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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더디 세계문학 014

시리즈 : 더디 세계문학 [13]

루이스 캐럴 저 | 김지혜 역 | 더디퍼런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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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1252322 / 180쪽 13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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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매력적인 판타지 세계와 날카로운 유머를 통해 어린이에게는 환상을, 성인 독자에게는 심오한 해석의 여지를! 어린이에게는 놀라운 환상의 세계를, 어른들에게는 시간을 거스르는 철학의 세계를 보여주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토끼 굴로 떨어진 소녀 앨리스가 겪는 이상한 모험을 그린 이야기다. 나른한 오후 흰 토끼를 따라 토끼 굴에 들어간 앨리스는 이상한 나라를 만나고 탁자 위에 놓인 무언가를 먹거나 마신 후 몸이 갑자기 커지거나 작아지면서 뒤죽박죽 여러 가지 모험을 하게 된다. 자신의 눈물로 만들어진 웅덩이에 빠지기도 하고, 기묘한 동물들과 만나는 등 우습고도 황당한 일을 맞닥뜨린다. 물담배를 피우는 애벌레를 만나 몸이 커지고 작아지는 버섯을 얻고, 웃는 얼굴을 한 체셔고양이나 끝나지 않는 다과회를 즐기는 3월 토끼와 모자장수 등을 만나기도 하면서 하트 여왕의 크로케 경기에 참여하게 된다. 그런데 앨리스는 이상한 재판의 증인으로 불려 나가고, 재판 중 하트 왕과 하트 여왕의 심기를 건드리고 트럼프 병정들의 공격을 받지만, 그 순간 꿈에서 깨어나 현실로 돌아온다. 정형화되지 않은 앨리스의 자유로운 영혼을 통해 만나는 모험담으로 가득 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에는 교훈적인 내용이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뒤집었다. 또한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의 수학 교수이자 논리학자이며, 『유클리드와 그 경쟁자들』, 『상징 논리』 등의 책을 쓰기도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의 대표작이기에 정신분석학자나 언어학자들도 풀기 어려운 수수께끼로 가득 찬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다양한 역설과 넌센스, 동음이의어를 이용한 말장난, 온갖 비유와 상징, 어른들의 세계가 보여주는 허영심과 모순을 비판하고 있기에 이 작품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간이 흘러도 언제나 저마다의 관심사와 관점, 삶의 여정 등에 덧대어 어린이에게는 환상을, 성인 독자에게는 심오한 해석의 여지를 남기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다시 읽으며 독자는 자유로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저 멀리서 후다닥 발걸음 떼는 소리가 들렸다. 앨리스는 급히 눈물을 훔치고는 무슨 일인지 살펴보았다. 흰 토끼가 돌아오고 있었다. 멋진 옷을 빼입고는 한 손에는 흰 장갑 한 켤레, 다른 손에는 커다란 부채를 들고 있었다. 토끼는 뭐가 그리 급한지 허둥대면서 중얼거렸다. “오, 공작 부인! 공작 부인! 그분을 기다리게 하면 크게 화를 낼 텐데!” 앨리스는 너무도 절박한 상황이었던지라 누구에게라도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토끼가 가까이 다가오자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저…… 실례합니다만…….” 그러자 토끼가 깜짝 놀라며 염소 가죽으로 만든 흰 장갑과 부채를 바닥에 떨어뜨리더니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앨리스는 부채와 장갑을 집어 들고는 복도가 너무 더워서 부채질을 하며 중얼대기 시작했다. “세상에나! 오늘은 정말 모든 게 이상해! 어제까지만 해도 다 평범했는데 말이야. 하룻밤 사이 내가 변한 걸까? 어디 보자, 오늘 아침 눈 떴을 때와 지금의 나는 같은 사람인가? 조금 달라졌다고 느끼긴 했지. 하지만 만약 내가 더 이상 같은 사람이 아니라면 난 도대체 누구지? 아! 이건 정말 엄청난 수수께끼야!” ― 「제2장 눈물 웅덩이」 중에서 “실례지만 여기서 어디로 가면 되는지 알려줄 수 있겠니?” 고양이가 대꾸했다. “그건 네가 어디로 가고 싶은지에 달려 있지.” “어느 곳이든 크게 상관없어.” 앨리스가 말했다. “그렇다면 어느 방향으로 가든 중요하지 않잖아.” 고양이가 말했다. “맞아. 어디로든 갈 수만 있다면.” 앨리스가 설명을 덧붙이자 고양이가 말했다. “그건 걱정하지 마. 걸어가다 보면 어디든 나올 테니.” 틀린 말이 아니어서 앨리스는 다른 질문을 던졌다. “이곳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니?” 그러자 고양이가 오른발을 흔들며 말했다. “이 방향으로 가면 모자 장수가 살아.” 이번에는 왼발을 흔들며 말했다. “저쪽으로 가면 삼월 토끼가 살지. 네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 미친 건 둘 다 마찬가지니까.”* “하지만 미친 사람들은 만나고 싶지 않은데.” 앨리스가 말했다. “오, 그건 어쩔 수 없어. 여기서 우리는 모두 미쳤으니까. 나도 그렇고, 너도 마찬가지야.” ― 「제6장 돼지와 후춧가루」 중에서 제일 먼저 나타난 것은 창을 든 열 명의 병사였다. 병사들은 모두 세 정원사처럼 길고 납작한 직사각형 모양이었는데, 네 귀퉁이에 팔과 다리가 달려 있었다. 뒤이어서 열 명의 신하들이 병사들처럼 둘씩 짝지어 걸어 나왔다. 이들은 다이아몬드 무늬로 치장하고 있었다. 신하들 뒤에는 열 명의 왕자와 공주 들이 뒤따라왔다. 귀여운 아이들은 둘씩 손을 맞잡고 즐겁게 뛰어왔는데, 하나같이 하트 모양 장신구로 단장을 하고 있었다. 드디어 높으신 분들이 등장할 차례. 왕과 여왕 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데 그들 가운데 흰 토끼가 있었다. 흰 토끼는 초조하고 불안한 기색으로 대화를 나누었는데,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할 때마다 웃음을 짓느라 앨리스를 알아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다. 그 뒤로는 왕관이 놓인 진홍 벨벳 쿠션을 받쳐 든 하트 잭이 걸어 나왔다. 이 웅장한 행렬의 끝에 이윽고 하트 왕과 하트 여왕이 모습을 드러냈다. ― 「제8장 여왕의 크로케 경기장」 중에서

저자 소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동화를 남긴 소설가이며 사진가, 저명한 수학자이기도 했던 루이스 캐럴. 그의 본명은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으로 1832년 영국 체셔에서 태어났다. 유복한 성직자 집안에서 자라난 그는 1850년 옥스퍼드 대학교 크라이스트처치에 입학해 수학을 전공하고 훗날 평생을 수학부 논리학 교수로 일했다. 1856년에는 예술 장르 중 하나로 막 태동 중이던 사진 기술을 배우기 시작해 이후 2천 점이 넘는 당대의 문화계 인사들과 아이들의 초상을 사진으로 남긴다. ‘앨리스’라는 이름에 가려지기는 했지만, 루이스 캐럴은 동시대의 여류 사진가였던 줄리아 마가렛 카메론과 함께 초기 사진계의 양대 작가로 손꼽힌다. 
시대와 세대를 초월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루이스 캐럴이 학장으로 새로이 부임해 온 리델의 자식들에게 종종 들려주었던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탄생되었다. 이 작품은 1865년 출간되자마자 바로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면서 지금까지도 가장 많이 읽히고 사랑받은 소설 중 하나로 손꼽히게 된다. 1872년 그는 자신이 아끼던 리델의 막내딸 앨리스를 등장시켜 《거울 속으로》라는 소설을 집필하는데, 이 작품은 이후 《거울 나라의 앨리스》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마치 답이 없는 엉뚱한 상상력으로 버무려져 있는 듯 보이는 이 ‘앨리스 시리즈’는 저명한 수학자였던 캐럴만의 치밀하고 섬세한 언어유희와 함축적 논리가 녹아 있어 셰익스피어만큼이나 넓은 영역에 걸쳐 인용되는 작품이다. 따라서 문학이라는 장르 외에도 수학 논문, 프로이트 이론, 정치, 논리학 등으로 다양하게 재해석되며 여러 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19세기가 만들어낸 가장 뛰어난 상상력이라고 평가받는 루이스 캐럴은 그 외에도 《스타크 사냥》(1876)과 시집 《이요술 환등》(1869) 등을 남겼다. 

역자 소개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영 통역을 전공하였으며, 어린 시절 영국과 대만 등에서 다년간 거주하였다.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 역서로는 『디즈니의 악당들 3 : 버림받은 마녀』, 『디즈니의 악당들 5 : 가짜 엄마』, 『빨간 머리 앤』, 『더미를 위한 와인』, 『이디스 워튼 단편선 : 기도하는 백작 부인&밤의 승리(출간 예정)』가 있다.

책 속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저 멀리서 후다닥 발걸음 떼는 소리가 들렸다. 앨리스는 급히 눈물을 훔치고는 무슨 일인지 살펴보았다. 흰 토끼가 돌아오고 있었다. 멋진 옷을 빼입고는 한 손에는 흰 장갑 한 켤레, 다른 손에는 커다란 부채를 들고 있었다. 토끼는 뭐가 그리 급한지 허둥대면서 중얼거렸다.
“오, 공작 부인! 공작 부인! 그분을 기다리게 하면 크게 화를 낼 텐데!”
앨리스는 너무도 절박한 상황이었던지라 누구에게라도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토끼가 가까이 다가오자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저…… 실례합니다만…….”
그러자 토끼가 깜짝 놀라며 염소 가죽으로 만든 흰 장갑과 부채를 바닥에 떨어뜨리더니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앨리스는 부채와 장갑을 집어 들고는 복도가 너무 더워서 부채질을 하며 중얼대기 시작했다.
“세상에나! 오늘은 정말 모든 게 이상해! 어제까지만 해도 다 평범했는데 말이야. 하룻밤 사이 내가 변한 걸까? 어디 보자, 오늘 아침 눈 떴을 때와 지금의 나는 같은 사람인가? 조금 달라졌다고 느끼긴 했지. 하지만 만약 내가 더 이상 같은 사람이 아니라면 난 도대체 누구지? 아! 이건 정말 엄청난 수수께끼야!”
― 「제2장 눈물 웅덩이」 중에서


“실례지만 여기서 어디로 가면 되는지 알려줄 수 있겠니?”
고양이가 대꾸했다.
“그건 네가 어디로 가고 싶은지에 달려 있지.”
“어느 곳이든 크게 상관없어.”
앨리스가 말했다.
“그렇다면 어느 방향으로 가든 중요하지 않잖아.”
고양이가 말했다.
“맞아. 어디로든 갈 수만 있다면.”
앨리스가 설명을 덧붙이자 고양이가 말했다.
“그건 걱정하지 마. 걸어가다 보면 어디든 나올 테니.”
틀린 말이 아니어서 앨리스는 다른 질문을 던졌다.
“이곳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니?”
그러자 고양이가 오른발을 흔들며 말했다.
“이 방향으로 가면 모자 장수가 살아.”
이번에는 왼발을 흔들며 말했다.
“저쪽으로 가면 삼월 토끼가 살지. 네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 미친 건 둘 다 마찬가지니까.”*
“하지만 미친 사람들은 만나고 싶지 않은데.”
앨리스가 말했다.
“오, 그건 어쩔 수 없어. 여기서 우리는 모두 미쳤으니까. 나도 그렇고, 너도 마찬가지야.”
― 「제6장 돼지와 후춧가루」 중에서


제일 먼저 나타난 것은 창을 든 열 명의 병사였다. 병사들은 모두 세 정원사처럼 길고 납작한 직사각형 모양이었는데, 네 귀퉁이에 팔과 다리가 달려 있었다. 뒤이어서 열 명의 신하들이 병사들처럼 둘씩 짝지어 걸어 나왔다. 이들은 다이아몬드 무늬로 치장하고 있었다. 신하들 뒤에는 열 명의 왕자와 공주 들이 뒤따라왔다. 귀여운 아이들은 둘씩 손을 맞잡고 즐겁게 뛰어왔는데, 하나같이 하트 모양 장신구로 단장을 하고 있었다. 드디어 높으신 분들이 등장할 차례. 왕과 여왕 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데 그들 가운데 흰 토끼가 있었다. 흰 토끼는 초조하고 불안한 기색으로 대화를 나누었는데,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할 때마다 웃음을 짓느라 앨리스를 알아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다. 그 뒤로는 왕관이 놓인 진홍 벨벳 쿠션을 받쳐 든 하트 잭이 걸어 나왔다. 이 웅장한 행렬의 끝에 이윽고 하트 왕과 하트 여왕이 모습을 드러냈다.
― 「제8장 여왕의 크로케 경기장」 중에서

목차

제1장 토끼 굴속으로
제2장 눈물 웅덩이
제3장 코커스 경주와 기나긴 이야기
제4장 토끼가 꼬마 빌을 들여보내다
제5장 애벌레의 충고
제6장 돼지와 후춧가루
제7장 엉망진창 다과회
제8장 여왕의 크로케 경기장
제9장 가짜 거북 이야기
제10장 바닷가재의 카드리유
제11장 누가 파이를 훔친 거지?
제12장 앨리스의 증언

작품 해설
작가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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