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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1211405 / 416쪽 / 541g / 14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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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아무도 모르는 미래를 나만 알 수 있다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꿔온 인생역전 스토리!
열한 살에 아역배우로 데뷔, 영화와 드라마를 종횡무진 휘젓고 다니기를 18년, 어느새 그는 국민 연하남에서 대체불가 연기파 배우로 성장하며 언제나 주인공으로 톱스타의 자리를 지켰던 강주혁. 그러던 어느 날, 느닷없이 터지기 시작한 찌라시와 추측성 기사로 그의 이미지는 하루아침에 땅에 떨어진다. 마치 누군가 위에서 루머를 줄줄줄 흘리듯. 결국 강주혁은 돈도 명예도 잃고 세상에 환멸을 느껴 방구석 폐인이 되고 만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휴대폰이 배달되고,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오며 인생역전이 시작된다.
판타지물의 대유행 속에 이 작품 《보이스피싱인데 인생역전》의 설정은 독특하다. ‘보이스피싱\u003d범죄수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인식을 살짝 비틀어 ‘보이스피싱이 미래를 알려준다’는 참신한 설정을 선보인다.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미래 정보는 한 시간 후에 벌어질 위험을 경고하기도 하고, 몇 번의 보이스피싱을 조합해야 전체 그림이 드러나는 복잡한 보여주기도 한다. 전혀 연관성 없어 보이는 키워드들이 ‘강주혁’이라는 인물과 맞물리면서 거대한 설계를 완성하는 과정을 따라가는 것은 이 작품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
방구석 폐인에서 연예계를 호령하는 ‘사기캐’로 화려하게 부활하는 강주혁의 활약상을 보는 것 또한 흥미 만점이다. 던져주는 미래 정보를 그대로 받아먹지 않고 최대한 유리하게 이용하는 면에서 ‘지능캐’이기도 하고, 연예계의 어두운 면, 약자를 외면하지 않고 반드시 바로잡는 장면에서 카타르시스를 주기도 한다. 주인공 강주혁과 주변 인물들의 거침없는 활약상을 통해 독자들은 아무도 자신을 건드릴 수 없는 높은 곳, 자기를 믿고 함께하는 이들을 가장 높은 곳으로 올려놓겠다는 목표 하나만을 향해 달려가는 통쾌한 인생역전 스토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책속에서>
같은 시각. 한눈에 봐도 고급스러운 검은색 세단이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뒷좌석엔 누가 봐도 꽤 잘나가는 기업인이 연신 짜증스럽게 통화를 하고 있었다.
“아니, 시발아. 그러니까 왜 내 말을 한 번에 못 알아먹냐고! 일단 교도소 들어가라고! 그리고 니 애새끼들 중에 하나 꼬셔서 몸빵 세우라잖아!!”
기업인은 당장이라도 상대방을 죽여버릴 기세로 소리를 질러댔다.
“뭐? 야. 니 밥줄을 내가 왜 책임져?! 니 사채 사업장 털리는 게 내 탓이냐?! 그러니까 내가 시킨 대로 그 할매를 똑바로 처리하든가. 개새끼들이 판은 니들이 엎어놓고, 왜 내가 책임을 져? 끊어!!”
전화를 끊은 기업인이 핸드폰을 냅다 운전사 쪽으로 던졌다.
“늙어빠진 할망구 하나 똑바로 못 따놓고 시발새끼가. 후―”
긴 한숨을 내쉬며 머리를 감싸던 기업인이 짧게 읊조렸다.
“강주혁 그 새끼가 어떻게 알고 나타났지?”
때마침 고급 세단은 높디높은 빌딩 앞에 도착했다. 빌딩 입구 위에는 회사 상호가 커다랗게 걸려 있었다.
― 태신식품
기업인은 박종주였다.
- 40p
“6·25 전쟁 배경이라…….”
호기심이 동한 주혁이 1번 ‘6·25 전쟁 배경’ 키워드를 선택했다.
“탁월한 선택! 강주혁 님이 선택한 키워드는 ‘6·25 전쟁 배경’입니다!
‘6·25 전쟁 배경’을 모티브로 찍은 영화 폭풍이 개봉과 함께 첫날에만 관객 70만을 넘기며 국민에게 극찬을 받는 영화로 성공을 거둡니다. 한편 폭풍을 찍은 심황석 감독은 시나리오가 좋았으며 작품을 집필해준 작가에게 감사한다며 입장을 밝힙니다.”
그렇게 보이스피싱은 여지없이 끊겼다. 핸드폰을 책상 위에 올리며 주혁이 슬쩍 웃었다.
“심황석 감독이라…… 실력이야 있지. 다만.”
심황석 감독은 강주혁도 알고 있는 인물이었다.
“여자를 좀 밝혀서 문제지.”
60세를 바라보는 심황석 감독. 그는 예전부터 자신이 연출하는 영화에 캐스팅된 여배우에게 치근덕거리기로 유명했다.
- 150p
“그…… 민감한 질문일지 모르겠는데, 강주혁 님은 작년 다시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 5년 정도 은둔생활을 하셨는데. 세상으로 다시 나오게 된 계기가 있나요?”
대답이 늦을 줄 알았는지, 질문한 메인 작가가 앞에 놓인 맥주잔을 들었다.
하지만 주혁의 대답은 곧장 나왔다.
“보이스피싱을 당해서요. 그 이후로 살고 싶어지더라고요.”
“……예?”
“방금 뭐라고?”
요상한 표정을 짓는 박한철 PD나 메인 작가를 보며 피식한 주혁이 고기 한 점을 추가로 집으면서 말을 이었다.
“하하, 농담입니다.”
- 184p
어느새 꿇은 무릎을 부들부들 떨고 있던 박종주가 계속 일본도를 힐끔거리면서 말을 이었다.
“처, 처음에는 그저 영화나 만들던 놈이 갑작스레 자신의 과거를 바로잡기 시작했습니다.”
“과거를 바로잡아요? 그걸 어떻게 바로잡아요?”
“……저도 방법까지는 모르겠습니다. 마치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것처럼. 정신 차리고 보니 제가 공격당하고 있었습니다.”
“왜 바로 반응하지 못했나요?”
박종주가 남자의 표정을 한 번 살핀 뒤, 일본도를 다시 힐끔거렸다.
“FNF엔터부터 시작해서, 정신없이 일이 터지는 바람에 수습하느라…… 나중에 확인해보니 모든 줄기의 끝에는 강주혁이 있었습니다.”
“FNF엔터요? 여자들 공장 거기? 거기도 강주혁이 판을 짰다는 건가요?”
“예.”
여전히 천연덕스러운 표정의 남자에게 박종주는 강주혁과 관련된 모든 일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FNF엔터 사건부터 최근 해창그룹 연말 파티에서 만난 것까지.
“지, 지금까지는 어떻게 한 건지 강주혁이 쥐새끼처럼 잘 피했지만, 제가 확실하게!”
“어떻게 피했는데요?”
“예? 그게, 저도 미치겠습니다. 무슨 공격만 했다 하면 마치 다 알고 있는 것처럼 가볍게 피해서.”
“다 알고 있는 것처럼?”
남자가 되물으며 팔짱을 꼈다. 넓은 다다미방에 침묵이 흘렀다. 5초, 10초, 15초.
15초 정도 지나자 남자가 가볍게 입을 열었다.
“미래를 알고 있나 봐요? 강주혁이라는 남자는.”
“예? 그게 무슨…….”
“웃어요, 종주 씨. 농담이었어요. 웃어요, 웃어.”
비열함이 섞인 웃음을 던지는 남자를 보며 박종주가 억지로 썩은 웃음을 뱉었다.
“그런데요, 종주 씨. 그냥 간단하게 제거하시면 되잖아요? 그런 먼지 같은 인간.”
- 269p
23. 입지
24. 만능
25. 새해
26. 폭풍
27. 진출
28. 확대
29. 희망
30. 본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