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18일 오늘의 책
크리스토퍼 듀드니 | 예원미디어 | 2010.01
분류 : 인문/교양/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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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찰나에서 영원까지, 시간에 대한 모든 것을 말하다! “시간이 없다면 아무것도 없다. 시간은 무도장인 동시에 음악이다. 움직이는 모든 것과 움직이지 않는 듯 보이는 모든 것은 다 시간이 안무해낸 춤이다.” 『세상의 혼 - 시간을 말하다』는 CBC문학상과 찰스테일러 문학상을 수상한 현재 캐나다 최고의 재능있고 매력적인 시인이자 에세이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크리스토퍼 듀드니가 캐나다 총독문학상 최종후보작인 ‘밤으로의 여행’에서 신비...
이토록 놀라운 책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주제는 바로 "시간"이다. 우리가 임의대로 정한 하루 24시간이란 테두리에서 생각해 본다면, 인간은 100년 내외를 살다가는 조금은 특별한 생명체에 불과하다. 즉 인간이 생각하는 시간이란 100년을 살아가면서 느낀 삶의 범위를 크게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을 해보곤 한다. 우주의 시간으로 보자면 눈 깜짝할 사이에 불과한 짧은 '세월'을 살다가는 인간이 137억년이란 시간을 직감적으로나마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 말이다.
137억 년전, 빅뱅과 함께 탄생한 우주는 공간과 시간으로 대변되는 존재다. 과학이 발달하면서 중력과 속도가 시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우주의 시간이 하나가 아니라는 일반인들의 '상식'에 반하는 사실이 증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생각은 여전히 시간에 관한한 고전역학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구를 밟고 생활하다가 거기에서 사라져갈 인간들에게는 그편이 오히려 편리한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 연유로 저자 크리스토퍼 듀드니는 시간이 과거에서 현재까지 다양한 형태로 해석되어지는 과정을 통해 인간이 얼마나 시간에 대해 무지했었지를 깨닫게 해준다.
고대 이래로 지구의 자전과 공전을 통해 낮과 밤, 그리고 계절 변동을 통해 어렴풋이나마 시간의 흐름을 감지했던 인류는 급기야 과거, 현재, 미래로 이루어진 시간을 넘나드는 방법을 상상하기에 이르렀다. 아마도 지금 이 순간까지 모든 사람들이 시간과 관련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이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과거와 미래, 정확히는 우리가 과거와 미래로 갈 수 있는 방법까지를 포함한 시간의 완벽한 이해말이다. 과연 우리 인류는 살아 생전에 자신들의 영원한 숙원 사업인 우주의 탄생과 종말을 직접 목격하려는 시도를 성공적으로 이뤄낼 수 있을까?
그의 시적 향기가 묻어나는 문체로 독자들에게 속삭이는 [세상의 혼]은 바로 이러한 호기심의 발로에서 시작한다. 펨토초(1,000조 분의 1초) 에서 시작되는 시간의 흐름은 결국 우주의 종말을 향해 가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영겁의 시간은 모든 열적 평형에 의해 차갑게 식은 우주를 만들 것이다. 아니면 팽창하는 우주가 중력에 의해 다시 수축하게 만들 수도 있다. 다행스럽게도 우주는 아직도 발산할 열이 충분해 보이고, 우리가 아침 출근을 준비하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지금 이 순간에도 팽창을 계속하고 있는 듯 하다. 그러므로 당분간은 꽁꽁 얼어 붙은 우주에서 추운 겨울을 보내야 된다거나 중력에 의해 압사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다.
전문지식의 영역인 물리학이 저자의 독특한 문학적 재능과 만나 우아한 문체로 독자들을 감동시키다고는 하지만, 주제의 특성상 [세상의 혼]은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 내려가기에는 그다지 만만한 책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시간이라는 개념을 주제로 삼고, 그 속에 숨은 깊은 뜻을 과학적으로 풀어 나가는 과정은 흥미로운 소설 만큼이나 독자를 긴장시키는 매력이 있다. 저자의 삶은 일상과 우주가 따로 있지 않았다. 아무리 우주와 시간에 대해 무관심으로 일관한다 해도 크리스토퍼 듀드니의 책을 읽고 있노라면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이 우주의 일부이며, 또 지금을 살아가는 현재가 우주의 연속성을 가능하게 해주는 시간의 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깊이 깨닫게 될 것이다.
듀드니와 함께 한다면 시간에 관해 더 미시적인 차원 그리고 더 거시적인 차원을 모두 넘나들 수 있다. 시간의 신화와 시간의 역사, 시간의 철학과 시간의 우화, 시간의 과학과 시간의 미래학, 그리고 시간을 절묘하게 묘사하고 포착해낸 시와 문학을 넘나드는 섬세하게 직조된 이 책의 방대함은 시간에 대해 알고자 하는 그 어떤 독자라도 만족시켜줄 수 있을 것이다. (진우기 옮긴이의 글, '시간에 대한 모든 것']중에서)
오늘의 책을 리뷰한 '정만서'님은?
40 세 직장인이자 학생의 신분으로 과학과 경제 분야의 책을 많이 읽는다. 우주와 생명의 신비를 밝히는 과학자들의 노고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그래픽 디자인을 취미로 배우고 있다. 년간 독서량은 250 권 정도, 특기는 속독법 5 단이다. 독서에 관해서는 "깊게 파기 위해서는 먼저 넓게 파라" 는 말을 신조처럼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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