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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초판본] 1837년판 초판본 표지

알렉산드로 푸쉬킨 저 | 박형규 역 | 써네스트 | 202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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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0631037 / 272쪽 125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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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러시아 시인. 모스크바 출생. 러시아 국민문학의 창시자이다. 유서깊은 명문 귀족집안에서 태어나 1811년 차르스코에셀로(지금의 푸슈킨시)에 개설된 귀족학교 리체이에 입학, 자유주의적 교풍 속에서 1814년 <나의 친구, 시인에게>를 발표하여 문학계에 첫발을 들여놓았다. 

처음엔 선배이자 낭만주의 시인인 K.N.바튜슈코프, V.A.주코프스키 등 17.18세기 프랑스 시인들의 시풍을 따랐다. 1817년 리체이를 졸업하고 외무성에 근무하며 수도 페테르부르크에서 혁명적 사상가 P.Y.차다예프와 사귀고, 러시아 전제정치를 타도하려 한 무장봉기단체 데카브리스트의 그룹에 참여하는 등, 농노제 타도 정치사상이 확고해졌다. 데카브리스트의 사상에 공명하여 자유를 사랑하는 내용의 송시 <자유>(1817), 농노제 붕괴를 예언한 <농촌>(1819) 등 일련의 과격한 정치적 시를 써서 남러시아로 추방되었다. 

G.G.바이런의 영향을 받고, 그곳에서 <카프카스의 포로>(1822), <도둑 형제>(1821∼22), <바흐치사라이의 샘>(1821∼23) 등의 작품 소재를 얻었다. 1820년 러시아 민간전승에서 취재한 동화풍 담시 <루슬란과 류드밀라>를 발표하여 젊은 세대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었다. 

러시아 문학사상 최초의 리얼리즘 작품인 <예프게니 오네긴>을 쓰기 시작한 1823년 무렵에는 낭만주의 한계를 의식하게 되었으며, <집시>(1824)에서 바이런적 주인공에 대한 비판의 눈길로 개인과 사회, 자유와 운명의 문제를 제기하였다. 

24년 무신론을 긍정한 편지가 압수되면서 미하일로프스코에 마을에 연금된 동안, 비극시 <보리스 고두노프>(1825), 풍자적 서사시 <누손백작>(1825) 등을 완성하였다. 고독하고 불우한 유폐생활을 통해서 사상적.예술적 성장을 하게 되고 러시아 국민시인으로 성숙하는 계기를 맞게 되었다. 

26년 황제 니콜라이 1세의 특사로 자유의 몸이 되었으나, 그뒤 만년까지 관헌의 엄중한 감시와 검열을 받았다. 아버지가 물려준 땅 니제고르드주에 갔을 때 콜레라로 발이 묶인 3개월이 창작의 정점을 이루는 시기가 되었는데, 단편소설집 <벨킨 이야기>, 4편의 작은 비극 <돌의 손님>, <인색한 기사>, <모차르트와 살리에리>, <질병 때의 주연(酒宴)> 등 50편의 작품을 썼으며, <예프게니 오네긴>의 기본적 부분도 이때 완성되었다. 

나탈리야와의 결혼은 비극의 시작이 되었다. 궁정행사에 그녀가 참석하기를 바라는 황제에 의하여 푸슈킨은 시종보로 임명되었다. 이는 창작하는 시인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일이었으나, 세속권력과의 충돌 속에서 역사적 시야를 확대해 가며, 표트르대제의 공적을 기리면서 그 희생이 된 페테르부르크 소시민의 비극을 묘사한 서사시 <청동의 기사>(1833), 소설 <스페이드 여왕>(1834), 역사소설 <대위의 딸>등을 발표했다. 1837년에 자신의 아내와 염문을 일으킨 프랑스인과의 결투 도중에 치명상을 입고 사망했다.

역자 소개

고려대학교 노문학과 교수, 한국러시아문학회 회장, 러시아연방 국제러시아어문학교원협회 상임위원회 상임위원 역임, 현재 한국러시아문학회 고문. 러시아연방 국제러시아문학교원협회 푸쉬킨메달 수상, 러시아연방국가훈장인 우호훈장 수훈. 

주요저서·논문 
『종합러시아어』1문법편, 2작문편, 3회화편(공편저), 『러시아문학의 세계』 『한러사전(책임편집)』 『러시아문학의 이해(공저)』 「러시아상징주의 시문학운동」 「러시아낭만주의연구」 「글라스노스티와 오늘의 소련문학」 「문학과 이념」 「톨스토이론」 「톨스토이즘과 한국」 「도스토예프스키에 관한 연구 및 평가」 등. 

주요역서 
톨스토이-자전적 3부작 『유년시절』 『소년시절』 『청년시절』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부활』 『인생에 대하여』 『예술이란 무엇인가』 『독서의 고리(인생독본)』 『인생의 길』 등 
파스테르나크-『의사지바고』 
볼가코프-『거장과 마르가리타』 
푸쉬킨 서정시집-『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솔제니친-『이반일리이치의 하루』 
체호프-단편선집 『사랑스러운 여인』 희곡집 『벚나무밭』 『바냐외숙』 등 
고골리-단편선집 『외투』


 

책 속에서

벗들에게

신은 그대들에게 또한 주었노라
황금의 나날과 황금의 밤을,
애틋한 처녀들의 주의 깊은 눈들이
그대들에게 쏠려 있도다.
놀지어다,노래부를지어다,오 벗들이여!
덧없는 이 밤을 마음껏 지낼지어다,
눈물어린 눈으로 미소 지으며
나는 그대들의 근심걱정 없는 기쁨을 지켜보리라.
[1816]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지 마라, 성내지 마라!
설움의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옴을 믿어라.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오늘은 언제나 슬픈 것?
모든 것은 한 순간에 지나가는 것,
지나간 것은 또다시 그리워지는 것을.
[1825]

 


시인

아폴로 신神이 신성한 희생자로
시인을 불러내기 전에
그는 부질없는 세상의 번민 속에
무기력하게 가라앉아 있다,
그의 성스러운 리라는 울리지 않고,
영혼은 얼어붙은 꿈을 먹는다,
이 세상 보잘것없는 아이들 가운데,
아마도 그는 가장 미미하리라,
그러나 신의 음성이
예민한 청각에 와 닿기만 하면,
시인의 영혼은,
잠을 깬 독수리처럼 약동한다.
그는 이 세상의 위안 속에서 괴로워하고
사람들의 소문을 멀리한다,
민중에게 숭배받는 것의 발치에
자랑스런 머리를 숙이지는 않는다,
야성적이고 엄숙한 그는
소리와 혼돈에 가득 차
황량한 바닷가로
또 넓게 술렁이는 떡갈나무숲 속으로 달려간다.
[1827]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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