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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 가라사대 청년 목수의 ‘건방 쩌는’ 건설 현장 이야기

송주홍 저 | 시대의창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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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9407972 / 248쪽 138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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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우리는 모두 밥 먹고 살아가는 사람, 하여 노가다가 이르노니! 노가다판, 즉 건설 현장에는 참으로 많은 이야기가 있다. 사람이 있는 곳에는 사연이 있을 테니 노가다판에 이야기가 있음은 당연하다. 그런데 송주홍 작가가 노가다판에서 만난 이야기는 사뭇 흥미롭다. 뻔한 노가다 아저씨들의 뻔한 이야기이지만, 작가의 시선이 그 이야기에 닿는 순간 우리는 삶을 누르는 ‘중력’을 보게 된다. 그리고 뻔한 이야기 속에서 슬프고, 기쁘고, 부끄럽고, 화나고, 사랑하는 것들을 만나게 된다. 오랜만에 참석한 가족 행사에서, 뻔히 노가다하는 줄 알면서도 집안 어른이 이렇게 말한다. 취직은 안 하냐고. 아직도 월세 사냐고. 뭐라 제대로 대답하기도 전에 그러게 이혼은 왜 했냐는 말을 듣는다. 슬픈 일임에 틀림없다. 그런가 하면, 핸드폰으로 김치를 주문하는 모습을 보고, 옆에 있던 노가다 형님이 자기 집에 들르라고 한다. 멋쩍어하다 형님 집에 들렀더니 집 김치와 반찬을 내어준다. 감동하고 기뻐할 일이다. 한편 뜬금없이 연락이 온 지인이 자신이 있는 회사에 와달라고 한다. 제법 넉넉한 보수를 제안하면서 스카웃하고 싶다고 한다. 제안을 받고는, 행복한 노가다판과 자기 삶이 없었던 콘텐츠 회사를 놓고 계산기만 두드리는 자신을 모습을 발견한다. 분명 부끄러운 일이다. 오래 타고 다닌 중고차가 숨을 헐떡인다. 차를 바꾸겠다고 직장인 신용대출을 알아본다. 그런데 월급을 꼬박꼬박 잘 받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일용직’이라는 이유로 은행에서 대출을 거절당한다. 은행 문을 들어서기까지 꿈꾸듯 새 자동차를 상상하던 자신이 떠오른다. 화날 수밖에 없다. 그래도 새벽에 일어나 현장으로 가는 건,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들 때문이다. 고등학교 다닐 때는 알지도 못했던 친구를 어느 날 같은 현장에서 만나고, 그가 살아온 이야기와 살아갈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망치질하다가 튄 못에 맞아 한쪽 눈을 잃었지만, 눈물겨운 노력으로 누구보다 베테랑 목수가 된 선배 노가다꾼이 있기 때문이다. 슈퍼마켓 크림빵을 참으로 먹으면서도, 소주를 물처럼 마시는 노가다꾼들 사이에서도, 눈이 내려도 계절의 풍요로움을 즐기지 못하는, 어쩌면 ‘멋없는 어른’이 되기 위해 노가다꾼 송주홍은 현장에 나간다. 그곳에는 사랑하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철들기 싫지만 철드는 자신을 바라보면서 말한다. 인생은 ‘딜리트(삭제)’가 아니라 ‘데나우시(재시공)’라고. 뭔가 마음에 안 드는 게 있더라도 실제 인생에서는 딜리트 키를 누르듯 쉽게 지울 수 없다. 다만 부족하고 불완전한 것을 조금씩 고쳐나갈 뿐이다. 그래서 그는 그 풍경을 이 책에 남긴다. 동료 형님들의 이야기이면서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한 노가다판 이야기를, 진짜 노동의 역사를. “함께 일하는 형님이 일당 1만 2000원 받으면서 도시락 들고 집 지으러 다니던 시절 이야기를 해줄 때도 나는 기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나는 형님들 얘길 들으며 ‘한강의 기적’으로 포장된 신화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런 이야기야말로 성장 신화의 그늘에 가려진 진짜 노동의 역사가 아닌가.” _<프롤로그> 중에서

저자 소개

  • 저자 : 송주홍
저자 : 송주홍 글 쓰는 노가다꾼. 낮에는 집을 짓고, 밤에는 글을 짓는다. 대전과 서울에서 기자로 일했다. 그 뒤로도 글을 써서 먹고살았다. 서른둘, 모든 걸 정리하고 노가다 판에 왔다. 머리나 식힐 요량이었던 노가다 판에서 일하면서 삶을 배우는 중이다. 지은 책으로 《노가다 칸타빌레》, 《우리가 아는 시간의 풍경》(공저)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정신없이 끌려간 첫 현장에서 나는 ‘어이~’였다 희망을 버려 그리고 힘냅시다 노가다가 동네 개 이름입니까? 노가다 3년 차, 월급통장 공개 오뎅이면 어떻고, 어묵이면 어떠랴 살아지는 삶 말고, 살아가는 삶 포도알 스티커 모으기 그래요, 제가 카푸어예요 항문 수술과 일용직 그 사이에서 그냥 좀 쉬면 안 되나요? 당신은 집주인이신가요? 서른여섯, 노가다, 월세, 이혼남 인생의 아이러니를 대처하는 법 희망을 버려, 그리고 힘냅시다 결국엔 사람 한쪽 눈을 잃어도 끼니는 찾아온다 오줌으로 만든 아파트 왼손잡이 목수 공부 못하면 반장도 할 수 없다고요? 법보다 무서운 오야지 우리에겐 메딕이 없다 그저 운이 좋았을 뿐 슈퍼마켓 빵 누가 먹느냐고요? 최고의 구경거리 노가다판 배틀로얄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1955년생 일영 씨 결국엔 사람 노가다 가라사대 노가다꾼이 되려면 기술은 어디서 배우지? 하마터면 다시 회사에 갈 뻔했다 멋없는 어른 되기 양아치 선언 폭염에 점퍼를 입은 남자 글쓰기가 노가다만 같았으면 ‘대학 따위’라고 말할 수 있는 세상 니가 싼 똥 니가 치워! 촉촉하게 젖은 사람들 ‘딜리트’가 아니라 ‘데나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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