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소쩍새가 우는 사연

원영모 저 | 북랩 | 2021년 04월

미리보기 북트리

정가
$28.00
판매가
$15.4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31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9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북셀프

1시간도 길다! 5분만에 OK! 매장에서 직넙 책을 찾아가세요. 500원 추가적립!(선착순 천명/일)

가능매장 : 롯데스타시티점, 목동점

북셀프로 구매하기 북셀프란?

ISBN : 9791165393342 / 332쪽 152 x 223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 18,900
  • 16,200
  • 16,920
  • 15,300

책 소개

출판사 리뷰

책 속으로 강호가 수정 씨를 처음 만난 것은 2년 전 대학 2학년 때다. 시골 출신인 강호는 서울역 앞에서 고향 후배와 자취를 했다. 서로 다른 대학이라 등교하기 편한 곳으로 고른 곳이 서울역 인근이다. 그중에서도 국립중앙도서관이 가깝고 보증금 싼 곳이 남산 길 중턱 언덕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동네였다. 서울역 광장에서 남산타워를 향해 바라보면 언덕에 슬레이트 지붕으로 고만고만한 집들이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곳이다. 골목길도 어른 두 명이 겨우 비껴갈 정도로 좁아서 처마가 서로 맞붙어 있는, 그런 골목길이 실핏줄처럼 제멋대로 뻗어나가서 잘못 들어섰다가는 출구를 못 찾아 헤매는 곳이다. - p. 15 처음부터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한 지붕 밑에 4명의 처녀 총각이 함께 살았다. 여고생인 넷째도 교복을 입어서 그렇지 다 큰 처자다. 처녀 총각이 한두 명도 아니고 각각 4명씩이다. 다 큰 성인남녀 8명이 한 지붕 아래에서 살았다. 처녀 총각의 멋진 환상을 꿈꾸는 것도 잠시,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말을 아예 무시해서 유교 사상을 훌쩍 떠넘긴 세상이라 하지만, 서로 조심해야 할 일이 많았다. 특히 아침나절의 화장실 사용부터가 항상 문제다. - p. 19 박 중위님! 큰일 났습니다. 여성분이 쓰러졌습니다. 결국 올 것이 왔다. 서울에서 새벽 열차 타고 왔을 텐데, 분명히 하루 종일 굶으면서 기다렸고 허망한 마음에 지쳐서 쓰러졌다. 이제는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져야 한다는 명분을 따질 때가 아니다. 그녀를 살려야 한다. 위병소에 도착했을 때, 닫혀있는 정문에 기대어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 그녀를 보았다. 차디찬 아스팔트 바닥에 반쯤 누워서 겨우 쇠창살에 어깨를 기댄 채 버티고 있었다. 아, 바보 같은 사람아. 사랑이 뭐라고. 눈물을 감추고 다가갔다. 수정 씨. 나왔어? 원망과 회한으로 가득한 눈으로 올려본다. 힘없이 말하는 그녀를 껴안고 한없이 울고 싶다. - p. 293

저자 소개

천안시 풍세면에서 태어났다. 천안공업고등학교 전기과, 홍익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학사를 취득했다. 기행사관 육군 중위로 전역했으며 이후 SK 건설 플랜트본부 부장, 쉰들러엘리베이터에서 상무를 역임했다.
2017년 5월 제8회 전국 어르신 문학공모전 소설 분야에서 수상했고, 2017년 여름 화백문학지 68호를 통해 소설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같은 해 한국문학예술 42호를 통해 동화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2019년 1월에 1980년대 서울의 생활상을 그려낸 장편소설 <1982, 서울>을 출간했다.

책 속에서

강호가 수정 씨를 처음 만난 것은 2년 전 대학 2학년 때다. 시골 출신인 강호는 서울역 앞에서 고향 후배와 자취를 했다. 서로 다른 대학이라 등교하기 편한 곳으로 고른 곳이 서울역 인근이다. 그중에서도 국립중앙도서관이 가깝고 보증금 싼 곳이 남산 길 중턱 언덕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동네였다. 서울역 광장에서 남산타워를 향해 바라보면 언덕에 슬레이트 지붕으로 고만고만한 집들이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곳이다. 골목길도 어른 두 명이 겨우 비껴갈 정도로 좁아서 처마가 서로 맞붙어 있는, 그런 골목길이 실핏줄처럼 제멋대로 뻗어나가서 잘못 들어섰다가는 출구를 못 찾아 헤매는 곳이다.

- p. 15

 

처음부터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한 지붕 밑에 4명의 처녀 총각이 함께 살았다. 여고생인 넷째도 교복을 입어서 그렇지 다 큰 처자다. 처녀 총각이 한두 명도 아니고 각각 4명씩이다. 다 큰 성인남녀 8명이 한 지붕 아래에서 살았다. 처녀 총각의 멋진 환상을 꿈꾸는 것도 잠시,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말을 아예 무시해서 유교 사상을 훌쩍 떠넘긴 세상이라 하지만, 서로 조심해야 할 일이 많았다. 특히 아침나절의 화장실 사용부터가 항상 문제다.

- p. 19

 

박 중위님! 큰일 났습니다. 여성분이 쓰러졌습니다.
결국 올 것이 왔다. 서울에서 새벽 열차 타고 왔을 텐데, 분명히 하루 종일 굶으면서 기다렸고 허망한 마음에 지쳐서 쓰러졌다. 이제는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져야 한다는 명분을 따질 때가 아니다. 그녀를 살려야 한다.
위병소에 도착했을 때, 닫혀있는 정문에 기대어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 그녀를 보았다. 차디찬 아스팔트 바닥에 반쯤 누워서 겨우 쇠창살에 어깨를 기댄 채 버티고 있었다.
아, 바보 같은 사람아. 사랑이 뭐라고. 눈물을 감추고 다가갔다.
수정 씨.
나왔어?
원망과 회한으로 가득한 눈으로 올려본다. 힘없이 말하는 그녀를 껴안고 한없이 울고 싶다.

- p. 293

목차

1. 네 남자, 네 여자
2. 노래에 빼앗긴 영혼
3. 감미로운 병원 침대 생활
4. 무전여행에서 띄운 연서
5. 연상의 여인
6. 우유 배달에 사랑을 싣고
7. 첫 편지와 첫 외출의 불행
8. 허무한 우이동 계곡
9. 고된 훈련에 꽃피는 사랑
10. 충격 발표
11. 군 생활과 여인
12. 예비 부부 여행
13. 진하 해수욕장으로의 호출
14. 계엄령 하에서의 여인들
15. 신혼여행 왔어요
16. 소쩍새가 우는 사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