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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5398507 / 300쪽 / 390g /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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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책 속으로 어느 날 밤, 골목을 지나가는데 아이들 울음소리가 일시에 터져나왔다. 그러더니 남녀가 박 터지게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 미용실 여자였다. 급기야 ‘성실한 남자’가 화를 못 참겠는지 가스통에 불질러 버리겠다고 소리치니까 집주인 할머니가 혼비백산해 달려와서 싸울려면 내 집에서 이러지 말고 운동장에 가서 싸우라고 소리쳤다. 그때는 119도 불만 껐지 남의 싸움에 관여를 안 하던 때라 집주인이 어떻게든 뜯어말려야 했다. 이제 싸움은 오파전으로 번졌다. 주인집 할머니 목소리, 성실한 남자 목소리, 애들 울음소리, 시어머니 목소리, 앙칼진 미용실 여자 목소리. 30쪽, 성실이란 단어에 그렇게 매료되다니 한 손을 쥐 오줌 자국이 선명한 천장에 대고, 고개를 90도로 꺾어서 다른 손을 뻗어 겨우 책을 집던, 머리가 희끗희끗하고 목소리가 카랑카랑했던 당시 40대 후반의 남자를 기억해냈다. 자기는 일자무식이지만 김윤식보다 더 평론을 잘한다고 큰소리쳤다. 글로는 못 따라가지만 말발은 자기가 더 셀 거라고 하던 그 남자 말이다. 책방은 딱 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아주 요상한 공간이지만 그 공간이 소유하고 있던 장서가 무려 수만 권에 달한다고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허풍을 떨었다. 아니 그는 그렇게 믿고 있었다. 그는 숲처럼 쌓아 놓은 책더미 속에서도 손님이 찾는 책을 대번에 찾아내는 용한 기술을 가진 남자라고 알려져 있다. 71쪽, 어느 화창한 휴일에 한 손을 쥐 오줌 자국이 선명한 천장에 대고, 고개를 90도로 꺾어서 다른 손을 뻗어 겨우 책을 집던, 머리가 희끗희끗하고 목소리가 카랑카랑했던 당시 40대 후반의 남자를 기억해냈다. 자기는 일자무식이지만 김윤식보다 더 평론을 잘한다고 큰소리쳤다. 글로는 못 따라가지만 말발은 자기가 더 셀 거라고 하던 그 남자 말이다. 책방은 딱 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아주 요상한 공간이지만 그 공간이 소유하고 있던 장서가 무려 수만 권에 달한다고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허풍을 떨었다. 아니 그는 그렇게 믿고 있었다. 그는 숲처럼 쌓아 놓은 책더미 속에서도 손님이 찾는 책을 대번에 찾아내는 용한 기술을 가진 남자라고 알려져 있다. 101쪽, 시지프스는 끊임없이 바위를 굴려 올린다 작은삼촌은 옛날부터 손재주가 좋아서 개집도 멋지게 뚝딱거려 만들고, 잠시도 쉬는 법 없이 집안을 페인트칠하고 다독거려서 늘 새집처럼 보이게 했다. 친척 중 가장 사람답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는 지극히 성실했지만 결정적인 단점이 있었다. 그는 이 세상 모든 게 부정적이었다. 집을 사는 데도 이리재고 저리재고 그러다 때를 놓치고…… 다른 사람한테 빼앗기고 나서야 그때 그걸 사야했는데 하고 후회했다. 자신이 가진 가장 좋은 장점, 성실함마저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위인이었다. 그는 비관주의자이자 결정 장애 환자였다. 180쪽, 쇠때 가게
추천사
프롤로그
1. 골목의 해결사
2. 성실이란 단어에 그렇게 매료되다니
3. 내 사랑 꼬질이
4. 간결함을 지나치게 좋아하다
5. 영원과 사랑의 대화
6. 사랑하는 목련 친구들
7. 어느 화창한 휴일에
8. 관광객을 구경하는 관광객이 되어
9. 좌판에서 요상한 거 사기
10. 시지프스는 끊임없이 바위를 굴려 올린다
11. 실질이혼 10년, 법률이혼 2년, 도합 싱글 12년차
12. 그가 권하는 비타민주사를 알파벳순서대로 맞으려면 일 년 내내 맞아도 모자란다
13. 오래된 친구에게 책 선물을 받다
14. 나는 아직도 그에 대해 아는 게 없다
15. 나도 그들의 논쟁에 끼어들 생각이 없다
16. 잃어버린 너
17. 남한강의 불시착
18. 뒤죽박죽인 걸 원래대로
19. 쇠때 가게
20. 한밤중에 구일역에 가보라
21. 여기 그런 거 안 팔아요!
22. 지하철 6번 출구
23. 제시카와 홈스
24. 아기와 코로나
25. 지혜로운 마녀
26. 지랄도 풍년이다
27. 아까의 감상이 방귀 새듯 팍 새버릴까 봐 차 안에서 나오지 못하게 했다
28. 톡톡 잎은 떨어지고 나는 이제 고아가 되었다
29. 예행연습
에필로그_에밀레종을 위한 교향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