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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3489996 / 344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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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안드로메다 공주 ‘나’는 주중에는 약사로 일하고, 주말에는 격투기 선수로 링 위에 선다. 나는 아내를 지키지 못한 남편이며 딸을 지키려고 애쓰는 아빠이기도 하다. 그런 나에게 자신이 외계인이라고 주장하는 여자가 나타났는데, 하필 딸아이의 유치원 선생님이라니. 안드로메다에서 왔다는 그녀는 도저히 반박할 수 없는 증거들을 내놓으며 자신이 외계인임을 증명한다. 그런데 큰일 났다. 그녀와 사랑에 빠진 것 같다. 외계인과 사랑에 빠지면 생기는 일들이 뭔지 보여줄게. 프라다를 입는 변호사 손유리 변호사는 개업 첫날부터 괴이한 사건을 의뢰받는다. 지수라는 이름의 소녀가 새엄마를 살해한 사건인데 사건을 조사하면서 예상치 못한 비밀들이 밝혀지고 유리는 일생일대의 선택을 강요받는다. 지수는 천사의 얼굴과 악마의 영혼을 가진 소녀일까? 아니면 그저 살아남으려고 애쓴 생존자일까. 풋내기 변호사의 진심 분투기. 벽장 속의 유부녀 오직 카카오톡 채팅으로만 이루어진 실험 소설. 벽장에 숨어 살인마를 피한 그녀, 살아서 벽장을 나갈 수 있을까?
작가의 말:
새로 태어나는 기분만큼 근사한 기분이 있을까요? 필명으로 책을 출간하는 지금이 제겐 꼭 그러네요. 야화. 아주 오래전부터 이 순간을 위해 아껴둔 이름이었습니다. 천일야화(千一夜話)에서 따온 것은 아니지만 뭐 그렇다고 해도 좋겠어요. 들꽃이라는 뜻의 야화(野花)도 멋지고 밤에 피는 꽃이라는 뜻의 야화(夜花, night flower)도 낭만적이지 않나요? 어쨌든 야화라는 이름을 기억해 주세요.
이 책에 실린 세 편의 소설은 출신도 성격도 모두 다릅니다. 첫 번째 작품 <안드로메다 그녀>는 벌써 10년 전에 제 단편집에 실렸던 작품인데 제목을 바꾸고 약간의 현대화(?)를 거쳐 다시 실어봤습니다. 두 번째 작품이자 표제작인 <프라다를 입는 변호사>는 네이버에 연재했던 작품을 꽤나 많이 각색해 다른 느낌의 소설로 만들어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음악 앨범으로 치면 보너스 트랙처럼 붙어있는 소품 <벽장 속의 유부녀>는 핸드폰으로 읽는 대화형 소설의 형식을 빌려서 써봤습니다. 낯설고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늦은 밤, 한강의 검은 물결을 보며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일렁이는 물결 속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이 흘러가고 있을지, 강 건너 반짝이는 불빛 아래 얼마나 많은 비밀이 반짝일지, 저는 늘 도시의 야경을 보면 설레곤 해요. 그 마음으로 야화의 다음 책을 준비하겠습니다. 곧 다시 만나요.
“나는 저 별에서 왔어요.”
그녀의 목소리가 조용한 어둠 속으로 흩어졌다.
맙소사. 이렇게 낭만적인 말이 있을까? 나는 저 별에서 왔어요. 가슴이 두근거렸다. 설레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저 별에 딸린 다섯 번째 행성이 제가 살던 곳이에요.”
“이제 그만 나를 놓고 떠나. 더 이상 내 옆에서 인생을 허비하지 말고. 나를 보내줘. 난 정말 간절히 원해. 죽어버리고 싶어. 제발.”
당신이 필요해. 당신이 그리워. 간절하게. 당신을 사랑해. 안드로메다 공주님. 돌아와 줘요.
그들에 비해 손유리 변호사의 과거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았다. 그녀는 늘 검은색 블레이저와 역시 검은색 바지 차림이었다. 밖에는 로고가 드러나 있지 않았지만 명품 브랜드를 잘 알아보는 사람이라면 프라다의 디자인임을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오랜 세월 그녀를 봐 온 사람이라면 그녀가 프라다 정장만 고집한다는 사실도 알 테지만, 그 이유를 아는 사람은 오직 한 명뿐이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알려드릴게요. 더 알고 싶으시다면 변호사님도 더 실력을 보여주셔야 해요. 지훈이의 죽음에 대해 알아 오시면 상을 드리죠.”
싸워야 한다. 악마와의 싸움은 이제부터다. 눈물은 싸움이 끝난 후에.
진실이 몸부림치고 있는 것 같았다. 내가 여기 있다고, 나를 봐 달라고, 왜 나를 못 보냐고...... 깨달음은 햇살이 아니라 벼락처럼 찾아온다고 했다. 그녀의 눈앞에 있는 것은 비밀이요 진실이었다.
오빠...... 그놈이 우리 집에 있어ㅜ 그놈이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어. 그 노래. 벽장 속의 유부녀. 오빠...... 나 어떡해!!!!!!!!!!!!!!!
작가의 말 /14
안드로메다 그녀 /17
프라다를 입는 변호사 /127
벽장 속의 유부녀 /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