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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가 돌아오는 계절

고영서 저 | 천년의시작 |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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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215559 / 124쪽 128 x 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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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자연사박물관自然史博物館에 가면 자연사自然死가 얼마나 귀한 역사인가를 깨우친다. 대륙 이동과 빙하와 용암 분출과 기후변화와 전쟁과 급격한 화석연료 사용과 인구 증가 속에서 자연사自然死는 얼마나 천운인가를 가슴에 새긴다. 지금 여기에서도 너무 많은 생명을 빼앗겼다. 사연이 같은 무덤들 옆에 곡절이 같은 울화가 피어 있다. 카레이스키, 징용, 4·3, 한국전쟁, 광주, 세월호……, 고영서의 시에는 자연사하지 못한 검은 뼈마디가 문장이 되고, 비명이 행간을 채우고 있다. 하지만 억지와 작위가 없다. 살풀이 가락처럼 술술 풀어낸다. 시나브로 스민다. 시인의 울음통이 읽은 이의 숨통에 옮겨 와서 한 몸이 된다. 내가 화자가 된다. 그는 총 대신 시를 쓴다. 눈물 밥을 짓는다. 금남로 소녀가 된다. 우리 모두 자연사합시다. 자연사를 위해 끝까지 싸웁시다. 어느새 시인과 함께 돌림노래를 부른다. ―이정록(시인) 그녀가 배운 ‘어느 시작법’은 “윤기와 물기를 잊지 말거라”…… 그래서 그녀가 꽃이나 구름이나 사랑을 노래할 때, 그것들은 마치 윤슬처럼 젖은 채로 빛난다. 뜨겁게 반짝이는 시어들, 그러나 그 아래 고여 있는 깊고 어두운 물의 낌새…… 물론 시집에 가득한 이름들도 윤슬이다. 40년 된 기억 속에서 빛바래 가는 이름들을 그녀가 소환한다. 손옥례, 김선옥, 선종철, 김옥희, 차명숙, 윤청자, 박영근, 강용주, 전재수, 김남주, 허철선, 김영철, 박용준, 전태일, 이소선, 김윤덕, 이옥분…… 고영서의 시집 『연어가 돌아오는 계절』은 정말이지 연어처럼 돌아오는 저 이름들이 만들어 내는 찬란하고도 슬픈 윤슬과 같다. ―김형중(문학평론가, 조선대 교수)

저자 소개

  • 저자 : 고영서
저자 : 고영서
전남 장성 출생.
서울예대 극작과 졸업.
2004년 《광주매일》 신춘문예에 시 「달빛 밟기」 당선.
시집 『기린 울음』 『우는 화살』 출간.

머리말

시인의 말


엄지에 새끼손가락을 포개니
세 손가락이 우뚝 솟는다

다시, 봄이 왔다

2021년 광주에서
고영서

책 속에서

능가사라는 질문


만삭의 아내는 당신을 기다리고
당신은 보기에도 아찔한 저어기,
팔영산을 오른다

절 초입에서 마신 막걸리
트림을 할 때마다
들큼했던 유자 향

여기서 좀 기달릴 수…… 있겄능가?

햇볕 따스히 내리는 마당
꽃 속의 벌들
경經을 읽느라 어지러운데

팔부능선을 넘었을 것이다
그렇다,
아니다,
그렇다,
아내의 잎사귀 점괘를 따라

당신, 어디만큼
가시능가?
오시능가?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아득하고 아득한

목백일홍, 그 꽃잎을\t13
어느 시작법詩作法\t14
됴화桃花\t15
능가사라는 질문\t16
이 풍진 세상에 당신을 만나\t18
밤꽃\t20
천국은 달린다\t21
구름아\t22
보라색 히비스커스\t24
단풍\t25
서시천 코스모스\t26
염산 바다 일몰日沒\t28
춘천 가자\t29
말러를 듣는 밤\t30

제2부 깨끗한 피

이팝꽃\t33
아마조네스 여인들처럼\t34
두부처럼 잘리워진 너의 이름은\t36
흔적\t38
열 번째 방\t39
당신은 죽지 않았어요\t42
차명숙\t44
햇볕 따스한 날에\t48
불두화가 피었다\t49
지워진 이름이\t50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샛바람에 떨지 마라\t50
창살 아래 네가 묶인 곳 살아서 만나리라*\t50
영혼에 ‘쨍’ 하고 금이 가던 날\t52
불법 체류자들\t54
여섯 자 비문\t55
전일빌딩245\t58

제3부 하모니카 소리 들리는

둥글게 둥글게\t61
서점, 카프카\t62
웃는 사람\t64
하모니카 소리 들리는, 오월이었네\t66
붉은 철문\t68
물맛\t70
그때 그 돌멩이 하나\t71
정전 말고 종전終戰\t72
무등서설無等瑞雪\t74
백비白碑\t76
이소선\t77
구름의 집\t78
회랑 깊은\t80

제4부 뽈깡!

연어가 돌아오는 계절\t85
김윤덕 옹\t86
먼 나라\t88
손톱이 꽃잎 모양으로 휜다\t90
먼 곳의 라일락\t92
풋사랑\t94
인어의 시간\t95
하나분식\t96
밥 한 공기, 공기 한 줌\t97
곰소항\t98
엄마, 라고 불러 보는 저녁\t99
집으로 가는 길\t100
뽈깡!\t102
다음 생生\t103

해설
노지영 미래의 기억에게\t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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