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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룡팔부 2 육맥신검

시리즈 : 천룡팔부(김영사) [11]

김용 저 | 이정원 역 | 김영사 |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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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4991168 / 404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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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김용 유니버스의 결정판 《천룡팔부》 국내 최초 정식 출간 완역본
무협소설을 예술적 경지로 승화시킨 불멸의 고전

‘중국문화사의 일대 기적’이라는 극찬과 함께, 전 세계 3억 부 이상 판매를 기록하며 중국문학의 금자탑, 중국의 셰익스피어, 중국의 톨긴 등으로 불리는 신필 김용. 그의 수많은 작품 가운데 “방대한 지식과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새로운 역사 판타지”를 창조했다는 찬사를 받는《천룡팔부》(전10권)의 국내 정식 출간 완역본. 
북송과 요나라의 분쟁기를 배경으로 단예, 허죽, 소봉(교봉)이라는 세 영웅의 모험과 격정, 의리와 기개, 사랑과 증오가 넘나드는 인간애의 대장정이 광활한 스케일과 유장한 호흡 속에 펼쳐진다. 인간세상의 희로애락을 유불선 사상으로 오롯이 녹여낸 신필 김용 문학의 시원.

 

출판사 리뷰

신필 김용 문학의 시원, 《천룡팔부》 김용의 작품 세계는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세 시리즈 모두 김영사 刊)로 이어지는 사조삼부곡을 거쳐 《천룡팔부》로 이어진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천룡팔부?는 김용의 후기작이지만 시대적 배경은 가장 앞서 있다는 점이다. 《사조영웅전》은 남송시대, 《신조협려》는 남송 말기, 《의천도룡기》는 원말 명초를 다루고 있으며, 《소오강호》도 명대 이야기다. 시대 흐름 순으로 작품을 써나가던 김용이 불쑥 과거로 돌아간 것이 바로 《천룡팔부》이다. 그렇다면 김용은 왜 가장 먼 시간으로 거슬러 올라갔을까? 김용이 신서문에서 “내가 초기에 쓴 소설에는 한족 왕조의 정통 관념이 강했다. 후기로 갈수록 중국에 있는 모든 민족이 동일하다는 관념이 보이는 건 내 역사관이 약간 진보했기 때문”이라고 썼듯이, 이 작품을 통해 한인과 거란인의 차별을 둬서는 안 된다는 변화된 세계관을 거란인 소봉의 의협을 통해 보여준다. 따라서 《천룡팔부》는 김용 유니버스의 심오한 원점이라 할 수 있다. 지금 우리가 《천룡팔부》를 읽는 것은 김용의 진정한 첫 번째 작품을 읽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다채롭고 매력적인 인물 군상과 웅건하고 탄탄한 서사로 그려낸 대서사극 김용의 여타 작품들과 달리 《천룡팔부》는 단예, 소봉(교봉), 허죽이라는 세 주인공을 중심으로 인물들이 등장하는 만큼 인물의 수가 상상을 초월한다. 이 인물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펼치다가 나중에 필연적으로 응집되는데, 사소하게 지나치는 듯한 인물들의 내력이나 행동도 뿌리 깊은 인연으로 서로 얽혀 있을 정도로 서사의 탄탄함이 압권이다. 협객의 진수를 보여주는 소봉, 어리숙하지만 인간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허죽과 단예를 비롯하여 다채로운 인물들이 대거 등장한다. 천하 절세 무공의 소유자인 천산동모와 이추수, 독술의 달인인 정춘추, 철가면을 뒤집어쓴 유탄지, 야심가인 모용박과 모용복 부자, 무림 최고의 바람둥이인 단정순과 그의 여인들, 《신조협려》의 소용녀와 더불어 최고의 미녀로 꼽히는 왕어언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이다. 엄청난 속도로 휘몰아치듯 이야기를 전개하면서도 능수능란하게 인물들을 하나의 흐름으로 모으며 명료하게 정리하는 스토리텔링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유불선 사상으로 오롯이 녹여낸 인간세상의 희로애락 “문학은 인생을 풍족하고 다채롭게 변화시키며, 불교는 인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양자 모두 인생에 대한 탐구에 있다.”(김용, 이케다 다이사쿠와의 대담에서) 김용은 아들의 급작스러운 죽음 이후 불교에 입문하였으며 마침내 불법의 경지에 들어설 수 있게 되었다고 스스로 밝힌다. 《천룡팔부》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김용의 불교에 대한 사상이 짙게 반영된 작품이다. 그는 불교에서 이르는 인과응보의 가르침을 소설 속 인물들의 얽힐 대로 얽힌 업보와 운명의 가혹한 사슬에 묶인 파란만장한 인생사에 투영시켜 설파하고 있다. 복수에 복수를 거듭하다 권선징악 같은 그저 그런 결론으로 귀결되는 일반적인 무협소설과 달리 불교를 비롯하여 유교와 도교의 철학적인 교훈을 제시해 독자들이 진지하게 인생에 대해 탐구할 수 있게 한다.

저자 소개

본명은 '사량용(査良鏞)'. 절강성 해녕에서 1924년에 태어났다. '신필(神筆)', '호협지사(豪俠之士)', '대협(大俠)', '대종사(大宗師)'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김용은 20세기 후반 중국문학에서 독특하고 독보적인 위상을 가진 작가다. 1957년부터 집필을 시작하였고, 이후 <사조영웅전>, <의천도룡기>, <신조협려>, <녹정기>, <소오강호>, <천룡팔부> <소설 녹정기> 등에서 강한 개성의 인물 군상과 다채롭고 웅건한 서사를 통해 당나라 이후 이어져 온 중국의 고유한 무협 문학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그는 중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경험했고, 수백 권에 달하는 방대한 중국 역사서를 수차례 통독하는 등 역사와 인문학 전역에 걸쳐 공부했다. 그 자신은 무협소설을 호구지책으로 썼다고 고백하지만 젊어서부터 몸에 익힌 탄탄한 인문학적 소양은 무협소설을 정통 문학의 대열에 올려놓기에 충분했다. 김용 소설에 열광하는 상당수 독자들이 등소평, 장경국 등 사회 지도층 인사와 지식인층인 것은 이러한 사실에서 비롯된다. 그의 작품은 전세계 화교들이 중국의 언어와 문화를 배울 때 반드시 읽어야 할 교과서 같은 책으로 중국의 오랜 역사와 유서 깊은 문화를 담고 있다. 또한 중국에서 출간된 그의 작품들은 모두 1,000쇄를 훨씬 넘었고, 성경보다 더 많이 팔린 모택동 어록의 기록을 이미 오래 전에 거뜬히 갱신했다. 이제는 대만과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 구미 지역까지 수많은 김용 마니아들이 생겨나고 있다. 1980년대부터 중국과 대만에서는 김용 소설을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김학'이 생겨났고, 세계적 명문 베이징 대학에서의 정식과목 채택과 국제토론회 개최, 중국 고교의 정규교과과정 개설 등은 이미 김용 소설이 명백한 고전의 반열에 올랐음을 보여 준다. 김용의 작품들은 이제 종이로 된 소설을 넘어서 영화, TV시리즈, 게임, 인터넷으로 숨가쁘게 이어지고 있다. 김용의 무협작품은 명실공히 하나의 문화 현상이자 21세기를 이끌어 갈 문화 키워드로 자리잡았다. 

역자 소개

중국 문학에 심취해 중국어를 공부했다. 한국방송작가협회 소속 방송번역작가로 활동하며 <판관 포청천> <와호장룡> <삼국지> <초한지> <대진제국> <한무제> <풍운> 등 무협 및 역사드라마 시리즈를 비롯하여, <천룡팔부> <의천도룡기> <신조협려> <적벽대전> <정무문> <엽문> <첨밀밀> <무간도> <화양연화> 등 수백여 편의 영화를 번역했다.

책 속에서

대경실색한 남해악신은 재빨리 내력을 운용해 발버둥을 쳤다. 그러나 내력이 단중혈에서 빠른 속도로 흘러나가며 전신의 기운마저 빠져버리자 당황스럽기 짝이 없었다.
단예는 남해악신의 몸을 거꾸로 들어올려 머리가 밑으로, 발이 위로 가도록 만들어 냅다 꽂아버렸다. 그러자 남해악신의 번들거리는 머리통이 땅바닥에 부딪혔다.
_〈6. 뉘 집 자제이며 뉘 집이던가?〉 중에서


목완청은 호기심이 일어 재빨리 곁으로 다가가 시신을 자세히 살폈다.
청포를 입고 있는 사람은 칠흑같이 검은 긴 수염을 늘어뜨리고 크게 부릅뜬 두 눈으로 강 한복판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단 한 번도 깜빡거리지 않았다.
_〈7. 다정도 병이런가?〉 중에서


황미대사가 오른손으로 목탁채를 들어 청석 위에 작은 원을 새겼다.
청포객은 생각도 하지 않고 오른손으로 다시 한 수를 두었다.
이리되자 두 사람은 왼손으로는 내력 대결을 펼쳐야 하기에 추호의 느슨함도 보일 수 없었으며, 오른손으로는 첨예한 대립 상태에서 한 수 한 수 압박을 받아가며 바둑을 두어야만 했다.
_〈8. 호랑이가 포효하고 용이 울부짖다〉 중에서


줄줄이 엮인 사람들은 두 손으로 앞사람의 발목을 움켜쥐었다.
칠흑같이 어두운 지하 땅굴 안에서 자신의 내력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가는 느낌이 들자 모두들 경악을 금치 못했다.
_〈9. 뒤바뀐 운명〉 중에서


그는 오른손 무지와 식지를 천천히 모아 마치 한 송이 꽃과 같은 모양으로 만들고 얼굴에 미소를 띤 채 왼손 다섯 손가락을 오른쪽으로 가볍게 튕겼다.
그의 출지는 가볍고 부드럽기 그지없어 오른손 꽃 위의 이슬방울을 튕겨내는 듯 보였지만 꽃잎이 떨어질까 두려워하는 표정이었다.
_〈10. 푸른 연무 휘날리는 검기〉 중에서

 

목차

6. 뉘 집 자제이며 뉘 집이던가?
7. 다정도 병이런가?
8. 호랑이가 포효하고 용이 울부짖다
9. 뒤바뀐 운명
10. 푸른 연무 휘날리는 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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