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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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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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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아
- 16,650
- 19,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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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젊은 날 마음이 어두울 때 램프처럼 찾아온 문장들을 나는 기억한다. 그 문장들의 메아리 같은 그림들을 한글로 그려 보았다.” 시인이 서두에서 밝혔듯 이 그림 시집은 작품마다 시인이 오랫동안 기억 속에 간직해 온 ‘한 문장’과 이를 통해 떠올린 심상을 한글로 그린 한 편의 ‘그림 시’로 구성되어 있다. 표제작 ‘쌍둥이자리 별에는 다른 시간이 흐른다’를 보면, 헤라클레이토스의 “사람은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라는 문장 곁에 ‘무’라는 단어를 반복해 그린 우주 공간과 쌍둥이자리가 놓여 있다. 쌍둥이자리 별에 ‘무’라는 ‘다른 시간’이 흐른다면, 그곳에서 우리는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있는 것일까? 시간조차 흐르지 않는 것일까? 단 한 문장과 그림만으로 깊은 고민에 잠기게 한다. 최승호의 그림 시는 대부분 동식물들의 이름으로 그려져 있다. 시인이 오래 환경운동에 몸담았다는 사실을 돌이켜 보면 그 이름들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펭귄’, ‘사막여우’, ‘흑염소’부터 알락하늘소, 알락똥풍뎅이 등 서로 다른 종이지만 이름을 가족의 돌림자처럼 공유하는 ‘알락 친구들’, 금빛노랑불나방, 교차무늬주홍테불나방처럼 이름만으로 서로 다른 형태와 생물학적 연관성을 동시에 보여 주는 ‘불나방들’까지, 그 종류와 표현 방식도 다양하다. 하나의 단어로도 그 모습과 형태, 생태적 관계까지 상상하게 만드는 힘을 가진 이 이름들은 언어의 자연스러운 리듬감이 만들어 내는 활기와 생명력을 넘어,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존재들을 떠올리게 하며 이 세계의 신비로움을 느끼게 만든다.
펭귄 10
비 속의 나귀 12
제비나비 14
게자리 별의 발걸음 16
띄엄띄엄 18
봄밤 20
긴수염하늘소 22
가랑잎나비 24
자작나무 숲속의 호랑이 26
황룡사구층목탑터 28
목이 긴 남자의 방 30
술병 속의 신천옹 32
사막여우 34
굴렁쇠 36
갯지렁이 38
흰수염고래 40
은하수 한잔 마시게 42
쌍둥이자리 별에는 다른 시간이 흐른다 44
노을 지도 46
알락 친구들 48
해바라기 50
불나방들 52
사막의 모래시계 54
오후 다섯 시의 로봇 56
흑염소 58
호랑이 탈 60
장수하늘소 62
현금지급기, 아니면 변기 64
똥 덩어리 속의 똥풍뎅이들 66
거머리의 시간 68
쿵, 넘어진 눈사람 70
이 별에서의 이별 72
뼈뿐인 뼈 74
웃는 일만 남은 해골 76
유령해파리 78
가슴이 찢어진 허수아비 80
별 먼지, 혹은 남자와 여자 82
넘어지다 84
라르고, 라는 이름의 멋진 장의차 86
무덤 88
왕의 그림자 90
어디론가 가고 있는 자벌레 92
바다 위로 날아오르는 가오리 94
도요새 96
코끼리 모양의 술항아리 98
앤디 워홀의 바나나 100
물속의 달을 건지는 긴팔원숭이 102
농부의 손 104
쥐코밥상 106
꿈 없는 날들을 위한 장아찌 108
개구리 110
심해아귀 112
자코메티와 함께 걸어간 낙타 114
작품 해설 117
한글 비주얼 포엠의 새로운 가능성 _ 류신(문학평론가·중앙대학교 유럽문화학부 교수)
출처 1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