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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혜영 저 | 김소라 역 | 아시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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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6625216 / 96쪽 115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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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전 세계 독자들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한국문학, K-픽션 은 최근에 발표된 가장 우수하고 흥미로운 작품을 엄선하여 한영대역으로 소개하는 시리즈로, 한국문학의 생생한 현장을 국내외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기획되었다. 매 계절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문학 전문 번역진이 참여한 수준 높은 번역 번역은 제2의 창작물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문화적 배경이 다른 한 나라의 언어를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일은 지난한 작업의 결과물이다. 작품의 내용을 그대로 옮기면서도 해외 영어권 독자들에게 유려하게 번역된 글을 읽을 수 있도록 하여 작품에 대한 감동을 그대로 전한다. 시리즈의 번역에는 세계 각국의 한국문학 전문 번역진이 참여했으며, 번역과 감수 그리고 원 번역자의 최종 검토에 이르는 꼼꼼한 검수 작업을 통해 영어 번역의 수준을 끌어올렸다. 은 아마존을 통해서 세계에 보급되고 있으며, 아시아 출판사는 시리즈를 활용하여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독자뿐만 아니라 한국문학을 사랑하는 전 세계 독자들에게 한걸음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책 속으로 긴 인생을 두고 봤을 때 이진수가 군인이었던 것은 잠시뿐이었다. 하지만 인생의 어떤 일은 잠시에 불과할수록 평생 지속된다. When you considered the whole scope of his life, his time as a soldier had been brief. But sometimes, the shorter a part of one’s life is, the more likely it is to last a lifetime. - 본문 중에서 “소령님이 멀리서 걸어오시기만 해도 우린 다 쫄았어요.” 이진수가 기분 좋게 웃었다. 그는 권위와 위계를 칭찬으로 여겼다. “우릴 엄청 팼으니까요. 툭하면 팼어요. 우리더러 악마에 씌었다고 했어요.” 박민오는 키득거렸지만 이진수의 표정은 굳었다. 이진수는 덕분에 좋아졌다는 말을 그제야 알아들었다. 남자는 “그때야 다 그랬지” 하고 짐짓 대수롭지 않게 대꾸했다. 이진수가 남자의 말에 조금 여유를 되찾고 “다 그랬지” 하고 따라 말했다. “All you had to do was walk toward us from a distance and we’d be shaking in our boots.” Jinsu smiled happily. For him, wielding authority and outranking others were synonymous with receiving praise. “We were scared of you because you beat the hell out of us all the time. You’d beat us at the drop of a hat. You said we were possessed by the devil.” Mino chuckled, but Jinsu’s face hardened. Jinsu understood now what Mino had meant when he said that he’d made their lives better. The other man shrugged it off, saying, “That’s how things were backthen.” Jinsu relaxed a little at his comment and echoed him, saying, “That’s how things were.” - 본문 중에서 섬뜩한 것은 이진수의 언행을 한 발짝 떨어진 곳에서 보며 미온한 불안감을 느껴온 장소령이 이진수에게 던져진 바로 그 질문에 함께 처하고 있다는 것이다. 출구 없는 세계에서 우리는 결국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편혜영의 소설에서 정말 무서운 것은 그런 것이다. Rather, what’s unsettling is knowing that Soryeong, who feels a lukewarm anxiety while observing everything her husband says and does from a mere step away, is just as much a target of these questions. In a world without exits, we all end up wearing the same face. And that is the true horror of Pyun Hye-young’s stories. - 해설 중에서

저자 소개

  • 저자 : 편혜영
저자 : 편혜영 Pyun Hye-Young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대 문예창작과와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200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소설집 『아오이가든』 『사육장 쪽으로』 『저녁의 구애』 『밤이 지나간다』 『소년이로』, 장편소설 『재와 빨강』 『서쪽 숲에 갔다』 『선의 법칙』 『홀 The Hole』 『죽은 자로 하여금』이 있다. 한국일보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오늘의젊은예술가상,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 김유정문학상, 셜리잭슨상을 수상했다. 현재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역자 : 김소라 Sora Kim-Russell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편혜영의 『선의 법칙』, 『재와 빨강』 및 『홀』, 황석영의 『해질 무렵』, 김언수의 『설계자들』 등 다수의 한국문학 작품을 번역하였다. 편혜영의 『홀』 번역으로 2017년 셜리잭슨상을 수상하였다.

역자 소개

  • 역자 : 김소라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편혜영의 『선의 법칙』, 『재와 빨강』 및 『홀』, 황석영의 『해질 무렵』, 김언수의 『설계자들』 등 다수의 한국문학 작품을 번역하였다. 편혜영의 『홀』 번역으로 2017년 셜리잭슨상을 수상하였다

책 속에서

긴 인생을 두고 봤을 때 이진수가 군인이었던 것은 잠시뿐이었다. 하지만 인생의 어떤 일은 잠시에 불과할수록 평생 지속된다.
When you considered the whole scope of his life, his time as a soldier had been brief. But sometimes, the shorter a part of one’s life is, the more likely it is to last a lifetime.
- 본문 중에서

“소령님이 멀리서 걸어오시기만 해도 우린 다 쫄았어요.”
이진수가 기분 좋게 웃었다. 그는 권위와 위계를 칭찬으로 여겼다.
“우릴 엄청 팼으니까요. 툭하면 팼어요. 우리더러 악마에 씌었다고 했어요.”
박민오는 키득거렸지만 이진수의 표정은 굳었다. 이진수는 덕분에 좋아졌다는 말을 그제야 알아들었다. 남자는 “그때야 다 그랬지” 하고 짐짓 대수롭지 않게 대꾸했다. 이진수가 남자의 말에 조금 여유를 되찾고 “다 그랬지” 하고 따라 말했다.
“All you had to do was walk toward us from a distance and we’d be shaking in our boots.”
Jinsu smiled happily. For him, wielding authority and outranking others were synonymous with receiving praise.
“We were scared of you because you beat the hell out of us all the time. You’d beat us at the drop of a hat. You said we were possessed by the devil.”
Mino chuckled, but Jinsu’s face hardened. Jinsu understood now what Mino had meant when he said that he’d made their lives better. The other man shrugged it off, saying, “That’s how things were backthen.” Jinsu relaxed a little at his comment and echoed him, saying, “That’s how things were.”
- 본문 중에서


섬뜩한 것은 이진수의 언행을 한 발짝 떨어진 곳에서 보며 미온한 불안감을 느껴온 장소령이 이진수에게 던져진 바로 그 질문에 함께 처하고 있다는 것이다. 출구 없는 세계에서 우리는 결국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편혜영의 소설에서 정말 무서운 것은 그런 것이다.
Rather, what’s unsettling is knowing that Soryeong, who feels a lukewarm anxiety while observing everything her husband says and does from a mere step away, is just as much a target of these questions. In a world without exits, we all end up wearing the same face. And that is the true horror of Pyun Hye-young’s stories.
- 해설 중에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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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Com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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