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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7429651 / 108쪽 113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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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어떤 책을 읽든 돈이 든다\" 돈으로만 살 수 있는 마음의 양식에 관하여 한번 구입하면 이십 년 이상을 볼 수 있는 사전 한 권이 6펜스일 수 있다. 여러 번 읽게 되는 책이 있고, 한 사람의 정신 일부를 구성하는 책이 있고, 한 사람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는 책이 있고, 전체를 꼼꼼히 다 읽지 않고 겉핥기식으로 대충 읽는 책이 있고, 한자리에서 다 읽고 나서 일주일 정도 지나면 다 잊어버리는 책도 있다. 그렇지만 어떤 책을 읽든 돈이 든다는 점에서는 마찬가지다. - 「책 대 담배」에서 내려놓을 때마다 \"맙소사, 이런 걸 책이랍시고.\"라는 절규를 내뱉을 것이다. 아침이 되면 게슴츠레한 눈과 면도 안 한 얼굴을 하고 신경이 곤두서서는 한두 시간 정도 빈 종이를 바라보다가 시곗바늘의 위협에 화들짝 겁을 먹고 행동으로 들어갈 것이다. 갑자기 타자기를 두들긴다. 온갖 상투적인 표현들 - \"모든 사람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매 쪽마다 기억할 만한 내용이 담긴\", \"무엇무엇을 다룬 어떤 챕터가 특히 중요하다.\" - 이 마치 자석에 끌린 쇳가루들처럼 자기들이 있어야 할 자리로 뛰어든다. - 「어느 서평가의 고백」에서 마음의 양식을 사기 위해서, 나아가 마음의 양식을 만들어 펴내기 위해서 오웰은 오랜 시간 생계와 싸워야 했다. 본인의 마음을 타인의 먹거리로 만드는 작업 외에도 끊임없이 타인의 책에 대한 비평을 썼고, 생활비를 벌기 위해 먼지 자욱한 서점에서 책들을 날랐다. 이번 산문집 『책 대 담배』는 『동물 농장』과 『1984』를 쓴 풍자적인 소설가로 흔히 알려져 있는 오웰의 산문가, 나아가 생활인의 면모를 부각한다. 남이나 나나 할 것 없이 쏟아내는 주례사 서평에 대한 일침은 읽기에도 쓰지만, 오웰식 산문의 독서 뒤에 따라오는 날카로운 기쁨을 예사로 취급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내가 쓴 모든 작품들은 하나같이 다 실패작이다\" 성취를 목표하지 않는 자만이 이르는 성취 『동물 농장』은 정치적 목적과 예술적 목적을 하나로 융합하려는 분명한 의도를 갖고 쓴 첫 작품이다. 지난 칠 년간 소설을 쓰지 않았지만 아주 빠른 시간 내에 소설 한 편을 출간하고 싶다. 분명히 실패작이 될 것이다. 사실 내가 쓴 모든 작품들은 하나같이 다 실패작이다. 그렇지만 나는 내가 어떤 작품을 쓰고 싶어 하는지를 매우 잘 알고 있다. - 「나는 왜 쓰는가」에서 사회주의자 오웰의 목표는 '행복'이 아니다. 행복은 부산물일 뿐, 어떤 주의의 진정한 목표는 인간애여야 한다는 오웰에게 있어 '글쓰기'의 이상형이 잘 다듬어진 세련된 명문일 리 없었다. 훌륭한 맛과 냄새를 포기한 오웰의 수많은 실패작들은, 말리거나 익히거나 가공하지 않았기에 읽을 가치가 있다. 포장되지 않은 오웰의 산문들을 하나하나 소화하다 보면, 어느새 한 인간의 정직한 지성과 의지만이 줄 수 있는 양분이 전해질 것이다.

저자 소개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 1903년 인도 동북부 벵갈에서 태어났다. 인도 세관 아편과의 하급 관리였던 아버지처럼 식민지 관료의 길을 선택하여, 인도제국 경찰국 소속 경찰관으로 미얀마에서 5년 동안 근무했다. 그러나 제국주의 관료가 되어 피식민지 주민을 무자비하게 짓밟는 것에 양심의 가책을 느낀 그는 1927년 사표를 제출하고 몇 년 동안 런던과 파리를 떠돌아다니며 부랑아 같은 생활을 했다. 이 무렵의 생활을 기록한 책이 《런던과 파리에서의 밑바닥 생활》이다. '에릭 아서 블레어'라는 본명을 버리고 '조지 오웰'이라는 필명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다. 1936년 스페인 내전에 참전하며, 사회주의에 대한 신념은 더욱 굳어졌으며 소설가로서의 역할과 임무를 새롭게 다짐하게 되었다. 그는 '소비에트 신화'의 실상을 그대로 드러내 보여줄 작품을 구상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동물농장》이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BBC와 <트리뷴타임스>에서 일하며 창작에 몰두, 6년 만에 비로소 《동물농장》의 탈고를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소비에트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탓에 책을 출판해줄 출판사를 찾을 수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18개월 뒤 '세컨드 앤드 워버그'라는 작은 출판사를 통해 1945년 8월 17일 비로소 세상 빛을 보게 되었다. 《동물농장》의 성공 후 디스토피아 소설 《1984》를 탈고하나, 그 책의 출간 다음 해인 1950년 1월 유니버시티 병원에서 지병인 폐결핵으로 각혈한 뒤 갑작스레 숨을 거두었다. 47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그는 옥스퍼드셔 서튼 코트네이에 묻혔다. 조지 오웰은 정치가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정치적 인물로 평생을 살아왔다. 그는 또한 진리가 아무리 불편해도 그 '불편한 진리'를 서슴지 않고 말하는 용기 있는 도덕가이기도 하다. 그는 시대와 불화를 겪으면서 20세기 전반기에 양심을 용기 있게 대변한 작가였다. 더불어 《동물농장》은 그의 작품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출간된 지 5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그 힘을 간직한 채 전 세계 68개국 언어로 출간되는 시회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역자 소개

서강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Case Western Reserve University 대학원에서 18세기 영문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음. 현재 한남대학교 영어교육과 교수.
저서 및 역서로 [문화코드 어떻게 읽을 것인가] [경계선 넘기]가 있으며, 주요 관심사는 18세기 풍자문학이다.

목차

머리말
책 대 담배
어느 서평가의 고백
문학을 지키는 예방책
훌륭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책
책방의 추억
나는 왜 쓰는가
사회주의자는 행복할 수 있는가?
작가와 리바이어던
가난한 사람들은 어떻게 죽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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