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책오늘의책
  • 미디어 & 기관 추천책미디어 & 기관 추천책
  • 문학상수상작문학상수상작
  • 이럴때이런책이럴때이런책

통찰

2012년 11월 16일 오늘의 책

통찰

최재천 | 이음 | 2013.08

분류 : 인문/교양/철학

정가
$30.00
판매가
$16.50 (45%↓)
적립금
$0.33 (2%P)

10년 전 통섭이라는 개념을 우리 사회에 소개한 최재천. 이제 그가 '통섭'을 통해 세계를 '통찰'하는 방법을 몸소 보여준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생물학자 최재천 교수는 '통섭'이라는 개념을 우리 사회에 처음으로 소개하여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스스로도 경계 넘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연과학, 인문학, 예술 가릴 것 없이 전방위적으로 소통을 시도하며 통섭을 이루려 한 그의 노력은 많은 학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으며, 이제 통섭이라는 ...

상세보기 >

‘통섭’의 활용법

 

《열대예찬》이라는 책을 통해, 나는 최재천을 알게 되었다. 인디아나 존스처럼 정글을 누비고 다녔던 그의 연구기는 매력적이었다. 인디아나 존스의 비유가 적절한 것 같지는 않다. 고대 유적지를 찾아다니는 그 영화 속 주인공이 고고학자인 반면, 최재천은 동물의 세계를 연구하는 생태학자니까 말이다. 그런 최재천이 요 몇 년 사이 통섭학자라고 불리고 있다.

 

‘통섭’은 19세기 자연철학자 윌리엄 휴얼이 고안한 용어 ‘consilience’에서 온 것으로, 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이 1998년 《Consilience》을 출간하며 잊힌 조어를 발굴했고, 최재천은 그 책을 《통섭》이라고 번역했다. 윌리엄 휴얼은 ‘consilience’를 “작은 지류들이 한데 모여 큰 강을 이루듯이, 서로 다른 학문 분야의 지식과 이론이 한데 모여 하나의 거대한 통합 이론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336쪽, <윌리엄 휴얼>)했다고 한다. 최재천이 이러한 세계관을 본인의 철학으로 채택한 것이 아주 뜻밖의 일은 아니다. 《열대예찬》에 “섞여야 건강하다. 섞여야 아름답다. 섞여야 순수하다. 왜냐하면 자연은 태초부터 지금까지 늘 섞여왔기 때문이다.”라고 쓴 그다. 학문이라고 다르겠는가.

 

통합이 물리적인 합침이라면 융합은 다분히 화학적 합침이다. 이와 달리 통섭은 생물학적 합침이다. 합침으로부터 뭔가 새로운 주체가 탄생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남남으로 만난 부부가 서로 몸을 섞으면 전혀 새로운 유전자 조합을 지닌 자식이 태어나는 과정과 흡사하다. (…) 통합이든, 융합이든, 통섭이든 우리가 원하는 것은 서로 어울려 갈등을 없애고 화목해지는 것이다. 소통은 세 가지 덕목을 필요로 한다. 비움, 귀 기울임, 그리고 받아들임이다. 결론을 손에 쥐고 남을 설득하려 들면, 그건 통치 또는 통제에 가깝다. 우선 나를 비워야 한다. 그리고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좋은 것은 받아들여야 한다. (338쪽, <통합, 융합, 통섭>)

 

그렇다면 ‘통찰’은 여러 지류가 섞여 큰 강을 이루는 그 순간을 알아차리고, 또한 받아들이는 일이 아닐까? 최재천은 보다 많은 이들과 그때를 공유하기 위해 글쓰기로써 그런 작업을 계속해왔다. 《통찰》은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라는 제목으로 신문지상에 연재했던 그의 개인칼럼을 모은 책이다. 생명, 인간, 관계, 통찰 등 네 가지의 키워드는 최재천이 세상을 바라보는 척도다. 그러나 이들 주제의 인상과 달리 이야기는 그리 개념적이지 않다. 이쪽저쪽을 넘나들며 생태학뿐만 아니라 여러 단위의 시각을 차용하기에 어렵지 않고, 오히려 흥미를 유발한다.

 

이를테면 “침팬지와 인간의 DNA 염기서열은 98.7퍼센트가 동일하고 쥐의 DNA도 인간과 거의 90퍼센트가 일치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유전자 자체가 아니라 유전자의 조절 매커니즘과 조합이다. (…) 비슷한 개수의 단어들로 이루어진 이 세 희곡이 우리에게 전혀 다른 감흥을 주는 이유는 사용된 단어들의 배열과 조합이 다르기 때문이다. 3만여 개의 단어로 쓰인 희곡이 모두 『맥베스』가 되는 게 아닌 것처럼 비록 숫자는 같더라도 우리 유전체에는 뭔가 특별한 게 있을 것이다.”(116쪽, <DNA와 셰익스피어>)라며 DNA의 세계를 셰익스피어의 희곡에 빗대는 화법은 통찰의 한 방식일 것이다. 《통찰》은 최재천이 체득한 “낯선 익숙함을 만나는 희열”(7쪽)을 독자에게 권한다. 이것을 우리는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 컨텐츠팀 에디터 희진 (hebong2000@bandinlunis.com)

오늘의 책 메일링 서비스

오늘의 책을 친구에게 추천하기

싸이월드 공감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덧글 [ 0 ]

등록하기

오늘의 책 전체보기

이전이전

2 0 2 6 1 0

다음다음

2026년 10월 오늘의 책 입니다.

GO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28

29

30

1


일상의 유토피아

2


평생 월급을 만드는 저수지 투자법

3


그곳에 아이는 없었다

4


슬픈 행성

5


은둔

6


한국 교회 트렌드 2027

7


루미너스

8


그리고 다시, 우리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1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