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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7995898 / 264쪽 141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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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원탁에는 젓가락이 놓여 있었고, 그 옆에는 반쯤 먹다 남은 짜장면 그릇이 보였다. 죽은 쿨리는 벽에 등을 기댄 채 바닥에 앉아 있어서 문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옆으로 돌아가서 시신을 본 홍주원 변호사는 혀를 찼다.
“짜장면을 먹다 죽었군요.”
“조선 사람들이 가끔 짜장면을 먹고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르는 맛이라고 하던데 그게 진짜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변호사님.”
- ‘공화춘 살인사건’(정명섭) 중
“혹시, 그 애들이 네 돈을 노리고 찾아오는 거야?”
“음…… 아마도. 형만이 형하고 같이 산다고 하던데, 형만이 형이 소문이 좀 안 좋아. 주먹이라는 얘기도 있고……. 그래서 같이 안 어울리려고 도망 다니는 거야.”
“권투를 배우는 것도?”
“그냥……. 누구를 때리려고 배운다기보다 자신감이라도 좀 생길까 해서…….”
최쏘리는 내 얼굴을 가만히 보더니 말을 이었다.
“근데 그것도 다 소용없는 것 같아.”
- ‘원투’(은상) 중
나는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이 망설여졌다. 이대로 돌아가는 게 좋을까, 아니면 그녀에게 뭔가 멋있게 보여야 할까.
“여, 여길 좀 보세요!”
나는 억지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뭡니까?”
“이 주변을 보니까, 방금 걸레질 하셨죠? 그런데, 보이겠지만 여기에 비에 젖은 발자국은 제 것뿐이잖아요. 그러니까, 외부인이 범인일 리는 없죠!
- ‘철륭관 살인사건’(조동신) 중
수정은 고운 얼굴을 사납게 일그러뜨린 채 머리카락과 손톱이 길에 뻗어 재준에게 달려들었다. 그야말로 지옥에서 뛰쳐나온 짐승이라고 해도 믿길 지경이었다.
“교수님, 그리고 거기 귀엽게 생긴 학생. 잘 봐봐. 내가 귀신을 어떻게 잡아먹는지.”
- ‘데우스 엑스 마키나’(강지영) 중
그때 유영이 별안간 걸음을 멈추었다. 나도 얼결에 같이 섰다.
“예기치 못한 일에 휘말린다고 해도 겁먹지 마세요. 계절이 바뀔 때는 종종 보지 말아야 할 것들을 목격하기도 하니까. 현실과 환상의 틈새는 그럴 때 생기거든요. 그래도 괜찮을 거예요. 목적지를 잊지 않는다면, 길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네? 그게 무슨.”
- ‘환상의 날’(장아미) 중
공화춘 살인사건 | 정명섭
원투 | 은상
철륭관 살인사건 | 조동신
데우스 엑스 마키나 | 강지영
환상의 날 | 장아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