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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0220783 / 328쪽 154 x 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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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서] 카르페디엠 (양철북) [21]
반디앤루니스 리뷰
가난한 천재 소년의 애달픈 삶을 그린 수채화 같은 이야기
제목 "로빙화"는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사이에 잠깐 피었다 지는 꽃으로, 주인공의 애달픈 삶을 상징한다. '하늘 개가 달을 집어 삼킨 그림'을 그리는 아명과 아명의 그림에서천재성을 발견하는 곽운천 선생님의 이야기가 아름답고도 눈물겹게 그려진다. 결국 고아명은 가난과 어른들의 편견, 권력 앞에 자신의 꿈을 펼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다.
작가는 가난한 아명의 아버지 고석송과 차 공장을 경영하며 지역 유지로 향장 선거에 나가 권력을 손에 넣으려는 지홍의 아버지 임장수, 그리고 그의 세력에 기댄 교사들과 그 교사들의 눈치를 살피는 교장 등 인물들 간의 갈등을 통해 교육, 빈부, 가족 등 사회 전반의 문제를 보여준다. 또한 우리 시대와 다른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출판사 리뷰
세상은 한 발 늦게 가난한 천재 소년의 그림을 알아보았다 이야기는 1950~60년대 대만의 시골 학교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하늘 개가 달을 집어 삼킨 그림’을 그리는 아명. 아이의 그림에서 천재성을 발견한 단 한 사람, 임지홍 선생의 이야기가 아름답고도 눈물겹다.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사이, 잠깐 피었다 지는 ‘로빙화’는 주인공의 애달픈 삶을 상징한다. 고아명은 가난과 어른들의 편견, 권력 앞에 자신의 꿈을 펼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다. 가난에 찌들어 사는 아명의 아버지 고석송과 차 공장을 경영하며 지역 유지로 향장 선거에 나가 권력을 움켜쥐려는 지홍의 아버지 임장수, 그에게 빌붙은 몇몇 교사들과 그 교사들의 눈치를 살피는 교장. 인물 간의 갈등은 그 바탕에 교육 문제, 빈부 문제, 가족 문제 등 사회 전반의 문제가 깔려 있다. 그리고 곽운천 선생과 여선생 간의 애틋한 사랑 또한 우리 시대의 사랑 이야기와는 또 다른 감동을 준다. 《로빙화》 하면 원작소설과 함께 영화(1989년)의 감동을 떠올리는 독자들이 적지 않다. 영화는 오래되었지만 아직도 아명과 차매의 순수한 모습과 푸른 차나무 밭을 기억하는 리뷰를 쉽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2008년 개정판 《로빙화》를 읽는 독자라면 이제 그림 작가 장호의 그림을 기억하지 않을까 싶다. 차밭 아카시아 나무 그늘 아래에서 운명처럼 만난 한 청년(곽운천)과 두 남매(아명과 차매), 아명과 임지홍을 사이에 두고 미묘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곽운천과 임설분, 어린 동생들을 생각하는 속 깊은 차매, 학교도 못 가고 좋아하는 그림 그릴 시간도 갉아 먹는 벌레들…… 아명이 자신 때문에 쥐약을 먹고 괴로워하는 고양이와 마주하고 있는 위기의 순간. 그림 작가는 소설의 발단 전개 절정 위기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투명한 수채화로 옮겨 놓았다. 또 번역에서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고, 우리 문법에 맞게 읽기 좋은 문장으로 다듬었다. 《로빙화》는 쿨하거나 새롭지 않다. 십대들에게 익숙한 영상언어의 자극이나 반전도 없다. 더군다나 부제가‘순수하고 아름다운 수채화 같은 이야기’라니…… 요즘 유행하는 성장소설 축에 끼기보다 차라리 황순원의 《별》이나 《소나기》에 가까울 것이다. 하지만 좋은 작품은 시간이 지날수록 빛 바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빛을 내기 마련이다. 동명의 영화는 수많은 영화에 밀려 웬만한 동네 비디오가게에서는 구하기도 어렵게 되었지만, 소설《로빙화》 만큼은 10쇄를 거듭하며 꾸준히 읽혀 왔다. 그런데 굳이 원석을 다듬고 그림을 새로 입혀 책을 다시 펴낸 것은 더 많은 독자들에게 소설의 감동을 전하고자 하는 까닭이다.
“그림 같은 거 그릴 생각은 꿈에도 하지 마라! 수업 끝나면 곧장 집으로 와!”
다음에 또 늦었다가는 학교도 안 보낼 줄 알아, 알겠어?”
……
“개하고 달? 넌 어째 그런 것을 다 그릴 생각을 했단 말이냐? 또 새빨갛게 생긴 이상한 개를 그린 것 아니냐?”
아버지 고석송의 목소리도 어느새 누그러져 있었다.
“아니에요! 이번에는 검은 개를 그렸어요! 하늘개가 달을 집어삼키는 그림을 그렸는걸요!”
“이런, 이상한 녀석을 보았나? 어째 번번이 생각한다는 것이 이상한 것뿐이냐? 사람들이 이해도 못 하는 것을 그려서 무엇에 쓴단 말이야?” -45쪽
만남
곽운천 선생님
가난한 아이, 고아명
미술 수업
쥐와 고양이
미술 대회 대표 선발
교실 밖에서 부는 바람
교무 회의
벌레 세상
실수
고백
떠나는 선생님
어린 천재의 죽음
황금빛 꽃, 로빙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