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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미래의 달까지 얼마나 걸릴까?

원제 : How Long 'til Black Future Month? (2018년)

N. K. 제미신 저 | 이나경 역 | 황금가지 |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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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8887063 / 572쪽 14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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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그러니 보시라. 저기 미래가 있다. 모두 함께 출발하자.” 완벽한 이상 사회부터 인간만이 증발하는 종말까지! 다채로운 사고실험의 향연 첫 번째 수록작인 「남아서 싸우는 사람들」은 어슐러 르 귄의 단편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의 배경과 비슷하게 행복과 번영이 가득하며, 기술적으로는 훨씬 발전된 도시 ‘움-헬라트’를 무대로 펼쳐진다. 그렇다면 다양성이 존중받고 구성원이 서로를 보살피는 이곳 역시, 오멜라스처럼 지하실의 아이를 희생양 삼아 지탱되고 있을까? 제미신은 도전적이지만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을 결말에서 보여 준다. 인류의 육체를 지배하는 신체 강탈자를 다룬 로버트 하인라인의 단편 「꼭두각시의 비밀」을 모티브로 삼은 「깨어서 걷기」에서도 마찬가지다. 환경 재앙으로 오염된 지구에서 살아가거나 우주로 도피하는 두 가지 선택지 하에서 인류가 분화된 미래를 그린 「용 구름이 뜬 하늘」, 사이버 공간 속의 생명들이 인간 사회로 진출하는 「트로이 소녀」와 「졸업생 대표」 연작, 우주 탐사 중 식민 행성에 무슬림 여성 연구자들만이 살아남는 「천국의 신부들」, 외계 생물에 대한 지적 탐구에서 무역 협상에 이르는 과정을 기록한 「평가자들」, 종교적 도그마에 지배당하는 통제 사회를 배경으로 한 엽편 「엘리베이터 댄서」도 제각기 독특한 상황에 놓인 이색적인 인물들을 인상적인 방식으로 전달한다. 종말이라는 테마를 지극히 일상적이고 친근한 방식으로 풀어 나간 작품들도 있다. 「렉스 강가에서」서는 인류가 갑자기 지구상에서 사라진 후에 믿어 줄 신자들이 없어 정처 없이 거리를 누비거나 스타벅스에 들르러 줄을 서는 신과 정령 등의 추상적 존재들이 등장하며, 「너무 많은 어제들, 충분치 못한 내일들」은 채팅이나 이메일 등 온라인상에 남은 기록을 제외한 모든 것이 매일 리셋되는 현실에 놓인 채 타인과의 연결을 갈구하는 개개인을 다룬다. 휴고 상·네뷸러 상 후보작 「비제로 확률」은 지하철 사고 같은 재앙이 빈번히 일어나고 중병이 쉽사리 치유되는, 말하자면 어떤 사건이 발생하는 확률이 역전되어 버린 뉴욕에서 적응해 나가는 소시민의 일상을 그렸다. “하지만 잠깐만. 뒤로 돌아가 보자. 그렇다, 흑인 캐릭터라고 했다.” 머리말에서 제미신은 과거에 작가든 작품 내에서든 업계에서 여성과 유색인이 소외당하던 현실을 고하며, 스스로를 제외시킬 수 없었기에 이야기에 꾸준히 흑인 캐릭터를 넣었다고 밝힌다. 수록된 모든 작품에서 그러한 노력이 엿보이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민권운동이 확산되던 1960년대 앨라배마 주를 무대로 사악한 요정에게서 딸을 지키려는 여성의 분투를 다룬 「붉은 흙의 마녀」, 혁명을 통해 노예 제도에서 벗어난 최초의 흑인 공화국인 아이티의 첩자 여성과 미국 혼혈 여성 사이의 로맨스가 그려지는 「폐수 엔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닥친 뉴올리언스에서 ‘괴물’이라는 형태로 실체화된 혐오에 대항해 분투하는 인물들을 다룬 「잔잔한 물 아래 도시의 죄인들, 성자들, 용들 그리고 혼령들」은 공고하게 유지되고 있는 인종차별의 현실이 나날이 민낯을 드러내는 지금, 더욱 호소력을 띤 채 강렬한 잔상을 남길 것이다.

저자 소개


1972년 9월 19일, 미국 아이오와에서 태어나 뉴욕과 앨러배마에서 성장했다. 툴레인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메릴랜드 컬리지 파크 대학원에서 상담학을 공부했다. 어린 시절부터 SF와 환상문학뿐 아니라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에 관심이 많았으며, 블로그와 소셜미디어 및 팬덤 행사 현장에서 성(性)과 인종 차별 및 여러 정치사회적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 왔다. 낮에는 상담 심리사로 일하고 틈틈이 글쓰기 워크숍과 비평 모임에서 활동하며 창작 활동을 이어 나가다가 웹진 《클라크스월드 매거진(Clarkesworld Magazine)》에 실은 단편 「비-제로 가능성(Non-Zero Probabilities)」으로 휴고 상·네뷸러 상 최우수 단편상 후보에 올랐다. 장편 데뷔작인 『십만 왕국(The Hundred Thousand Kindoms)』 (2010)으로 로커스 상, 《로맨틱 타임스》 리뷰어스 초이스 상, SOG상을 수상했다.

2016년 창작자를 위한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패트리언’의 후원 프로젝트는 그때까지 일과 창작을 병행하던 제미신이 본격적으로 전업 작가의 길을 걷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같은 해 「부서진 대지」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다섯 번째 계절』(2015)로 아프리카계 미국인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휴고 상 최우수 장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다음 해 『오벨리스크 관문(The Obelisk Gate)』(2016)이 같은 상을 수상하는 데 이어, 이듬해 네뷸러 상과 로커스 상을 받은 마지막 작품 『돌빛 하늘(The Stone Sky)』(2017)까지 수상에 성공하는데, 한 시리즈의 3년 연속 휴고 상 수상은 전례 없는 기록이다. 2018년, 영국환상문학협회는 영국환상문학상의 특별상이자, 그해에 협회 혹은 장르소설계에 공헌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칼 에드워드 와그너 상을 제미신에게 수여했다.

기타 작품으로는 『십만 왕국』이 포함된 「유산 3부작(The Inheritance Trilogy)」과 2부작 「드림블러드 시리즈(Dreamblood series)」, 단편집 『‘검은 미래의 달’은 언제 도래하는가?(How Long 'til Black Future Month?)』 등이 있다. 현재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뉴욕 브루클린에 거주하고 있는 제미신은 단편 「위대하게 탄생한 도시(The City Born Great)」를 바탕으로 한 새 시리즈를 집필하고 있다.


역자 소개

이화여자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르네상스 로맨스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덕성여자대학교 교양학부 초빙교수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안데르센 동화집(에오스 시리즈)》, 《샤이닝》, 《피버 피치》, 《닉 혼비 런던스타일 책읽기》, 《불타버린 세계》, 《애프터 유》, 《넘버원 여탐정 에이전시》 시리즈 등이 있다.

책 속에서

목차

책머리에 7

남아서 싸우는 사람들 15
위대한 도시의 탄생 33
붉은 흙의 마녀 61
연금술사 95
폐수 엔진 119
용 구름이 뜬 하늘 167
트로이 소녀 187
졸업생 대표 221
이야기꾼의 대리인 249
천국의 신부들 267
평가자들 287
깨어서 걷기 313
엘리베이터 댄서 341
퀴진 드 메므아 349
스톤 헝거 371
렉스 강가에서 405
수면 마법사 427
헤노시스 475
너무 많은 어제들, 충분치 못한 내일들 487
유 트레인 505
비제로 확률 517
잔잔한 물 아래 도시의 죄인들, 성자들, 용들 그리고 혼령들 535

감사의 글 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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