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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정기 전 10권세트

김용 저 | 이덕옥 역 | 김영사 |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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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4989431 / 4096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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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마침내 김용 유니버스의 대미를 장식하다!
국내 최초 정식 출간 완역본

중국 문학의 영원한 신화 김용이 남긴 최후의 대작 《녹정기》. 새로운 무협을 향한 김용의 끝없는 실험의 종지부를 찍는 ‘위소보’라는 안티히어로를 탄생시키며 김용 유니버스의 대미를 장식했다. 청나라 최전성기를 배경으로 역사적 사건을 허구적 상상력과 절묘하게 융합한, ‘신필神筆’의 최고 경지를 이룩한 역작이다. 한국의 김용 팬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녹정기》의 국내 정식 출간 완역본.
청나라 초기, 패권을 쥔 만주족 황실과 명나라를 되찾으려는 한족 백성들의 항쟁이 계속되던 시대. 황실과 백성 양쪽 편을 넘나들며 화려한 언변과 번뜩이는 기지로 천하를 주름잡은 소년 위소보의 모험 활극이 펼쳐진다.

세트 구매자에게는 《녹정기》 특별부록 <천하를 품을 진정한 영웅을 찾아서>가 제공된다. 팟캐스트 ‘무협토크 주화입마’의 고정패널 이정욱이 《녹정기》에서 놓치면 안 될 주요 포인트 3가지 ‘위소보, 천지회, 김용’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루어 작품 이해를 돕는다. 영화평론가 주성철이 영화계의 새로운 열풍을 일으킨 ‘김용 유니버스’에 대해 분석하여 재미를 더했다.

출판사 리뷰

무武도 협俠도 없는 민초 영웅 역사를 상대로 도박을 걸다! 전형적인 영웅 형상을 깨고 정형화된 선악 대립의 구조를 벗어던지며 무협의 전통을 하나씩 해체해온 김용은, 마지막 작품에 이르러 ‘무’도 ‘협’도 갖추지 못한 위소보라는 안티히어로를 탄생시키기에 이른다. 비천한 출신에 무공 실력도 형편없는 위소보는 기존 무협의 완전무결한 영웅들과 달리, 갖은 욕설과 거짓말을 달고 살며 이기기 위해서라면 편법도 서슴지 않는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청나라 황제 강희제를 도와 백성과 나라를 위하는 일에 활약하고, 천지회의 편에 서서 한족 백성들의 독립을 지지하며 점차 민초를 위하는 영웅의 면모를 갖춰간다. 김용은 저자 후기에서 “소설은 사회를 반영”하며, “현실사회에선 완벽한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위소보의 탄생 비화를 남긴 바 있다. 위소보는 타고난 말솜씨와 잔꾀, 심지어 도박꾼의 능력까지 마음껏 발휘하여 무림 영웅들을 구하고, 역사적 사건들을 해결하며 재미와 통쾌함을 선사한다. 평범한 인물도 세상을 제패하는 영웅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위소보의 파란만장한 모험기는 전에 없는 신선한 매력으로 전 세계 무협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생동하는 역사의 틈을 완벽히 파고든 기상천외한 영웅의 활약 《녹정기》는 청 왕조의 안정을 찾고자 하는 강희제 시대의 모습을 상당히 잘 반영하고 있다. 시대적 상황과 무림 세계에 피어난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이 조화를 이루며 탄탄한 서사를 이룬다. 한족과 이민족 갈등에 더해 주변국과의 영역 문제까지 다루면서, 작품의 배경은 중국을 넘어 러시아, 몽골, 티베트까지 발판을 넓히며 원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위소보의 행적을 따라가며 역사 속 실존 인물들을 발견하는 것 또한 《녹정기》를 읽는 재미이다. 위소보는 청나라 황제 강희제의 신하로서 ‘만주 제일용사’라 불리는 오배, 삼번의 난을 일으킨 장수 오삼계 등과 대립하는데 모두 실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인물들로 이야기에 사실감을 더한다. 실존 인물들 사이를 종횡무진하는 위소보의 활약은 기록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충분히 ‘있을 법한’ 이야기로서 상상력을 자극하며 역사의 빈틈을 완벽하게 파고든다. 천하를 품을 진정한 영웅을 찾아서 김용은 《녹정기》에서 ‘한족 왕조의 정통 관념’이 강했던 초기 역사관을 완전히 벗어던진다. ‘녹정鹿鼎’은 사슴과 솥을 의미하며, 천하를 지탱하는 두 축인 ‘백성과 황실’을 상징한다. 민족 간의 갈등이 첨예한 시대에 만주족 황실과 한족 백성 양편을 넘나드는 위소보의 일대기를 통해 김용은 한족과 이민족의 대립을 무화시킨다. 끝으로 권력의 정통성과 진정한 지도자의 격에 대해 물음을 던진다. 천하를 품을 이 땅의 진정한 주인은 누구인가?

저자 소개

본명은 '사량용(査良鏞)'. 절강성 해녕에서 1924년에 태어났다. '신필(神筆)', '호협지사(豪俠之士)', '대협(大俠)', '대종사(大宗師)'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김용은 20세기 후반 중국문학에서 독특하고 독보적인 위상을 가진 작가다. 1957년부터 집필을 시작하였고, 이후 <사조영웅전>, <의천도룡기>, <신조협려>, <녹정기>, <소오강호>, <천룡팔부> <소설 녹정기> 등에서 강한 개성의 인물 군상과 다채롭고 웅건한 서사를 통해 당나라 이후 이어져 온 중국의 고유한 무협 문학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그는 중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경험했고, 수백 권에 달하는 방대한 중국 역사서를 수차례 통독하는 등 역사와 인문학 전역에 걸쳐 공부했다. 그 자신은 무협소설을 호구지책으로 썼다고 고백하지만 젊어서부터 몸에 익힌 탄탄한 인문학적 소양은 무협소설을 정통 문학의 대열에 올려놓기에 충분했다. 김용 소설에 열광하는 상당수 독자들이 등소평, 장경국 등 사회 지도층 인사와 지식인층인 것은 이러한 사실에서 비롯된다. 그의 작품은 전세계 화교들이 중국의 언어와 문화를 배울 때 반드시 읽어야 할 교과서 같은 책으로 중국의 오랜 역사와 유서 깊은 문화를 담고 있다. 또한 중국에서 출간된 그의 작품들은 모두 1,000쇄를 훨씬 넘었고, 성경보다 더 많이 팔린 모택동 어록의 기록을 이미 오래 전에 거뜬히 갱신했다. 이제는 대만과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 구미 지역까지 수많은 김용 마니아들이 생겨나고 있다. 1980년대부터 중국과 대만에서는 김용 소설을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김학'이 생겨났고, 세계적 명문 베이징 대학에서의 정식과목 채택과 국제토론회 개최, 중국 고교의 정규교과과정 개설 등은 이미 김용 소설이 명백한 고전의 반열에 올랐음을 보여 준다. 김용의 작품들은 이제 종이로 된 소설을 넘어서 영화, TV시리즈, 게임, 인터넷으로 숨가쁘게 이어지고 있다. 김용의 무협작품은 명실공히 하나의 문화 현상이자 21세기를 이끌어 갈 문화 키워드로 자리잡았다. 

역자 소개

국내에 무협소설을 처음 소개한 번역 무협 1세대 작가. 그동안 200여 종 1천여 권의 무협소설을 번역했고, 《무림천하》 《봉무구천》 등 다수의 창작품을 발표했다. <판관포청천> <측천무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 <녹정기> 등의 TV 시리즈와 <황비홍><소오강호><천장지구><집으로 가는 길> 등의 영상물을 번역해 국내에 소개했다. 현재 한국방송작가협회 회원이자 번역연구회 고문으로 있으며, ‘세방번역’을 운영하고 있다. 

책 속에서

사내가 비명을 내지르자 다른 한 사내가 이내 덮쳐왔다.
모십팔은 냉소를 날리며 발로 그를 걷어찼다.
덮쳐오던 사내는 미처 피하지 못하고 아랫배를 걷어차여 붕 날아갔다.
모십팔은 몸을 민첩하게 움직여 금나수법을 써서 팔꿈치로 밀어치고 손을 뻗어내 순식간에 네 명을 쓰러뜨렸다.
_《1권 피의 사화》 중에서

날카로운 도광刀光이 번쩍이는 가운데 평서왕부 열여섯 명의 시종들을 향해 공격해갔다.
그 열여섯 명의 시종들은 제자리에 못 박힌 듯 서서 두 팔을 축 늘어뜨려 손을 허벅지에 붙였다.
그리고 눈은 똑바로 앞만 응시할 뿐, 강친왕부 열여섯 고수들의 공격에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_《2권 밝혀지는 궁중비사》 중에서

“소계자, 네가 죽인 그 역도가 무슨 초식을 사용했지?”
위소보가 바로 대답했다.
“그는 횡소천군을 전개했고, 또 고산유수를 구사했습니다.”
강희가 다륭에게 물었다.
“그건 무슨 무공이오?”
“아뢰옵니다. 그건 운남의 옛 목왕부의 무공인 듯싶습니다.”
_《3권 사십이장경의 비밀》 중에서

이때, 느닷없이 동쪽 가옥에서 여인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무척 애절한 소리였다.
빗소리가 요란했지만 그 울음소리는 또렷하게 들렸다.
위소보는 기겁을 해 입이 딱 벌어지고 안색이 창백해졌다.
침묵이 흐르는 가운데,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서로 마주 보며 모골이 송연해졌다.
아무도 말을 못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서쪽 가옥에서 애처로운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_《4권 신룡교의 묘수》 중에서

백의 여승은 여전히 의자에 앉아 있었다.
오른손 식지로 동쪽을 찌르는가 싶더니 다시 서쪽을 후리며 태후의 파상공세를 일일이 다 와해시켰다.
태후는 잽싸게 앞으로 덮쳐갔다가 이내 뒤로 물러나고, 난데없이 몸을 솟구쳤다가 다시 납작하게 숙였다.
그 이어지는 일련의 동작이 전광석화처럼 빨랐다.
거기에 따라 거센 바람이 일었고, 촛불이 춤을 추듯 요란하게 흔들렸다.
_《5권 대명 천자의 복수》 중에서

위소보는 모자를 벗었다.
“보라고! 호두신공을 연마하느라 변발이 다 잘려나갔고, 머리카락도 얼마 남지 않았어.
덕분에 호두신공을 완성할 수 있었지! 머리카락이 하나도 남지 않으면 그땐 가슴을 공격해도 끄떡없을 거야.”
라마승은 위소보가 허풍친 소리를 듣고 좀 더 믿게 됐다.
_《6권 소영웅의 활약》 중에서

공주는 침상 한구석에 웅크리고 있는데, 비록 이불을 덮고 있지만 백설처럼 희디흰 다리가 이불 밖으로 드러나 있고, 양팔도 노출된 상태였다.
몸에 옷을 걸치고 있지 않은 게 분명했다.
그리고 오응웅은 벌거벗은 적나라한 모습으로 바닥에 쓰러져 꼼짝도 하지 않았다.
왕부의 위사들이 황급히 달려가 그를 살펴보았다.
분명 숨을 쉬고 심장도 뛰고 있으니, 그냥 기절한 것 같았다.
_《7권 조각을 맞추다》 중에서

위소보는 간단하게 그의 어깨에 올라타 두 손의 식지로 그의 두 눈을 누르고 호통을 쳤다.
“꼼짝 마! 눈깔, 죽어!”
그러고는 마치 말에 올라탄 것처럼 영장을 타고 공주의 방으로 다시 들어갔다.
“문 닫아! 화창, 내놔!”
소피아는 놀라면서도 기뻐하며 얼른 문을 닫고 영장이 차고 있는 단총을 빼앗아 등을 겨냥했다.
_《8권 금의환향》 중에서

위소보는 손을 호랑이 발톱처럼 하고, 손가락으로 금나수법의 힘을 운용해 붓대를 잡았다.
그러고는 먹물을 잔뜩 묻혀 붓을 들자, 팍 하는 소리와 함께 먹물이 종이 위에 떨어졌다.
위소보는 ‘소’ 자 밑에다 동그라미를 하나 그렸다.
그리고 동그라미 아래에 장대 같기도 하고, 편담扁擔 즉 멜대 같기도 한 것을 그린 다음, 다시 지렁이 한 마리가 그 멜대를 뚫고 들어가는 모양을 그렸다.
_《9권 주사위를 던지다》 중에서

이때 강 양쪽에서 휙, 휙, 삘리리 하는 대나무 피리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는 끊겼다가 이어지며 서로 호흡을 맞추는 것 같았다.
그 소리를 듣자 위소보는 이내 얼굴이 환해졌다.
“천지회의 신호야!”
서쪽에서 누군가가 큰 소리로 외쳤다.
“위소보! 어서 나와라!”
_《10권 신행백변》 중에서

 

 

목차

1권 피의 사화
1. 피바람을 몰고 온 사화
2. 기구한 만남
3. 일촉즉발의 위기
4. 황제와 천덕꾸러기
5. 만주 제일용사를 제압하다

2권 밝혀지는 궁중비사
6. 밝혀지는 궁중비사
7. 천지회의 군웅들
8. 영웅호걸의 길
9. 정통을 두고 겨루다
10. 절세가인과의 인연

3권 사십이장경의 비밀
11. 굴러들어온 염복
12. 조여오는 살수
13. 황제의 묘수
14. 궁녀들의 혈투
15. 경전에 숨겨진 비밀

4권 신룡교의 묘수
16. 귀곡산장의 풍운
17. 쌍아와의 만남
18. 노황제와 십팔 나한
19. 연풍戀風에 돛을 달고
20. 묘수를 피하다

5권 대명 천자의 복수
21. 공주의 유별난 취향
22. 소림의 괴짜 노승
23. 기발한 그림 성지
24. 강희와 재회하다
25. 가짜와 진짜

6권 소영웅의 활약
26. 여심을 향한 소영웅의 맹활약
27. 광대로 변신한 강호 호걸들
28. 억지 혼례
29. 공주와 동침하다
30. 밝혀지는 역모

7권 조각을 맞추다
31. 거세당한 왕세자
32. 천하제일 미녀의 기구한 운명
33. 일편단심 민들레
34. 완성된 보물지도
35. 설원을 헤매다

8권 금의환향
36. 러시아 공주와의 연정
37. 건녕 공주와의 재회
38. 도주하는 부마
39. 금의환향
40. 쌍아의 소원

9권 주사위를 던지다
41. 황삼 여인의 정체
42. 주사위를 던지다
43. 솟구치는 불길
44. 몰려드는 위소보의 여인들
45. 통식도에서 세월을 낚다

10권 신행백변
46. 대만으로 건너간 위소보
47. 대승을 거두다
48. 네르친스크 조약
49. 양다리를 걸친 의리
50. 마지막으로 선택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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