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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공장 블루스 매일 김치를 담그며 배우는 일과 인생의 감칠맛

김원재 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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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25576855 / 288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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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유일무이한 ‘김치’ 에세이의 등장 “매일 김치를 담그며 배우는 일과 인생의 감칠맛” 삼시세끼 입으로는 즐겨도, 읽을 수는 없었던 김치의 세계. 비로소 유일무이 김치 에세이가 탄생했다. 여태 김치에 관한 에세이가 전무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있겠는가. 라면에 배추김치, 칼국수에 겉절이, 고구마에 열무김치, 전 국민이 (김)치믈리에를 자처하는가 하면, 익은 정도에 따라, 지역마다 다른 양념 맛에 따라 김치 취향을 촘촘히 나누던 우리인데 말이다. 매일 김치를 담그는 이의 시선으로 쓰인 이 책은, 그동안 봉인되어 있던 김치 공장의 이야기, 그 안에서 김치와 부대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작가는 분주하게 일하는 틈에도 공장의 소중한 일상을 포착해 맛깔나게 풀어냈다. 그의 시선을 통해 김치 공장이라는 친숙한 듯 낯선 풍경과 그곳에서 분주하게 몸을 놀리는 사람들의 하루를 엿볼 수 있다. 시종 유쾌하게 전개되지만, 코로나 시기와 공장 사람만이 공유하는 비애와 같은, 눈물 없이 못 듣는 짠한 에피소드도 담겨서 웃다가 울다가를 반복하게 된다. 이 책이 주는 재미의 큰 몫은 공장 사람들이 해낸다. 공장에는 연령대도, 국적도 다채로운 사람들이 한데 모인다. 공장의 ‘사자’라고 불릴 만큼 카리스마 넘치는 ‘걸크러시’ 사장님. 종일 서서 배춧속을 채우며, 자기 가족을 든든히 책임지는 포기 여사님들. 툭툭 엉뚱한 질문을 던지지만, 누구보다 책임감을 보여주는 외국인 친구들. 직함은 부사장이나 어느 팀에서나 바닥부터 배우고 있는 저자까지… 이 밖에도 저마다의 개성을 가진 인물들이 매력을 발산한다. 저자는 이들을 인터뷰하며 그들의 좀 더 내밀한 세계를 파고드는데, 그들을 바라보는 애정 어린 시선에 마음이 내내 훈훈하다. 책 한 권에 시트콤의 한 시즌을 정주행 것처럼, 이들이 느낀 희로애락이 오롯이 내 것이 된 것만 같고, 그들과 정이 돈독히 쌓이고 만다. “김치 속에는 수많은 사람의 배춧잎 같은 시간이 켜켜로 쌓여 있다” 더 작은 세상으로 와서 만난, 이토록 멋지고 커다란 세계 전직 카피라이터였던 저자는 공장으로 이직하기 전까지는 몰랐다. 공장이라는, 이토록 멋진 세계를. 나의 다음 스텝을 머릿속으로 그려볼 때, 우리는 자연스레 더 큰 곳, 더 근사한 곳, 더 유명한 곳을 떠올리게 되지 않던가. 그 또한 김치 공장을 ‘더 작은 세상’이라고 생각했으나 그곳에서 알게 된다. 결코 작은 세상이란 없음을. 이 책에는 세상에서 관심을 주지 않아도, 주목받지 못해도 김치를 만드는 일에 자신의 인생을 힘껏 던지는 사람들이 있다. 업무 효율을 끊임없이 고민하며 공정을 더 쪼개보고, 자신이 담당하는 무 수급이 원활하면 콧노래를 부르고, 자기가 맡아온 일이 너무 소중해서 퇴사를 망설이는가 하면, 가족을 두고 먼 타국에 와서 묵묵히 자기 몫을 해내는 이들도 있다. 노동의 가치가 우스워진 시대에 자신의 자리를 굳게 지키는 이들 덕분에, 오늘도 우리의 식탁에는 아쉬움이 없다. 멀쩡한 회사를 그만두고 김치 공장으로 이직한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엄마가 한평생을 바친 사업이기 때문이다. 여자의 몸으로 빚쟁이들을 상대하고, 깡패들의 협박에도 굴하지 않으며 어렵게 지켜온 공장이었기에 딸이 힘을 보태고자 뛰어들었다. 엄마가 만드는 김치는 세상에 보탬이 된다. 여기에 있으면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김치를 만들 수 있다. 쓸데없이 비장하고 장황하지만, 그게 나의 이직 동력이었다. 그러니까 나는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정말 괜찮은 김치를 만들어야 한다. - 본문 중에서 오늘도 엄마이자 사장님인 그녀 앞에서 작아지곤 하지만, 앞서 길을 내온 선배들이 남긴 선명한 자국들이 있기에 힘을 내본다. 멋지게 공장을 일궈온 그들의 뒷모습을 따라 걷겠노라 다짐하며, 그저 그런 김치가 아니라 정말 괜찮은 김치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또 다진다. 혼자가 아니라 이 이야기는 꽤 희망적이다. 그의 파이팅 넘치는 각오가, 고민의 연속을 살아내는 우리에게 보내는 응원가처럼 들린다.

저자 소개

  • 저자 : 김원재
저자 : 김원재
매일 김치를 만들고 그 김치를 사 먹는 사람. 대기업 카피라이터로 9년 동안 일하다가, 돌연 모친 박미희 여사가 20여 년간 운영해 온 김치 공장으로 이직했다. 그렇게 부사장으로 승진. 좆소 아닌 좋소 기업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중. 혼자만 알기는 아까운 공장살이와 배움들을 틈틈이 기록했다. 누군가 함께 읽고 웃을 수 있다면 더 좋겠다는 마음으로, 오늘도 공장살이의 한 페이지를 쓴다.

목차

들어갑니다 | 더 작은 세상으로

1장. 처음 만난 세계

숲세권 공장
일 많이 하는 삼성 다니던 누나
솔제니친적 하루
글로벌 제작 본부
흔들리는 누나들
어쩌다 월급 경찰
배추 올라잇!
너, 퇴직금은 어쨌어?
인터뷰 | 가나 - 언니 결혼 언제 해요?

2장. 두 유 노우 김치?

김치의 오타
노빠꾸 빠꾸
비닐을 끼우며
발효를 발휘해
김치 공장의 샤카
김치 냄새가 난다
라라랜드 김치의 날
인터뷰 | 바타 - 미국 안 가길 잘했어

부록 | 김치 공장어 사전

3장. 노동요 한 곡조 뽑으며

포드의 김치
무가 많아서 웃었다
광고의 효과
비디오 가게 이론
인터뷰 | 최 팀장님 - 아무도 모르는 기분
루비의 애플쿠키
정말로 무서운 것
성선설의 세계
코로나 생존기
아름답게 헤어지기
인터뷰 | 조 부장님 - 누군가는 웃을 수도 있겠지만

4장. 뒷모습 보며 걷기

전투와 같이, 땡크와 같이
손발 참 안 맞는다
레썸 삐리리
시상식은 없어요
아반떼 크로니클
엄마를 사랑하는 일
윤서에게 보내는 편지
인터뷰 | 조 이사님 - 미래의 자기에게 양보야

나갑니다 | 누가 바람 없는 바다를 항해할 수 있겠는가

인터뷰 | 사장님 - 기적과도 같은 일이 생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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