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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나라의 앨리스

루이스 캐럴 저 | 김지혜 역 | 더디퍼런스 | 202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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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1252476 / 204쪽 13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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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동화를 남긴 소설가이며 사진가, 저명한 수학자이기도 했던 루이스 캐럴. 그의 본명은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으로 1832년 영국 체셔에서 태어났다. 유복한 성직자 집안에서 자라난 그는 1850년 옥스퍼드 대학교 크라이스트처치에 입학해 수학을 전공하고 훗날 평생을 수학부 논리학 교수로 일했다. 1856년에는 예술 장르 중 하나로 막 태동 중이던 사진 기술을 배우기 시작해 이후 2천 점이 넘는 당대의 문화계 인사들과 아이들의 초상을 사진으로 남긴다. ‘앨리스’라는 이름에 가려지기는 했지만, 루이스 캐럴은 동시대의 여류 사진가였던 줄리아 마가렛 카메론과 함께 초기 사진계의 양대 작가로 손꼽힌다. 
시대와 세대를 초월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루이스 캐럴이 학장으로 새로이 부임해 온 리델의 자식들에게 종종 들려주었던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탄생되었다. 이 작품은 1865년 출간되자마자 바로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면서 지금까지도 가장 많이 읽히고 사랑받은 소설 중 하나로 손꼽히게 된다. 1872년 그는 자신이 아끼던 리델의 막내딸 앨리스를 등장시켜 《거울 속으로》라는 소설을 집필하는데, 이 작품은 이후 《거울 나라의 앨리스》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마치 답이 없는 엉뚱한 상상력으로 버무려져 있는 듯 보이는 이 ‘앨리스 시리즈’는 저명한 수학자였던 캐럴만의 치밀하고 섬세한 언어유희와 함축적 논리가 녹아 있어 셰익스피어만큼이나 넓은 영역에 걸쳐 인용되는 작품이다. 따라서 문학이라는 장르 외에도 수학 논문, 프로이트 이론, 정치, 논리학 등으로 다양하게 재해석되며 여러 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19세기가 만들어낸 가장 뛰어난 상상력이라고 평가받는 루이스 캐럴은 그 외에도 《스타크 사냥》(1876)과 시집 《이요술 환등》(1869) 등을 남겼다. 

역자 소개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영 통역을 전공하였으며, 어린 시절 영국과 대만 등에서 다년간 거주하였다.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 역서로는 『디즈니의 악당들 3 : 버림받은 마녀』, 『디즈니의 악당들 5 : 가짜 엄마』, 『빨간 머리 앤』, 『더미를 위한 와인』, 『이디스 워튼 단편선 : 기도하는 백작 부인&밤의 승리(출간 예정)』가 있다.

책 속에서

두 사람은 이제 너무 빨리 달려서 발이 땅에 닿지도 않는 듯했다. 그렇게 허공을 가르던 중 지칠 대로 지친 앨리스는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고는 바닥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너무도 숨이 차고 어지러웠다. 여왕이 앨리스를 부축하여 나무에 기대게 한 뒤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조금 쉬려무나.”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앨리스는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이 나무 아래에 계속 있었던 건가요? 모든 것이 그대로예요!”
“물론이고말고. 그럼 뭘 기대한 거지?”
여왕이 말했다.
“제가 머물던 곳에서는 이처럼 오랫동안 빠른 속도로 달리면 보통 다른 곳에 도착하게 되거든요.”
앨리스가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느려터진 곳이구나. 이곳에서는 말이다, 보다시피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으려면 계속 달릴 수밖에 없단다. 만약 네가 다른 곳으로 가고 싶다면 적어도 두 배는 더 빠르게 달려야만 해.”
― 「제2장 말하는 꽃들의 정원」 중에서

상점에는 온갖 기이한 물건들로 가득 차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어느 선반이건 빤히 쳐다보면 언제나 비어 있다는 것이었다. 대신 그 선반 주위의 다른 선반들은 물건들로 빼곡히 차 있었다.
“여기에서는 물건들이 날아다니나 봐!”
인형처럼 보이기도 하고 도구함으로 보이기도 하는 커다랗고 번쩍이는 무언가를 쫓다가 허탕만 치고 시간을 날려버린 앨리스가 무덤덤하게 내뱉었다. 앨리스가 원하는 물건은 쳐다보고 있던 선반에서 꼭 하나 윗칸에 놓여 있었다.
“정말 약을 올리는군. 내가 경고하는데…….”
그러다가 어떤 생각이 번뜩 떠올랐는지 앨리스가 덧붙여 말했다.
“가장 윗칸까지 쫓아가야겠어. 설마 물건이 천장을 뚫고 나가지는 않겠지.”
하지만 앨리스의 계획은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물건은 마치 늘 그래왔다는 듯 소리 없이 천장을 뚫고 나가버렸기 때문이다.
― 「제5장 양털과 물」 중에서

이윽고 붉은 여왕이 말문을 열었다.
“수프와 생선 요리를 놓쳤군. 구운 고기를 가져오너라!”
하인들이 앨리스 앞에 양고기 다리를 놓았다. 앨리스는 한 번도 구운 고기를 잘라본 적이 없던 터라 걱정스럽게 고기를 바라만 보고 있었다.
“부끄러워하기는. 양고기 다리를 소개하지. 앨리스, 여긴 양고기야. 양고기, 이쪽은 앨리스라고 해.”
붉은 여왕이 말했다. 양고기 다리가 접시에서 일어나더니 앨리스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앨리스는 기겁해야 할지 웃어야 할지 알지 못했다.
“한 조각씩 드릴까요?”
앨리스가 칼과 포크를 들고는 두 여왕을 번갈아 바라보며 말했다.
“말도 안 돼.”
붉은 여왕이 단호하게 말했다.
“인사를 나눈 상대를 자르는 건 예의가 아니지. 구운 고기를 치우거라!”
하인들이 고기를 가져갔고 대신 커다란 건포도 푸딩을 내왔다.
“푸딩에게는 인사를 하지 않겠어요.”
앨리스가 재빨리 덧붙였다.
“그렇지 않으면 전 오늘 밤 아무것도 먹지 못할 거라고요. 조금 덜어드릴까요?”
하지만 붉은 여왕은 실룩한 표정을 짓더니 투덜거렸다.
“푸딩, 앨리스. 앨리스, 푸딩이야. 푸딩을 치워라!”
하인들이 어찌나 재빨리 접시를 가져가 버리는지 앨리스는 고개 숙여 화답할 겨를도 없었다.
― 「제9장 여왕이 된 앨리스」 중에서

목차

제1장 거울 속에 있는 집
제2장 말하는 꽃들의 정원
제3장 거울 나라의 곤충들
제4장 트위들덤과 트위들디
제5장 양털과 물
제6장 험프티 덤프티
제7장 사자와 유니콘
제8장 그건 내 발명품이야!
제9장 여왕이 된 앨리스
제10장 흔들기
제11장 깨어나기
제12장 누구의 꿈이었을까?

작품 해설
작가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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