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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그림자 흐르는 강

임선희 저 | 북인 | 2023년 02월

구름그림자 흐르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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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5120719 / 232쪽 / 325g /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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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해설을 쓴 한현희 평론가는 “임선희 소설은 여성서사이다”라고 정의한다. “여성이 이야기의 주인공이자 사건의 주체이며 여성의 시각에서 사건을 바라본다. 삶의 중심에서 빗겨간 주변성이 중심을 간파하는 예리하고도 따뜻한 시선이 되어 진정한 주체가 누구인지를 되묻는다. 타자의 시선으로 파편화(규정)되는 삶에서 벗어나 주체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자는 여성이다”라고 말한다. 남성이 서사를 이끌어가는 주체(「구름그림자 흐르는 강」)일 때조차 서사의 축에는 여성의 목소리와 삶이 있다. 역사성과 일상성 속의 삶과 죽음은 여성 주체를 비극적 상황으로 몰고가거나 실존의 위기를 겪게 한다. 죽음, 이별, 이혼, 성폭력이라는 영혼의 죽음 이후 행방불명 등의 사건을 여성은 겪는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여성은 주체적인 자기 자신으로 일어서고자 한다. 주인공 세화는 ‘정숙한 여성’이라는 프레임에만 갇힌 존재가 아니다. 타인의 호명에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존재가 아닌 자신의 욕망과 의지에 따라 삶을 살았던 주체적 존재이다. 임선희 소설은 소재 면에서 ‘집’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산천어」는 집을 떠난 자가 끊임없이 집으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이며, 「기차를 기다리는 시간」, 「쎄이 굿바이」는 자기만의 집을 짓고자 하는 모습을 보인다. 「바람 부는 날」은 아버지의 부재로 인해 흔들리는 집의 이야기이다. 또 주제 면에서는 ‘기다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산천어」는 집과 동생에 대한 기억을 통해 동생이 또 다른 모습으로 살아돌아오기를 기다린다. 나머지 작품 역시 주인공들은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린다. 「구름그림자 흐르는 강」은 죽은 자의 집인 ‘헛묘’에 같이 들어갈 아내와의 만남을 기다린다. 집은 모두 흔들린다. 단절된 삶의 서사는 집을 불안하고 불편한 처소로 만든다. 모두 누군가를 기다리고, 무언가를 기다리지만 기다림은 미완성으로 끝날 것이다. 불안은 실존의 조건이고, 삶의 방식이다. 흔들리는 집은 기억의 또 다른 은유다. 하여 일상의 너머에는 나만의 집이 있다. 나의 기억과 욕망, 의지로 지은 실존의 집이 있다. 타자의 거울상(像)이 아닌 나 자신의 무의식과 의식을 온전히 간직한 집, 그 집에 그녀들이 산다. 하창수 소설가는 임선희 작가의 첫 소설집 “『구름그림자 흐르는 강』에 수록된 일곱 개의 단편에는 누구도 주지 않아 스스로 온기를 찾아갈 수밖에 없는 여성들, 그들의 혼신이 담겨 있다. 작가의 경험이라는 문학적 미덕에 더하여 말[馬]이 화자로 등장하는 「푸른 서커스」와 죽은 자의 유골이 서술의 주체가 된 표제작 「구름그림자 흐르는 강」은 ‘객관적 시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전편에 걸친 단문들의 숨찬 질주와 처연히 가라앉은 비애가 조화로 읽힐 수 있다면, 임선희의 소설집 『구름그림자 흐르는 강』은 지난 시대의 의미 있는 극복에 값할 것이다”라는 추천사를 썼다.

저자 소개

  • 저자 : 임선희
저자 : 임선희
방송통신대 국어국문과 졸업. 계명대 대학원 문예창작과 중퇴. 2001년 한국교육신문사 주최 교원문학상 「산천어」 소설 부문 입상. 2018년 『대구문학』 단편 「기차를 기다리는 시간」 신인상 수상.

목차

작가의 말 | 흔들리며 살아온 사람들을 위해 · 4

기차를 기다리는 시간 · 9
바람 부는 날 · 33
쎄이 굿바이 · 57
구름그림자 흐르는 강 · 79
하얀 단풍 · 139
푸른 서커스 · 163
산천어 · 187

해설 | 일상의 너머 집을 꿈꾸다 · 황현희 ·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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