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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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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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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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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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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배종영의 시를 읽으면 직관으로 찾아낸 이야기들이 가슴으로 젖어 온다. 애초에 시는 논리의 소산이 아닌 상상력에 의한 창조적 세계라고 하지만 배종영의 시에서 보이는 상상의 이미지는 매우 독특하다. 가령, 자작나무 목피木皮의 문양을 “말발굽 돋았다”(「말발굽버섯」), 가새(가위)를 “틈”이나 “새”(「가새」), 철탑 사이의 전선을 “현악絃樂”(「기러기 발」)으로 보는 등 그의 직관은 매우 현란하다. 이렇게 보아 낸 사물을 직관 그대로 놓아 두는 것이 아니다. 거기에 자신의 경험과 삶의 이야기를 끌어들임으로써 시의 중량감을 높이고 있다. 다시 말해 표현의 미학적 묘와 주제 의식을 잘 조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할 만하다. ―문효치(시인, 한국문인협회 명예회장) 배종영 시인의 눈은 섬세하면서도 예리하다. 그의 시에는 쉽게 볼 수 없는 작은 것들의 틈새까지도 놓치지 않는 힘이 있어 현실을 넘어 신화의 공간까지 환기하는 창발적 상상력으로 빛난다. 특히, 사물과 관념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바탕 위에 시적 형상화의 옷을 입힌 아이러니, 역설이 두드러져 그의 시를 읽는 동안 나는 자주 먼 산을 바라보곤 했다. 반듯한 성품의 그가 법서法書에 묻은 두꺼운 때를 위편삼절의 칼로 베어 내고 참다운 시인의 자리에 오른 지 어언 십여 년! 또다시 새로운 시의 행성을 향한, 무량한 세계 속의 사소한 것들에 대한 그의 헌사獻詞를 기대하며 큰 박수로 응원한다. ―안용석(시인)
시인의 말
제1부
돌 밑\t13
천 권의 책을 귀에 걸고\t14
말발굽버섯\t16
파밭이 달아났다\t18
바닥\t20
봄날\t22
빙폭氷瀑\t24
속사정\t26
손때\t28
악공樂工\t30
장마\t32
나무들은 그 몸속에 사다리를 갖고 있다\t34
거울이 얼기 전에 붕어 낚시를\t36
가새\t38
대설주의보\t40
언 귀가 녹으면 꽃이 핀다\t42
남강 유등流燈 \t44
달팽이\t46
뒷굽의 높이\t48
만장輓章\t50
떨림\t52
제2부
만두\t57
사거리 감정평가서\t58
바늘 끝의 거처居處\t60
중심\t62
동그라미의 유전자\t64
목줄과 밥줄\t66
문맹\t68
접시\t70
무섬마을 외나무다리\t72
물을 가두다\t74
죽은 척\t76
벼루와 비루鄙陋\t78
만물\t79
바람 숫돌\t80
나무들의 고민\t82
끌려 나오는 물\t84
빛나는 것들\t86
비와 물\t88
겨를\t90
제3부
대리\t93
등받이의 발명\t94
똑바로 하라는 말\t96
4/4박자\t98
야생 부채\t100
산문山門\t102
바늘방석\t104
모색摸索\t106
눈으로 논다\t108
기러기 발\t110
한 점의 중심\t112
탑 쌓는 노인\t114
표정의 집\t116
빗방울 화석\t118
위로\t120
낮은 힘\t122
졸음\t124
한 벌 잠의 날개\t126
대팻밥\t128
아득한 잠\t130
해설
권경아 낮게 웅크린 것들의 힘, 원圓의 상징\t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