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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7085413 / 178쪽 115 x 1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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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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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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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해
- 25,200
- 19,800
- 10,800
- 16,830
출판사 리뷰
관습화된 세계의 의미망에 뿌려진 비선형적인 균열과 자기 반성 “내 속은 무엇으로 가득한가요// 속된 말은 신속하게 속이 되어가네요 속되고도 속되고도 속되도다// 내 시는 속된 말로 가득합니다// 이제 휴지통 바로가기 아이콘을 휴지통 속에 버리고 휴지통 비우기를 할 거예요”(「속」 중에서) 표제 시인 이 작품은 ‘내 속의 나’와 ‘물속의 나’의 이중적 정황을 통해 일상의 언어화, 풍경의 언어화가 내 속에서 어떻게 세속화되어가는지 보여준다. 그것은 ‘속되고도 속된 속’이다. 그 속됨이 담긴 ‘휴지통의 바로가기’를 ‘휴지통 속에 버리’겠다는 의지의 표명은, 결국 비움은 비움을 통해 비울 수 없다는 역설의 일상성을 우리 앞에 적시는 바일 터, 비움(정화)조차 시스템의 하부 디렉토리라는 시인의 통찰을 확인할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매체와 옥외광고판, SNS 등 수많은 시가 욕망의 플랫폼에서 소비되고, 엔터테인먼트로 장식되는 세계에서 시는 쉽게 일상의 미학이 된다. 이는 역설적으로 시가 사라지는 것까지도, 문화 현상으로 소비된다는 것을 뜻한다. 그렇다면 시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시가 삶의 깨달음을 본질로 하지 않는다는 점은 현대시의 숙명이다. 시인은 그 숙명을 이렇게 받아들인다. “너는 파괴를 낭독하러 가고 나는 빨래를 넌다/ 그것은 오늘 일어난 일/ 파괴와 빨래는 다시 어쩌려는 것, 그것”(「그것을 너는_경상도 사람을 위한 표준어 발음 연습」 중에서)에는 ‘파괴’와 ‘낭독’과 ‘빨래’ 사이의 모종의 ‘그것’은 ‘다시 어쩌려는’ 그 ‘어찌해야 함’ 속에서 무한 이탈하고 무한 회귀한다. 그것이 시의 숙명이다. 어찌할 수 없음을 어찌해야 하는 것. 『속』은 그런 어찌함의 시집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튼튼한 고무줄을 몸에 묶고… 시작점으로부터 달아난다. 시작점, 그 모든 절박함의 기둥. 그곳에서 멀어질수록 고무줄은 팽팽해진다. ‘가슴 미어짐’으로부터 멀어짐. ‘함께 만드는 세상’으로부터 멀어짐. ‘어떤 다짐’으로부터 멀어짐. ‘눈물이 주룩주룩’으로부터 멀어짐. 수많은 멀어짐으로 쓰인 시, 멀어져도 시작점과 이어진 시. 아차, 하는 순간 탄성에 끌려 시작점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그 긴장의 시어들…그가 잠깐 살아 돌아온다면. _「시인의 말」 중에서
1부
월식
망각
기억
정체성
중앙역
비를 감상하는 흔한 방식
너라는 봄
거창하지 않아, 이야기의 기원
무엇인가
캔버스
꽃말 잇기
그것을 너는_경상도 사람을 위한 표준어 발음 연습
토요일
정화된 밤
다스 카피탈
비선형 인공지능 앱 기자의 자동기술 기사
하루에 열두 번 미치는 여자
칠월
2부
채칼의 향연
굴욕
바다
오월
카니발 퍼레이드
스물 또는 이십
걷는다_기억은 조건이 붙는 상상력이다
몽유도원도
논리적인 시
나무 숲 기린
속
말없이 말 없는
안녕히 계세요
팔월
고양이 의자
알람
너라는 화자
3부
너라는 너는
당신이라는 익숙함
트위스터
시인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