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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한 저녁이있다 심상옥 시집

심상옥 저 | 천년의시작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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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215153 / 112쪽 128 x 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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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 저자 : 심상옥
저자 : 심상옥

머리말

시인의 말

지난겨울 나는 라스베이거스 주립 공원의 불의 계곡에 가있었다.
잠재적인 힘이 사막을 흔들어대던 불의 계곡에는 햇볕에 깎이고 깎이면서 생긴 무늬와 바위마다 서로 다른 빛이 떨리는 듯했고 펼쳐진 사막 절벽이 활처럼 굽어진 붉은 능선이 모두 바람이 되었다.
그 불의 계곡이 시였을까.
그가 조율하던 것은 사랑이었을까.
달빛과 별빛이 머무는 불볕더위에
바람은 사라졌으나 두려웠다.
긴 날에도 미안한 저녁이 있다는 말이
산등성이 아래에서까지 어둠이 빛났다.

나는 자꾸 왼쪽을 둘러보고 오른쪽을 돌아보았고
내 고달픈 생각까지 끝났다 생각하니
자꾸만 허기가 진다.
허기가 진다는 건 후회가 많다는 것
꽃이 피어도 계곡마다 눈물 나고 있는 것은
시를 쓰는 어떤 날이었다.

2020년 가을 어느 날
심상옥

책 속에서

공터


눈이 내려 쌓였다
땅이 욱신거려
파스 한 장 붙였나

순식간에
지구가 팽팽해졌다
이따금 우리가
아프다는 걸 알아주는 눈발

공터야
너도
너를 견디고 있구나

목차

제1부 거미줄이 둥근 이유
제2부 나무의 낯설게 하기
제3부 하루치의 생각
제4부 서있는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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