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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시리게 푸르른 까닭 - 반시시인선 16

윤상화 저 | 시와반시 | 2021년 12월

하늘이 시리게 푸르른 까닭 - 반시시인선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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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83451293 / 140쪽 / 98g / 116 x 1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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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책 속에서> 달팽이의 집 나비가 햇살 속치마 들추는 걸 목련화 하늘 창문 열어놓은 틈으로 엿보던 곳 보슬비가 꿈꾸는 푸른 오솔길을 걸으면서 달이 밤마다 흘리는 그리움의 눈물을 보고 별들이 소곤거리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듣고 벚꽃이 쓴 연서에 마음 빼앗겼던 곳 부드러운 안개의 가슴에 안겨보고 낙엽이 춤추는 영혼을 읽을 수 있는 곳 구름이 조각하는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고 바람이 히말라야 산맥을 넘어온 발을 닦아 준 이슬이 먼 곳으로 여행 떠나는 길을 볼 수 있는 그곳, 달팽이집에서 달빛 독경 소리 들린다 절벽을 읽는다 허리 디스크로 좌골이 쿡쿡 쑤시고 종아리는 감각이 없고 발바닥은 바늘로 콕콕 찌르는 고통에 삶이 완전히 절벽이 되었다 절벽을 무너뜨리려고 신천으로 갔다 신천에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절벽들이 삐거덕거리며 걷고 있다 삼십 대의 시퍼런 청춘은 왼다리를 질질 끌고 십 미터를 겨우겨우 걸어가는 저 절벽은 얼마나 높을까? 사십 대 젊은이는 고개를 완전히 젖히고 전동차에 누워서 가는 저 절벽은 또 얼마나 까마득할까? 초등학생 같은 노부부 꼬부라진 허리로 바람에 날릴 듯 가벼운 몸을 서로 기대어 나란히 손잡고 비틀비틀 넘어질 듯 넘어질 듯 걸어가는 저 발걸음은 피눈물 나는 절벽을 얼마나 많이 짊어지고 가는가 저마다 높이가 다른 절벽을 짊어지고 신천의 물처럼 푸른 바다를 그리며 피 멍든 한을 가슴 깊이 꾹꾹 절여 넣고 말없이 터벅터벅 걸어간다 청포도 여름 내내 절인 햇살 한 송일 먹는다 개미의 땀을 살갑게 닦아주는 산들바람 한 송일 먹는다 지난밤 은하수로 흐른 이슬의 달콤한 이야기 한 송일 먹는다 엄마 가슴으로 건져 올린 애잔한 눈물 한 송일 먹는다 구릿빛 얼굴로 빛나는 따뜻한 손길 한 송일 먹는다 바람에 흔들린 별들과 등 굽은 당나귀의 그림자 한 송일 먹는다 지난여름 별빛과 달빛으로 빚은 속삭임 한 송일 먹는다 봄부터 차곡차곡 쟁긴 햇살과 구름과 천둥과 번개를 맛깔나게 버무린 하늘 속살 한 송일 먹는다 <추천글> 윤상화 시인의 시집 『하늘이 시리게 푸르른 까닭』은 시인의 굴곡진 삶의 흔적이 녹아들며 시인이 체험해온 주관적 시간의 해석과 성찰적 깊은 사유가 균일하게 배어있는 시집이다. 시집 안에서 시인은 진정성 있는 목소리로 자신의 상상을 덧붙여 자신이 추동하는 시 세계를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이덕주 (시인, 문학평론가)

저자 소개

  • 저자 : 윤상화
저자 : 윤상화
1998년 『문학세계』 신인상 수상
대구광역시 문인협회 회원
대구광역시 공무원문학회 회장 역임
대구한의대학교 사회복지학 박사
대구광역시 중구 부구청장 역임
현, 대구북구시니어클럽 관장

목차

제1부 : 비탈로 서서 보다
10 달팽이의 집
11 은행나무 단풍잎
12 비탈로 서서 보다
13 행복의 집
14 단풍산
15 봄의 잠을 누가 깨우는가?
16 달에서 온 편지
18 무겁제?
19 따뜻하다
20 까치집 홍시
22 목련화
23 허나, 지금은
24 세월
25 웅성 웅성거린다
26 절벽을 읽는다
28 코로나 선생의 가르침

제2부 이슬의 눈빛
32 파도는 슬픔의 몸이다
34 청포도
36 이슬의 눈빛
38 제발 좀
40 왜 그랬을까?
43 그곳으로 가고 싶다
44 바보처럼 살았으면 좋겠네
45 강물은
46 행복이 꽃 피는 곳
48 거짓말
49 차이
50 단풍
52 가을 하늘은 피멍 든 죽음으로 핀 꽃이다
54 수양버들
55 겨울 장미꽃
56 있나요?

제3부 시간을 우물우물 씹고 있다
60 참외
61 까치로 날아간 아버지
62 경계, 그리고 순간
64 정, 아니 애착
66 가을 여정
68 함부로 봄을 얘기하지 마라
70 버선 양말의 반란
71 걸음걸이
72 제발 더 늦기 전에
74 행복의 처소
76 시간을 우물우물 씹고 있다
77 낙엽
78 사랑은 잘 익은 서정시다
80 외로워하지 마라
82 텃밭
84 팔딱팔딱거립니다


제4부 천국, 어디에 있지?
88 잡초
90 가지치기 1
92 가지치기 2
94 김을 매다
96 난, 아직도
98 천국, 어디에 있지?
99 나의 길
100 줄
103 사랑은 눈빛의 동산에서 뛰어논다
104 믿음의 귀
105 사랑이 꽃피는 곳
106 일체유심조
107 행복은 이슬의 창문에 살고 있다
108 작은 소망
110 정겨운 꽃 피다
111 닝거가 질기게 살아간다
112 환갑 선물

해설
116 조화로운 언어, 그 승화된 언어의 몸짓│이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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