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24일 오늘의 책
이리스 뮐러 베스테르만 | 예경 | 2013.04
분류 : 예술/대중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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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현대인의 불안과 소외, 고독을 한 세기 앞서 표현한 이 시대 가장 개인적이면서 가장 보편적인 화가 에드바르 뭉크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는 그의 '시각적 자서전' 에드바르 뭉크처럼 자신을 집요하?게 관찰하고 솔직하게 드러낸 화가도 드물다. 유전된 광기, 불행한 가족사, 사랑의 좌절 끝에 스스로를 세상에서 단절시킨 후에야 평안을 찾은 그에게 그림은 매순간의 정신 상태를 포착하고 이해하기 위한 스냅샷이자, 심연을 따라 끝없이 이어진 ...


“나는 두 친구와 함께 길을 걷고 있었다. 해가 지고 있었고 약간 우울한 기분이 들었다. 그때 갑자기 하늘이 핏빛으로 변했다. 나는 심한 피로감에 멈춰 서서 난간에 몸을 기댔다. 불타는 듯한 구름이 짙푸른 피오르와 도시 위로 피 묻은 검처럼 드리워져 있었다. 친구들은 계속 걸어갔지만 나는 불안으로 몸을 떨며 서 있었다. 자연을 꿰뚫는 거대하고 끝없는 절규가 들리는 듯했다.”
사위가 흔들린다. 불안은 온몸에 감지되기에 이른다. 공포에 휩싸인 존재가 귀를 틀어막고 소리를 내지른다. 심연에 가라앉은 불안이 텅 빈 눈을 통해 기어 나오기 시작한다. 크게 벌어진 저 입이 나누어지지 않는 불안을 홀로이 외쳐대고 있다. 멀리에 있는 저들과 나눌 수 없는 그만의 고독이다. 익숙한 <절규>이고 익숙해지지 않는 스스로의 자화상이다.
나에게도 너에게도 읽히는 현대인의 불안과 고독을 한 세기 앞서 표현한 화가 에드바르 뭉크가 올해로 탄생 150주년을 맞았다. “그는 자화상을 통해 자신의 감정 상태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그 심연과 변화무쌍함을 탐구했던 최초의 화가였다.” 《뭉크, 추방된 영혼의 기록》은 이를 기념해 출간된 그의 ‘시각적 자서전’으로, “자화상을 통해 삶에 대한 의혹과 두려움을 드러”낸 그의 흔적을 꼼꼼하게 되짚으며 “온갖 형태로 구현된 뭉크의 시각적 자기재현을 종합하고, 그의 그림들이 어떤 식으로 발전하여 또 다른 그림들로 이어지는지 설명”하는 책이다. (9-10쪽)
그러므로 이 안에는 삶과 사랑 그리고 죽음이라는 보편의 주제를 고민하며 때마다 고통과 직면한 한 인간으로서의 자아는 물론, 그것을 재현할 최적의 기법을 찾아 끊임없이 탐구해가는 예술가로서의 발자취가 그대로 담겨져 있다. “모든 것이 의심스러운 세상에 대한 자신의 감정”과 두려움을 기저에 깔고 “예술가로서 자신의 역할, 주변환경과의 관계, 국외자였던 자신의 위치를 고찰”하며 사랑하고 그러나 고독하고 나이 들어 결국엔 죽음에 이르는 한 생의 외침을 때마다의 자화상으로 말하고자 했다.
“나는 예술에서 삶에 대한 해답을 구하고 그 의미를 찾으려 했다. 또한 다른 사람들이 삶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다.”
- 컨텐츠팀 에디터 현선 (anejsgkrp@bandinlun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