설집 [0시의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제1회 중앙신인문학상(2000)을 수상한 소설가 김도연의 첫 소설집이다. 중앙신인문학상 수상 당시 \"풍부한 상상력으로 만남과 헤어짐의 아픔을 내면화한 작가적 재능이 높이 평가되었다\"는 평을 들은 바 있는 김도연은, 이번 소설집에서 환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작가 특유의 상상력으로 '실재하되 실제하지 않는' 현실을 그려나간다. 실제로 등 다수 소설은 폭설고 고립된 공간을 그 배경으로 한다. '시골 총각' '노총각' '소설가' 로 대표되는 주인공이 그 공간에서 겪... 독특한 문학세계의 신예, 첫 번째 소설집 [0시의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제1회 중앙신인문학상(2000)을 수상한 소설가 김도연의 첫 소설집이다. 중앙신인문학상 수상 당시 \"풍부한 상상력으로 만남과 헤어짐의 아픔을 내면화한 작가적 재능이 높이 평가되었다\"는 평을 들은 바 있는 김도연은, 이번 소설집에서 환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작가 특유의 상상력으로 '실재하되 실제하지 않는' 현실을 그려나간다. 실제로 등 다수 소설은 폭설고 고립된 공간을 그 배경으로 한다. '시골 총각' '노총각' '소설가' 로 대표되는 주인공이 그 공간에서 겪는 일들은 현재와 과거, 미래를 오가며 읽는 이로 하여금 꿈인지 현실인지 환상인지 구별되지 않는 몽환적 세계로 이끈다. 약간의 어지럼증과 함께 그 여로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우리가 현실이라 믿고 잇는 것이 과연 '현실'인가 의심을 갖게 된다. 결국 작가는 첫 소설집에 실린 9편의 단편을 통해, 이 세계가 품고 있는 진실을 다시 돌아보라고 속삭인다. 이렇게 몽환적 분위기 묘사와 감각적인 문체 뒤에 도사리고 있는 '섬뜩한' 진실은 이번 소설집의 묘미라 할 수 있다. 삶을 거스르는 환각의 기호 ** 제 1회 중앙신인문학상 수상작으로서 실연당한 한 젊은이의 정신적 방황을 담고 있다. '나'는 오랫동안 사귀었던 여자와 이별을 한 뒤, 삼년 전 여자와 함께 왔던 동해안의 작은 포구 민박집에서 여자의 결혼식이 끝날 때까지 머문다. 민박집에서의 '나'는 술과 잠에 취해 현실과 환각과 환영 사이를 오가며 여자와의 지난 일과 자신의 청춘을 반추한다. 이 소설에서 작가는 단순한 사건 전개에 반해, 감각적인 문체와 심리묘사로 실연에 따른 피해의식과 은근한 자살충동, 자기 모순으로 인한 혼란 등을 드러냄으로써 자신의 소설영역을 개척했다. ** 폭설로 길이 끊긴 산골의 외딴집. 남해안으로 동백꽃 구경을 간 노부모를 대신하여, 소 한 마리와 개 두 마리를 비롯한 수십 마리의 가축의 건사를 책임지게 된 '나'는 실연의 슬픔을 못 이겨 돌배술을 마시고 싶은 잠을 잔다. 꿈속에서 인간의 말로 불평하는 가축들을 달래다 일어나 마지못해 먹이를 주고, 다시 꿈속에서 동물들과 분쟁하던 끝에 깨어나 먹이를 주고 술을 마시고 잠이 들고, 며칠을 이렇게 보내다 정신을 차린 그는 굶주린 개들에게 물어뜯겨 죽어있는 자신의 시체를 발견하게 된다. 그는 꿈에서 깨어났던 것이 아니라 다른 꿈 속으로 들어갔던 것이며, 자신이 샜어야 할 일을 환상 속에서만 실천했던 것이다. ** '사북사태'(1980년 4월) 당시 삼 일간 사북을 점거했던 6천 명의 광부 중 하나였던 '그'는 이십 년이 지난 지금 폐광된 광산 위에 새로 들어선 카지노에서 도박에 몰두하고 있다. 그는 천지를 뒤덮은 폭설 때문에 길이 끊겨 자신이 '사북'에 갇혀 있다고 생각한다(사실 그곳엔 수시로 기차가 오다닌다). 빠져나갈 길을 잃은 그에게 \"곰 한 마리, 도마뱀 한 마리, 길, 크기가 다른 세 개의 호수, 천막 두 동, 천막 옆의 십자가 세 개, 한 천막 안에 그려진 여인의 팔\"이 그려진 그림편지만이 발신인 없이 이십 년 전부터 도착하고 있을 뿐이다. 그림편지가 상징하듯 결국 이십 년 전 그 짧은 해방감은 영원히 채워지지 않은 채 '도박'으로 해소되며,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광부는 그리하여 사북을 벗어날 수 없다. ** 결혼을 하루 앞둔 '나'는 서류 위조로 군 제대를 앞당긴 사실이 들통나 강제 징집된다. 부대로 향하는 군용트럭에서 \"실지렁이 같은 미소\"를 띠는 박병장과 마주친다. 현역 시절 소설가 지망생이었던 '나'는 [삼국지]를 하루 종일 복창하는 것에서 시작해 수시로 박병장을 즐겁게 할 만한 이야기들을 만들어내야 했고, 조금이라도 마음에 안 들면 혹독한 기합과 함께 다시 시작해야 했다. 악몽같은 시간의 재현에 '나'가 절망감을 느낄 무렵 군용트럭이 사고로 뒤집어진다. \"이것이 꿈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잠깐, 사건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된다. 결국 \"이 이야기에서 나가는 길은 없\"다. ** 동해안 국도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가는 버스에서, 고니의 사진을 찍기 위해 여행하는 남자와 지중해를 찾아간다는 여자가 나란히 앉게 된다. 강원도 해안의 호수를 거쳐 지중해에 도착할 거라는 여자는 그리스어를 알고 있으며, 이름난 고대 궁전들에 대한 상당한 지식을 지녔다. 그러나 남자는 고니를 발견하지 못하며, 여자는 지중해에 이를 수 없다. 남자와 여자는 경포호 언저리의 호텔이나 영랑호 건너편의 호텔에서, 또는 화진포와 바다가 함께 보이는 콘도의 객실에서 잠자리를 같이할 뿐이다. 남자와 여자는 알몸으로 끌어안고 사진을 찍는다. 그러는 동안에도 남자의 수첩 속에는 이미 삼 년 전 두 사람의 모습을 함께 담은 사진이 들어있다. ** 좌천된 산골 마을에서 차량을 검문하며 권태롭고 암울한 일상을 보내는 말단 경찰 박순경. 어느 날 이 마을에 한 여자가 들어와 술집에서 접대부로 일을 한다. 박순경은 여자와 술을 마시다 그녀가 현상수배된 시국사범임을 알게 되고, '포상'을 기대하여 기뻐하지만 술에 취해 잠이 든다. 그 다음날, 버스를 타고 다시 마을을 떠나는 여자를 검문하게 된 박순경은, 그러나 여자를 체포하지 않고 떠나보낸다. ** 지난 밤을 함께 보낸 여자가 '아침못'에 뛰어들어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은 '의상'. 그러나 그는 그 여자의 이름은커녕 얼굴도 기억하지 못한다. 그는 홍련암으로 올라가면서 지난밤의 기억과 몇 해 전 그곳에서 사라져버린 '재인'을 다시 찾으려 한다. 그러나 그 어느 것도 분명하지 않고, 찾으려 할수록 진실은 점점 더 미궁 속으로 숨어버린다. ** 한 국립공원에 폭설이 내려 세상과 두절된다. 그날, 예견력을 가진 그 곳 암자의 노승이 세상을 뜨고, 산을 떠나던 산새들은 자기들끼리 싸움을 벌인다. 낯선 노란 새가 매에게 습격을 당하는 순간, 관리사무소 안에 갇혀 속절없이 시간을 보내던 '그'는 이유를 알 수 없이 김양에게 폭력을 휘두른다. ** 17세기 주자학자 곡운이 춘천의 북서쪽 '곡운'에 머물 때, 북한강 언저리의 아홉 절승을 골라 '곡운구곡(谷雲九谷)'을 지정한 것부터 소설은 출발한다. 이후 19세기 다사은 북한산 유람을 하며 주자학적 세계질서를 거부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자연을 이해하려는 시도에서 곡운이 정해던 구곡의 내용을 수정하고 순서를 바꾼다. 그리고 한말의 소금장수 취생과 몽생에게는 이들 모두가 당쟁의 일부로만 느껴진다. 현대, 곡운이 후손이자 한학자인 동송과 동양화가 백파가 구곡을 찾는다. 완고한 동송은 다산을 규탄한다. 저자 소개 김도연 1966년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나 강원대 불문과를 졸업했다. 1991년 강원일보, 1996년 경인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2000년 [0시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제1회 중앙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자 소개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나 고향에서 초등학교 중학교를 마치고 춘천으로 갔다. 속칭 '뺑뺑이'라는 걸 돌려 춘천고등학교에 입학했다. 낯선 도시에서의 고등학교 생활은 조금 우울했다. 늦게 찾아온 사춘기와 안개처럼 몰려드는 고독 속에서 점점 말을 잃어갔던 날들이었다. 대학은 국문과로 가고 싶었는데 막상 불문학과 강의실에 앉아 있었다. 프랑스 소설들을 조금씩 훔쳐보며 소설가의 꿈을 키웠다. 그러나 생각했던 것보다 소설가가 되는 일은 쉽지 않았다. 
대학 재학시절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돌, 구르는 소리》로 당선 됐다(1991년). 휴전선에서 근무하는 병사의 이야기다. 대학을 졸업하고 수원에서 살았다. 수원 화성을 따라 걸으며 소설을 꿈꿨다. 그곳에서 경인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다(1996년). 대학시절에 썼던 소설을 고쳐 쓴 것인데 최루탄 분분히 날렸던 80년대 검문에 대한 이야기다. 그러나 여전히 추위는 가시지 않았고 수원 생활도 정리해야만 했다. 
춘천에서 잠시 머물다가 2000년 1월 결국 고향으로 돌아왔다. 고향도 역시 엄동설한의 겨울이었다. 고향에 새로 생긴 작은 도서관에 앉아 추위를 달래며 책을 넘기고 소설을 끼적거렸다. 소설에 대한 꿈을 이제 그만 포기할까 고민하며 집과 도서관을 오가고 있던 차에 신문사로부터 전화가 왔다. 한밤중에 당선 소식을 알려주는 게 믿어지지 않았는데 휴대폰을 잡은 손은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그게 바로 2000년 제1회 중앙신인문학상 당선 소식을 알리는 중앙일보 문화부기자의 전화였다. 추위가 조금 가시는 느낌이 들었다. 
그 후부터 게으르게 소설을 쓰며 지금까지 고향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작품으로는 소설집 《0시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십오야월》, 《이별전후사의 재인식》, 장편소설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삼십 년 뒤에 쓰는 반성문》, 《아흔아홉》, 《산토끼 사냥》, 산문집 《눈 이야기》,  《영嶺》이 있다. 
이 중 장편소설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은 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영화로도 제작되어 큰 사랑을 받았다.



 

목차

목차
1. 0시의 부에노스아이레스 2. 검은 눈 3. 야하고 묘하고 혹한 이야기 4. 기차가 사북을 지나간다 5. 지중해 6. 소리개가 떴다 7. 가수는 노래하지 않는다 8. 아침못의 미궁 9. 춘천 가는 배 해설/황현산 문학평론가.고려대 교수 자연의 비극과 시간의 소극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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