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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시리즈 : 복복서가 x 김영하 소설 [6]

김영하 저 | 복복서가 |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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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구판 정보

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저 | 문학동네 | 2013년 07월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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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7021688 / 224쪽 128 x 1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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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995년 계간 『리뷰』에 「거울에 대한 명상」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살인자의 기억법』 『너의 목소리가 들려』 『퀴즈쇼』 『빛의 제국』 『검은 꽃』 『아랑은 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소설집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오빠가 돌아왔다』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호출』이 있다. F.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를 번역했다. 문학동네작가상 동인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만해문학상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그의 작품들은 현재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이탈리아 네덜란드 터키 등 10여 개국에서 활발하게 번역 출간되고 있다. 최근 산문집 삼부작 중 『보다』 『말하다』를 출간했으며, 『읽다』는 삼부작의 완결편이다.


 


 

책 속에서

누구였더라? 스페인, 아니 아르헨티나 작가였나. 이젠 작가 이름 따윈 잘 기억나지 않는다. 하여간 누군가의 소설에 이런 얘기가 나온다. 노작가가 강변을 산책하다가 한 젊은이를 만나 벤치에서 이야기를 나눈다. 나중에야 깨닫는다. 강변에서 만난 그 젊은이는 바로 자신이었음을. 만약 젊었을 때의 나를 그렇게 만나게 된다면 알아볼 수 있을까? _29쪽

아무도 읽지 않는 시를 쓰는 마음과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살인을 저지르는 마음이 다르지 않다. _53쪽

죽음이라는 건 삶이라는 시시한 술자리를 잊어버리기 위해 들이켜는 한잔의 독주일지도. _73쪽

“박주태는 어떻게 만났니?”
아침을 먹다 은희에게 물었다.
“우연히요. 정말 우연히요.”
은희가 말했다. 사람들이 입버릇처럼 쓰는 ‘우연히’라는 말을 믿지 않는 것이 지혜의 시작이다. _87쪽

나는 잘하는 게 하나도 없었다. 오직 딱 한 가지에만 능했는데 아무에게도 자랑할 수 없는 성질의 것이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아무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자긍심을 가지고 무덤으로 가는 것일까. _153쪽

오래전 과거는 생생하게 보존하면서 미래는 한사코 기록하지 않으려 한다. 마치 내게 미래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거듭하여 경고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계속 생각하다 보니 미래라는 것이 없으면 과거도 그 의미가 없을 것만 같다. _157쪽

오이디푸스는 무지에게 망각으로, 망각에서 파멸로 진행했다. 나는 정확히 그 반대다. 파멸에서 망각으로, 망각에서 무지로, 순수한 무지의 상태로 이행할 것이다. _174~175쪽

“무서운 건 악이 아니오. 시간이지. 아무도 그걸 이길 수가 없거든.” _195쪽

목차

살인자의 기억법\t 작품론 | 류보선(문학평론가) 수치심과 죄책감 사이 혹은 우리 시대의 윤리 초판 작가의 말 이 소설은 내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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