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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에 몹시 진심입니다만, 슬기로운 방구석 와인 생활

임승수 저 | 수오서재 |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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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0382359 / 308쪽 130 x 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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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와인을 마신 날, 안 마신 날, 어느 날이 더 기분 좋겠는가.”
맨땅에 헤딩해 체득한 가장 실질적이고 실용적인 와인 간증서

여기 와인에 몹시 진심인 한 사람이 있다. 공학도 출신의 마르크스주의 책 쓰는 사회과학 작가인 저자는 호기심으로 한번 마셔본 와인에 홀딱 빠져 돌이킬 수 없는 가산탕진형 와인 애호가의 길에 들어섰다. 자칭 글 써서 먹고사는, 생계형 작가인 저자에게 여유롭고 호화로운 와인 생활은 애초에 불가능이었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분투했다. 호구가 되지 않기 위해, 슬기로운 와인 생활을 위해, 와인 초심자에게 가장 필요한 사항들을 뼈저리게 체득했다.
책 속에는 와인 정가에 속지 않는 법부터, 가성비 와인 리스트, 와인에 맞는 안주 고르는 법과 와인 잔 선택하는 법, 라벨 읽는 법, 더 맛있게 와인을 마시는 꿀팁까지 당장 와인을 마시는 데 필요한 알짜 정보만 모았다. 또한 어렵고 방대한 기존의 와인 이론서와는 달리 일상에서 흔히 있을 법한 에피소드들을 함께 버무려 누구나 쉽게 읽고 마실 수 있는 와인 책을 완성했다. 어차피 마셔야 할 와인이라면 제대로, 호구가 되지 않고서, 더 맛있게 마시자는 단 하나의 진심으로 말이다. 오로지 저자의 혀와 코로 검증해 채운 이 책은 유례없는 가장 실질적이고 실용적인 와인 간증서가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 저자 : 임승수
저자 : 임승수
학창 시절 수학과 물리를 좋아했고 서울대 전기공학부에 진학해 학사 및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하지만 대학 때 마르크스 《자본론》을 읽고 받았던 충격의 여파가 계속되어, 결국 직장을 그만두고 마르크스주의 책을 쓰는 사회과학 작가가 되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호주머니 사정은 소작농 수준인데, 하필이면 혓바닥의 섬세함과 탐욕스러움은 합스부르크 왕가 뺨친다. 이 부조리한 절망적 간극을 슬기로운 방구석 와인 생활로 간신히 메우고 있다. 일단 와인이 반병 이상 주입되면 걷잡을 수 없이 웃겨진다. 팟캐스트 매불쇼에서 ‘임승수의 깡와인 시사안주’ 코너로 그 가공할 음주 개그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지은 책으로는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원숭이도 이해하는 마르크스 철학》, 《원숭이도 이해하는 공산당 선언》, 《나는 행복한 불량품입니다》, 《삶은 어떻게 책이 되는가》 외에 다수가 있다.

책 속에서

정확히 2015년 9월 6일부터 와인을 좋아하게 됐다. 일반적으로 누군가(무언가)를 좋아할 때, ‘나는 몇 월 며칠부터 그 사람(물건)을 좋아할 거야’라고 결심하지는 않는다. 좋아한다는 것은 일종의 돌발 사고다. 열대 섬에 몰려오는 태풍처럼, 그 순간은 예기치 않게 다가온다.
17쪽, 〈좋아한다는 것은 일종의 돌발 사고다〉

“와인 그거 떫고 쓰던데 무슨 맛으로 먹나?” 예전에 딱 내가 하던 말이다. 큰맘 먹고 몇만 원대 와인을 구매해 기대감에 부풀어 개봉한다. 와인 잔이 없어서 종이컵에 부어 소주나 맥주 마시듯 들이켜는데, 이런 젠장! 더럽게 비싼 게 떫고 쓰기만 하다. 뭐하러 이렇게 맛없는 술을 비싼 돈 주고 마실까? 역시 와인 마시는 놈들은 죄다 허세구나! 허탈감에 푸념한다.
26쪽, 〈무슨 맛으로 먹느냐 묻는다면〉

이 세상에는 각양각색의 호구가 있지만 적어도 대한민국에서 특대형 호구는 와인을 정가에 구매하는 사람일 것이다. 오히려 와인을 ‘정가’에 판매하는 곳이 존재하는지 반문하고 싶다. 와인 정가란 놈이 얼마나 터무니없는지는 마트의 와인 할인 장터 때 매장 직원을 통해 받는 할인 리스트로 알 수 있다.
35쪽, 〈와인 정가, 터무니없는 그 이름〉

와인 마시는 행위도 그러하다. 와인, 안주, 사람의 세 요소가 조화를 이뤄야 최상의 시너지가 나온다. 와인 위주로 즐기겠다며 치즈를 손톱만큼 떼어먹으며 마셔대면, 속 버리고 다음 날 머리 아프다. 마트 나무 박스에 아무렇게나 널브러진 1만 원대 ‘저렴이’ 와인도 제짝 음식을 만나면 종종 충격적인 시너지를 낸다.
50쪽, 〈와인, 안주, 사람의 삼위일체〉

비닐을 먹고 살지 않는 이상, 우리가 섭취하는 모든 음식은 잘못 보관하거나 오래되면 상하기 마련이다. 와인도 예외가 아니어서 기대감에 부풀어 마셨다가 변질된 맛에 당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더욱 안타까운 예는, 상태가 안 좋은 와인을 마시고 있음에도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다. 경험이 적으니 와인은 원래 그런가 보다 한다(내가 그랬다). 와인은 오래 묵힐수록 좋은 거 아니냐고 무턱대고 얘기하는 이들이 있다. 마트에서 1만 원대 와인을 구입해서 5년 묵혀 드셔보시라. 오래 묵힐수록 맛있다고 한 사람한테 화가 솟구칠 것이다.
80쪽, 〈오래 묵힐수록 더 맛있을까〉

와인 마실 때 적정온도 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면 술 하나 마시는데 뭐 그리 번거롭냐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하지만 그렇게 얘기하는 이들도 맥주나 사이다는 냉장고에 넣어 시원하게 마시고, 차갑게 식은 소고기미역국은 꼭 데워서 먹는다. 미지근한 맥주, 따뜻한 사이다, 차가운 소고기미역국은 솔직히 별로 아닌가. 와인 역시 적정온도 범위를 벗어나면 풍미가 급격하게 꺾인다. 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 스파클링 와인에 따라 시음 적정온도가 다른 것도 유념해야 할 사항이다. 대략 레드 와인은 섭씨 15~20도, 화이트 와인은 10~13도, 스파클링 와인은 5~9도 정도다.
88쪽, 〈미지근한 맥주, 차가운 소고기미역국〉

와인 글을 쓰니 내가 와인을 많이 마실 것이라 지레짐작하는 이들이 많다. 일주일에 한 번 집에서 아내와 와인 한 병을 반씩 나눠 마시는 정도다. 간혹 일주일에 두 번 마시기도 하지만 흔하지는 않다. 과도한 음주는 건강에 좋지 않으니 이 정도 수준으로 조절한다. 한번 생각해보시라. 와인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책까지 쓰는 사람이 고작 일주일에 한 번 마시니, 그 시간이 얼마나 소중하겠나.
94쪽, 〈의외로 인생은 단순하다〉

마르크스주의 책 쓰는 사람이 와인 글도 쓰니 나보고 강남좌파란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 사는 사람 보고 강남좌파라니! 하긴 한강 남쪽 맞구먼. 그런 지리적 의미라면 강남좌파 인정.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는 사회과학 작가 주제에 와인과 사랑에 빠지면 안 되는 거였다. 그 탓에 고통스러운 선택이 일상이 되었다. 1년에 몇 번 없는 떼루아 와인 아울렛 와인 장터. 애호가에게는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그래서 생일보다 더 기다려지는 그런 날이다. 2,000개가 훨씬 넘는 할인 리스트에서 호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총액 20만 원 아래로 선별하는 과정은, 사랑하는 대상에 대해 포기하는 법부터 익혀야 하는 비극의 주인공 같은 정서를 느끼게 만든다.
121쪽, 〈아뿔싸! 와인이 변질되었다〉



목차

_프롤로그

1장. 가산탕진형 와인 애호가의 삶이 시작됐다
좋아한다는 것은 일종의 돌발 사고다 -패너 애쉬 윌라멧 밸리 피노 누아 2007
무슨 맛으로 먹느냐 묻는다면 -루이 마티니 나파 밸리 로트 넘버 원 카베르네 소비뇽 2012
와인 정가, 터무니없는 그 이름 -콘차 이 토로 테루뇨 카베르네 소비뇽
연말연시는 그러라고 있는 것이다 -연말연시 가성비 최강 와인 TOP5
와인, 안주, 사람의 삼위일체 -베린저 프라이빗 리저브 샤르도네 2013
‘청담동’ 와인을 마셔보고 싶었다 -샤토 보날그 2008
와인 마개의 세계 -엠 샤푸티에 코트 로티 라 모도레 2006
이게 얼마짜리 와인인데! -샤토 슈발 블랑 2008
오래 묵힐수록 더 맛있을까 -주세페 에 필리오 마스카렐로 바롤로 몬프리바토 2000
미지근한 맥주, 차가운 소고기미역국 -테탱제 브뤼
의외로 인생은 단순하다 -2만 원대 최강 와인 TOP5

2장. 맨정신에 어찌 살 수 있겠는가
어떤 잔으로 마시겠습니까 -돔 페리뇽 빈티지 2006
아뿔싸! 와인이 변질되었다 -샤토 로장 가시 2013
다시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숙성 와인의 진가를 가르쳐준 와인5
와인 직구 생활 백서 -샤토 마고 2003
디저트 와인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 -샤토 리외섹 2010
왜 재즈는 와인과 잘 어울릴까 -조셉 펠프스 카베르네 소비뇽 2012
더 맛있게, 제대로 마시자 -와인을 즐기는 사소하지만 유용한 팁
한식에도 어울리는 와인이 있다 -슐로스 폴라즈 리슬링 에디션 2018
내가 만약 외로울 때면 누가 위로해주지 -심리상담사 같은 와인3
나는 그런 삶을 살아오지 않았습니다! -마리에타 아르메 카베르네 소비뇽 2016
무더운 한여름을 위해, 보이면 그냥 산다 -3만 원대 가성비 와인5
이 한 병이 인생 스승이다 -트라피체 이스카이 말벡-카베르네 프랑 2015

3장. 이토록 무궁무진한 와인의 세계
블라인드 시음의 놀라운 결과 -1976년 5월 24일 파리의 심판
이거 혹시 위조 와인? -다큐멘터리 〈신 포도Sour Grapes〉
와인 애호가의 최종 목적지 -부르고뉴 와인 등급
120개월 할부라도 돌려볼까? -도멘 프리에르 로크 본 로마네 프리미에 크뤼 레 슈쇼 2011
누구라도, 입맛은 제각각이다 -와인 평론가 점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가을에 어울리는 와인3
화이트 와인을 마시는 즐거움 -파트리아슈 페르 에 피스 샤블리 2018
처음으로 라벨에 홀렸다 -카테나 사파타 말벡 아르헨티노 2017
추적추적 빗방울이 떨어질 때면, -비 오는 날 추천 가성비 와인3
우리의 돈은 너무나 소중하니까, 가성비! -빌라 지라르디 피노 그리지오 델레 베네지에 2017
보르도와 부르고뉴를 종종 헷갈렸다 -보르도 5대 샤토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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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슬기로운 와인 생활 십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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