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노년 끌어안기 삶의 황혼을 거니는 사람의 고백과 통찰

로르 아들레르 저 | 백선희 역 | 마음산책 | 2022년 03월

북트리

정가
$29.00
판매가
$15.95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32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10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88960907270 / 236쪽 135 x 210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 16,830
  • 15,120
  • 15,120
  • 15,300

책 소개

출판사 리뷰

“어느 화창한 날 우리는 늙었다고 느끼거나 느끼게 될 것이다” 시몬 드 보부아르, 아니 에르노, 마르그리트 뒤라스 등 프랑스 지성들의 노년에 대한 증언을 덧붙인 산문 저자가 일흔에 써 내려간 노화에 대한 우아하고 창조적인 탐구 로르 아들레르가 『노년 끌어안기』를 발표한 것은 일흔의 나이였다. 책에는 ‘노인’이 된 자신의 현재를 면밀히 돌아보고, 주변 사람들의 노화에 대해 깊이 있게 관찰한 여정이 기록되어 있다. 저자는 이 책을 두고 스스로 “박식한 책이기보다는 작가 노트에 가깝고, 문학과 시의 나라를 돌아보는 애정 어린 유랑에, 여러 만남의 매력과 질문의 우연에 열린 탐구에, 이른바 ‘요양’ 장소들에서 이루어지는 탐구에 가깝다”라고 말한다. 그의 말대로 『노년 끌어안기』는 노화를 진지하게 탐구하는 철학서도 아니고, 노년을 살아가는 방법을 일러주는 자기계발서도 아니다. 노년과 관련하여 조언을 하거나 교훈을 남기려는 책도 아니다. 다만 노화로부터 파생되는 다양한 사회적 함의를 짚으며, 질문에 응답하는 책이다. 질병과 죽음 등 노년의 어두운 면을 직시하는 동시에, 노년에 이르러 깊고 원숙한 세계를 드러내는 예술가들의 창조적 재능에 주목하기도 한다. 또한 아들레르는 마르셀 프루스트, 시몬 드 보부아르 등 프랑스 지성들의 노년에 관한 발언들을 가져와 인용하며, 노년의 아니 에르노와의 직접 만남을 바탕으로 노화를 둘러싼 사유가 보다 풍성하게 전개되도록 한다. 저자의 생각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고무공처럼 다채로운 방면으로 질주하는데, 마치 생각의 조각들을 이어 붙여 만든 조각보 작품과도 같다. 겨울 오후가 끝나간다. 아니 에르노는 어둠이 내리기 직전, 늙어서 죽어가는 고양이를 지켜보며 느꼈던 슬픔에 대해 내게 말한다……. 그녀는 서재 앞의 큰 전나무들을 가리키며 말한다. “아주 늙은 나무들은 세월이 가면서 가장 낮은 가지들을 떨궈요. 우리도 마찬가지지요. 그렇다고 슬퍼할 건 없어요. 내 피부, 내 몸도 늘어지고, 가슴도 처지죠. 일종의 추락입니다. 자연의 법칙이니 내겐 거슬리지 않아요. 내 경우, 늙는다는 느낌은 욕망의 상실과 함께 왔지요. 남자들과 연애하고 싶은 욕구가 더는 없었어요. 사실을 말하자면 더는 고통받을 용기가 없었지요. 물론 저항할 수는 있어요. 리프팅? 모두가 그러듯이 나도 생각해보긴 했죠. 시술을 받기로 마음먹었다가 공교롭게도 건선이 심해서 포기했어요. 그 후로는 세월과 맞서 싸우지 않기로 결심했죠.”_51~52쪽 ‘여성 노인’으로서 살아가기 노화란 개인적인 경험인 동시에 사회적인 사건 저자는 ‘여성 노인’으로서, 노년의 성性과 몸의 변화, 건강의 상실 등 지극히 개인적인 고백을 풀어낸다. 빈곤에 노출된 많은 노년 여성들에게 주목하고, 고대로부터 노년 여성에게 가해지던 사회적 통념 등을 비판하며 노년과 관련한 여성적 글쓰기의 한 전범을 보여주기도 한다. 세상 곳곳, 모든 문명에서 늙은 여자는 저주와 마법을 품은 존재로 여겨졌다. 고대에 늙어가는 여자들은 노예처럼 모든 권한을 박탈당했고, 늙은 남자들과 달리―이들에게는 나이가 하나의 특권이 될 수 있었다―어떤 자문의 역할도 할 수 없었다. 늙은 여자들은 규칙 밖에 자리했다. _66쪽 노화는 개인적으로는 몸의 변화이지만, 노화로부터 파생되는 질병과 죽음 등은 의료 체계와 실버산업과 연결되는 사회의 한 부분이기도 하다. 저자는 노인요양시설에서 단절된 생활을 하고 있는 노인문제를 조망하며 그들의 ‘고립’을 문제 삼는다. 또한 부자들에게는 노화란 다소 불편함일 뿐이지만, 경제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에게는 쇠퇴이자 재난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짚는다. 그리고 이는 곧 가난한 여성 노인에 대한 문제의식으로도 이어진다. 오늘날 가장 취약하고 가장 위험에 노출된 계층이 이런 여성들이다―그 수는 점점 더 늘고 있다. 이들은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미미한 연금을 받는,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주체들이 되었다. 이들은 구호단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조건에서 생활하지 못한다. 내가 이 책을 쓰는 건 바로 이들을 위해서이고, 공공병원이나 노인요양시설EHPAD에서 만난 여성들, 좀 더 나은 대접을 받고 싶다는 희망의 눈길을 내게 보낸 그 모든 여성을 위해서다. _26쪽 이미 고령화사회로 진입하고 있지만 특별한 노년 정책 없이 가족의 돌봄에 기대고 있는 프랑스 사회를 비판하는 장면에서는, 낯설지 않은 기시감이 느껴진다. 우리나라의 상황 역시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노년’은 저자의 말대로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반기지 않는 주제이다. 그러나 노년이란 살아 있다면 누구나 언젠가는 맞이할 미래, 혹은 맞이하고 있는 현재이다. 저마다 도래할 노년을 상상해보는 일이 필요한 이유이자, 노년에 대한 담론이 더욱 활발해져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지적이고도 우아한 『노년 끌어안기』를 통해, 노년에 대한 인식의 지평이 좀 더 확장되기를 고대한다.

저자 소개

  • 저자 : 로르 아들레르
저자 : 로르 아들레르
작가이자 저널리스트, 라디오 및 텔레비전 방송 프로듀서 겸 진행자. 1950년 프랑스 캉에서 태어났다. 여덟 살까지 당시 프랑스령이었던 서아프리카 기니의 코나크리에서, 기니 독립 이후로는 열일곱 살까지 코트디부아르에서 성장했다. 고등학교 시절, 파리 소속의 전국학생행동위원회UNCAL의 대표로 활동하며 68혁명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소르본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하며 질 들뢰즈, 미셸 푸코, 자크 라캉에 주목했고, 19세기 페미니스트들에 관한 논문으로 역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마르그리트 뒤라스, 한나 아렌트, 시몬 베유 등의 전기를 썼으며, 1998년 출간한 뒤라스 전기로는 프랑스 5대 문학상 중 하나인 페미나상을 수상했다. 페미니즘과 인종차별 문제를 조명한 저서를 펴냈고, 공저로 프랑스어판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 등을 출간했다. 프랑수아 미테랑 재임기에 문화 자문직을 맡았던 경험으로 『작별의 해L’nnee des adieux』를 펴내기도 했다.
두 에세이, 아들을 잃은 기억을 털어놓는 『상실 끌어안기』(2001)와 프랑스의 현실과 다양한 문화적 분야를 통해 노년을 탐구한 『노년 끌어안기』(2020)로는 깊은 내면을 펼쳐 보였다. 1970년부터 공영 라디오 프랑스 퀼튀르에서 40년 동안 프로듀서 겸 진행자로 일했고, 국장을 역임했다. 2016년부터는 최고 청취율의 라디오 채널 프랑스 앵테르에서 문화 예술인을 초대해 대화를 나누는 〈푸른 시간L’eure bleue〉의 진행을 맡고 있으며, France 5의 〈바로 오늘 저녁C ce soir〉이라는 시사 좌담 프로그램에 고정 패널로도 참여하고 있다. 방송과 출판 활동을 아우르는 문화적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레지옹도뇌르훈장을 수상했다. 2022년 현재 일흔을 넘긴 그는 지금도 여전히 목소리로, 글로 빛을 발하고 있다.

역자 : 백선희\t
프랑스어 전문 번역가. 덕성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그르노블 제3대학에서 문학 석사와 박사 과정을 마쳤다. 로맹 가리, 밀란 쿤데라, 아멜리 노통브 등 프랑스어로 글을 쓰는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옮긴 책으로 『폴 발레리의 문장들』 『빅토르 위고와 함께하는 여름』 『노르망디의 연』 『이제 당신의손을 보여줘요』 『마법사들』 『내 삶의 의미』 『레이디 L』 『흰 개』 『웃음과 망각의 책』 『예상 표절』 『하늘의 뿌리』 『단순한 기쁨』 등이 있다.

목차

들어가며

나이 감각
나이 경험
나이 관념

에필로그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