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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7900968 / 120쪽 104 x 1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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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장수진 시집 『그러나 러브스토리』 서른아홉 번째 핀 시리즈 시집 장수진의 『그러나 러브스토리』는 “자기 내면에 도사린 퇴폐와 파멸의 징후를 거침없이 발산하며” “한국 시에 또 다른 ‘마녀’의 출현을 예고”했던 장수진의 5년 만의 신작이다. 격렬한 시어를 통한 개성적인 자아 표출로 자기해방과 더불어 순수한 세계를 향유하는 시인의 이번 시집에는 과거의 시간을 입체적으로 직조한 현재의 공포와 불안들을 오롯이 담아낸 신작시 스물네 편과 에세이가 담겨 있다. 시인은 아이와 어른, 무대와 시, 현실과 상상의 경계에서 삶의 근원적인 슬픔과 공포를 마주하며 진정한 예술의 의미를 찾고자 한다. “시간 공장의 불”이 켜진 밤, 화자는 “곤죽이 된 시간 속으로”(「밤은 옛날의 공장」) 빨려 들어가 과거에 갇혀 영원히 자라지 않을 것처럼 노래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기나긴 밤을 보낸다. 밤이 지나간 자리에는 “구겨진 기분”만이 남고 “좋은 어른”(「성장」)이 되기 위해 버려야 했던 것들을 떠올리며 다시금 두려움을 마주하며 안온한 일상을 되찾기 위해 분투하지만 그의 삶은 언제나 진부한 “유언과 비어”(「놀이 없는 놀이터」)로 가득하다. 예술가로서 겪어야 하는 슬픔과 고독, 절망 가득한 현실과 파편화된 일상의 고통을 통감하며 끝내 죽음을 맞이하려다가도 “쏘지 않고 베지 않으며 녹슬지 않는 능력”(「나의 발레는 총 검 쇠」)으로 상처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드러낸다. 끊임없이 호출되는 과거의 아픔과 멈추지 않을 것 같은 현재의 이야기들에서 벗어날 수 없는 극심한 고립감과 비애에 굴하지 않고 타인을 이해하려는 “멈출 수 없는 의지”(「전구의 의미」)로 세상을 응시하며 다져진, 한층 더 견고해진 시세계로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전하는 시집이다. 핀 시리즈 공통 테마 에세이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에 붙인 에세이는 시인의 내면을 구체적으로 심도 있게 비춰주는 하나의 독자적인 장르로, 독자들이 시인에게 한 걸음 다가서게 한다. 그런 의미에서 공통 테마라는 즐거운 연결고리로 다른 에세이들과의 외연을 확장시키고 있다. 다시 말해 자신만의 고유한 정서를 드러내는 이 에세이는 독자들에게 시인 자신의 깊숙한 내면세계로의 초대라는 점에서 핀 시선만의 특징으로 꼽게 된다. 이번 볼륨의 주제 혹은 테마는 ‘대중 스타, 인물’이다. 장수진 시인의 에세이 「어떤 코트」는 예술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 계기와 소년의 종말을 고하며 어른들의 세계에 편입될 무렵 만난 ‘이상한 어른’에 대해 이야기한다. ‘청담동 사모님’으로 불리던 부인과의 만남과 이별로 통감한 어른의 의미와, 전하지 못한 서로의 진심은 기괴하다 못해 텅 비어버려 공허한 메아리 같지만 시인은 “진실을 피부 밖으로 꺼내지 않는” 어른들의 세계에서 학습된 환멸과 비극으로 새로운 언어를 창조하고 불완전한 어른으로 거듭난다. 예술의 경계를 넘어 무대에서 그리고 시의 세계로 전이된 시인의 삶 전반을 관통하며 그의 시세계에 한 발짝 더 다가가게 해주는 아름다운 글이다. 현대문학 × 아티스트 채지민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이라는 특색을 갖춰 이목을 집중시키는 핀 시리즈 시인선의 이번 시집의 표지 작품은 최근 건축적 요소를 통한 공간성 위에 인물과 상황의 어긋난 이미지 등을 초현실적으로 재구성한 화면을 보여주며,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채지민 작가의 작품들로 채워졌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는 아티스트의 영혼이 깃든 표지 작업과 함께 하나의 특별한 예술작품으로 구성된 독창적인 시인선, 즉 예술 선집이 되었다. 각 시편이 그 작품마다의 독특한 향기와 그윽한 예술적 매혹을 갖게 된 것은 바로 시와 예술, 이 두 세계의 만남이 이루어낸 영혼의 조화로움 때문일 것이다. * 채지민 Jimin Chae 1983년 서울 출생. 서울대 서양화과 및 런던 첼시대학 석사 졸업. 서울, 런던, 뉴욕, 상하이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 그룹전 개최. 국립현대미술관, 홍콩 현대캐피탈 등에 작품 소장.
목숨 9
가수의 공연이 있는 밤의 식당 10
해변의 간이 시설 14
작은 걸리버로부터 16
대머리 여인 20
성장 24
놀이 없는 놀이터 28
왕의 배려 32
작은 인간 36
밤은 옛날의 공장 40
숲의 뒷모습 44
친애하는 죽음에게 46
볕의 자율성 50
단편영화 54
거실과 로켓 56
띄엄띄엄 말하기 60
존엄 64
택시 66
서서히 개가 되는 날들 70
나의 발레는 총 검 쇠 74
전구의 의미 80
가위 바위 보 84
그러나 러브스토리 90
쇳조각 94
에세이 : 어떤 코트 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