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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소박하게 : 문명을 거부한 어느 수행자의 일상 (양장)

전충진 저 | 나남출판 | 202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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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7467370 / 344쪽 / 482g / 140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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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없는 대로, 불편한 대로 담박한 일상 1982년 속리산 복천선원으로 출가하여 해광(海光)이라는 법명을 받은 육잠 스님은 1991년 조그마한 절의 주지 자리를 벗어 버리고 전기도 전화도 없는 거창 가북 골짜기 산속으로 들어갔다. 편한 것만 찾는 물질문명에 거리를 두고 수련하고자 ‘두곡산방(杜哭山房)’이란 토굴을 직접 짓고 깊은 산속에 자리한 것이다. 이곳에서 스님의 생활은 담박(澹泊)한 일상 그 자체이다. 산방을 찾은 이라면 누구든 직접 딴 산야초를 말린 세상에서 하나뿐인 차를 나누고, 인연을 맺은 이들에게는 전화 대신 서화를 그려 직접 만든 편지지, 편지봉투로 안부를 전한다. 물론 수행자로서의 정진에도 치열하다. 자신이 죽고 난 후 화장에 쓸 나무인 ‘다비목(茶毘木)’을 직접 준비하며 ‘오늘이 내 생의 마지막 날’이라는 각오로 하루를 보낸다. 20여 년 전 단골 찻집 주인의 안내로 처음 육잠 스님의 두곡산방을 찾은 저자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자연 속에 묻혀 숲의 기미에 귀 기울이며 자족(自足)하는 스님의 나날은 좀더 큰 것, 좀더 높은 곳, 좀더 편한 것에만 정신이 팔려 있던 저자에게 어깨를 내리치는 죽비(竹?)와도 같았다. 이후 스님과 함께한 시간들을 통해 저자는 도시생활 속에서 갖게 된 욕망과 악착스런 마음에서 조금씩 풀려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래서 글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이러한 치유의 시간을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자 마음먹었다. 사라진 꿈속의 덕동마을을 기억하며 안타깝게도 육잠 스님은 2012년 거처를 이 책의 무대이자 처음 산중 생활을 시작한 경남 거창 덕동마을에서 경북 영양으로 옮겼다. 스님이 떠날 당시, 덕동마을은 집 주인들이 몇 차례 손바꿈하면서 급속히 황폐하기 시작했다. 어느 하루, 헛간채가 뜯기고 시멘트 블록 건물이 들어섰으며, 또 하루는 요란한 엔진톱 소리가 난 후 울창하던 앞산 낙엽송 숲이 민둥산으로 변해 버렸다. 숲과 사람이 공존하지 않는 덕동은 더 이상 덕동이 아니었다. 그 참상을 지켜보던 육잠 스님은 덕동마을과는 인연이 다했다면서 바랑을 챙겼다. 비록 지금은 옛 주인도 떠나 버리고 옛 정취도 사라졌지만, 그 시절의 소쇄한 아름다움만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고 세상 사람들에게 ‘꿈속의 꿈’이나마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저자는 두곡산방을 지면으로 남기고자 하였다. 육잠 스님은 경북 영양에 또 다른 두곡산방을 지어 지금도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지켜 나간다. 2020년 설 특집으로 방영된 EBS 〈한국기행〉 ‘그 겨울의 산사’ 편을 통해 경북 영양 두곡산방의 현재 모습을 볼 수 있다.

저자 소개

  • 저자 : 전충진
저자 : 전충진
1961년 경북 청도에서 태어났으며, 등록기준지는 울릉군 독도리 안용복길3이다. 대구대 사범대학을 졸업한 후 1991년부터 22년간 〈매일신문〉에서 기자생활을 했다. 신문사를 다니면서부터 다도와 도자기에 심취하여 도자기 입문서 《도자기와의 만남》을 출간했다. 2008년 7월 일본의 독도 도발에 맞서 ‘독도 상주기자’를 기획, 9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1년간 독도 현지근무를 했으며, 당시의 체험과 연구결과를 정리하여 《여기는 독도》, 《독도에 살다》, 2권의 책을 펴냈다. 2012년부터 한국복지사이버대 독도학과 학과장을 지냈으며, 2014년부터 경상북도 독도정책과 연구·홍보사무관으로 직임 후 퇴직했다. 현재 〈조선일보〉 논픽션대상 당선(수상 자진철회)을 계기로 논픽션 글쓰기에 집중하면서 독도 강연활동을 하고 있다.

목차

책머리에 4

들어가는 글 9
덕동마을 16
바랑을 풀기까지 24
전기가 없는 마을 30
주추를 놓고 36
두곡산방 43
찻물을 우리며 48
골청 54
지게도인 59
생멸이 함께하는 곳 68
돌담 74
산방 옥수 82
해우소 87
스님의 손재주 92
산방 향기 100
손 처사네 105
와운굴 112
와운굴서 하룻밤 120
배꽃사태 126
야생초 화원 131
두 그루 나무 141
다비목 149
덕구 155
스님과 소 160
두꺼비 한 마리 168
새벽 산방 175
하루 두 끼 181
자루엔 쌀 석 되 190
반일정좌 반일독서 197
산창 아래 먹을 갈며 204
스님과 시인 212
시비 세우던 날 220
산중 소식 228
산중 도반들 236
내촌리 사람들 243
군불을 들이며 248
겨울 산방 254
다시 구들을 놓고 262
만행 268
나를 찾아가는 길 277
스님의 옷 284
바느질을 하며 291
달밤 콩밭을 매며 297
똥탑 305
더불어 사는 삶 311
스님의 휴대전화 319
전시회 324
생명불식 331

나오는 글 338
저자 약력 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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