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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조지 오웰 저 | 이정서 역 | 새움 |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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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0473590 / 252쪽 129 x 1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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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되살아난 캐릭터와 원저자의 명백한 의도 이정서는 단어 하나는 물론 구두점 하나에서까지 원저자의 의도를 읽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번역자다. 당연히 다른 번역자들이 번역에 투자하는 평균적, 혹은 일반적 시간이나 노력 이상을 투자하게 되는데, 그 첫 결실은 대개 유려한 한글 문장이 아니라 정확한 의미의 파악, 캐릭터들의 생동감 넘치는 묘사로 나타난다. 이번 책 『동물농장』의 경우에도 스노우볼과 나폴레옹을 비롯한 등장인물들의 캐릭터가 각색이나 윤색 없이 그대로 우리말로 옮겨지면서 오히려 더욱 뚜렷하게 부각되고 명쾌하게 이해되는 장점이 있다. 번역자의 어설픈 이해나 재빠른 번역에 따른 왜곡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독자로서는 원저자의 의도를 충분히 파악하면서 진정한 문학 독서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게다가 『동물농장』은 원저자가 복잡하고 애매한 의도를 가지고 쓴 책이 아니어서, 직역의 진가가 더욱 잘 드러난다. 한국 사람이 『동물농장』을 제대로 읽는 유일한 방법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자 영원한 스테디셀러이기도 한 『동물농장』은 나이와 세대를 불문하고 필독서의 첫머리에 꼽히는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의 진가는 아이들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흥미진진한 우화라거나, 노골적인 정치색을 띤 재미있는 풍자소설이라는 점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우화의 외피를 두른 정치적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문학작품으로서의 위트와 품격을 잃지 않은 수작이라는 점에 더 큰 의의가 있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작품의 가치는 전체적인 스토리의 이해, 단순화되고 흥미성만 강화된 캐릭터에 대한 수박 겉핥기 식의 이해로는 달성되기 어렵다. 그보다는 저자의 풍자나 애정이 어느 문장의 어느 단어들에 어떤 식으로 투영되어 있는지를 파악해야 하는데, 이는 원어민이 원작을 읽거나 원작을 최대한 그대로 직역해서 읽을 때에만 비로소 달성될 수 있는 목표일 것이다.

저자 소개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 1903년 인도 동북부 벵갈에서 태어났다. 인도 세관 아편과의 하급 관리였던 아버지처럼 식민지 관료의 길을 선택하여, 인도제국 경찰국 소속 경찰관으로 미얀마에서 5년 동안 근무했다. 그러나 제국주의 관료가 되어 피식민지 주민을 무자비하게 짓밟는 것에 양심의 가책을 느낀 그는 1927년 사표를 제출하고 몇 년 동안 런던과 파리를 떠돌아다니며 부랑아 같은 생활을 했다. 이 무렵의 생활을 기록한 책이 《런던과 파리에서의 밑바닥 생활》이다. '에릭 아서 블레어'라는 본명을 버리고 '조지 오웰'이라는 필명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다. 1936년 스페인 내전에 참전하며, 사회주의에 대한 신념은 더욱 굳어졌으며 소설가로서의 역할과 임무를 새롭게 다짐하게 되었다. 그는 '소비에트 신화'의 실상을 그대로 드러내 보여줄 작품을 구상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동물농장》이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BBC와 <트리뷴타임스>에서 일하며 창작에 몰두, 6년 만에 비로소 《동물농장》의 탈고를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소비에트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탓에 책을 출판해줄 출판사를 찾을 수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18개월 뒤 '세컨드 앤드 워버그'라는 작은 출판사를 통해 1945년 8월 17일 비로소 세상 빛을 보게 되었다. 《동물농장》의 성공 후 디스토피아 소설 《1984》를 탈고하나, 그 책의 출간 다음 해인 1950년 1월 유니버시티 병원에서 지병인 폐결핵으로 각혈한 뒤 갑작스레 숨을 거두었다. 47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그는 옥스퍼드셔 서튼 코트네이에 묻혔다. 조지 오웰은 정치가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정치적 인물로 평생을 살아왔다. 그는 또한 진리가 아무리 불편해도 그 '불편한 진리'를 서슴지 않고 말하는 용기 있는 도덕가이기도 하다. 그는 시대와 불화를 겪으면서 20세기 전반기에 양심을 용기 있게 대변한 작가였다. 더불어 《동물농장》은 그의 작품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출간된 지 5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그 힘을 간직한 채 전 세계 68개국 언어로 출간되는 시회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역자 소개

  • 역자 : 이정서

2014년 기존 알베르 카뮈 『이방인』의 오역을 지적하는 새로운 번역서를 내놓으며 학계에 충격을 가져왔다. 작가가 쓴 그대로, 서술 구조를 지키는 번역을 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의역에 익숙해 있는 기존 번역관에는 낯선 것이었다. 이후, 그는 여전히 직역을 주장하며 『어린 왕자』를 불어ㆍ영어ㆍ한국어로 비교하고 그간 통념에 사로잡혀 있던 여러 개념들, 즉 『어린 왕자』에서의 ‘시간 개념’, ‘존칭 개념’ 등을 바로잡아 ‘어린 왕자’를 새롭게 번역해 냈다. 연이어 『위대한 개츠비』 『노인과 바다』 『1984』를 번역하며 기존 번역들의 오역과 표절을 지적했다. 지은 책으로는 장편소설 『카뮈로부터 온 편지』 『당신들의 감동은 위험하다』 『85학번 영수를 아시나요』 『어린 왕자로부터 온 편지』와 번역 비평서 『번역의 정석』 『<어린 왕자>로 본 번역의 세계』 등이 있다.

책 속에서

“자, 동지들, 우리들의 삶의 본질은 무엇이겠소? 우리 그것을 직시합시다. 우리의 삶은 비참하고, 고되고, 짧소. 우리는 태어나, 단지 우리 몸에 숨이 붙어 있을 만큼의 음식이 주어졌고, 우리 중 그것을 할 수 있는 이들은 마지막 한 톨의 힘까지 일하도록 강제됩니다. 그리고 우리의 유용성이 다한 바로 그 순간 끝이 찾아오고 우리는 끔찍한 잔학행위로 도살당하는 것이오. 영국의 동물들은 한 살이 지나면 누구도 행복이나 여가의 의미를 알지 못하오. 영국의 동물들은 누구도 자유롭지 못합니다. 동물의 삶은 비참함과 노예 생활이오. 그것이 있는 그대로의 진실입니다.”
_13쪽

단지 인간만 제거하면, 우리 노동의 생산품은 우리 소유가 됩니다. 거의 하룻밤 사이에 우리는 부자가 되고 자유로워질 수 있소.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만 할 일이 무엇일까요? 그건, 밤낮으로, 몸과 마음을 다해, 인간 종족을 몰아내기 위해 힘쓰는 겁니다!
_16쪽

많은 생각 끝에 스노볼은 7계명은 사실 하나의 격언으로 축소시킬 수 있다고 선언했다. 즉,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나쁘다.”였다. 이것은, 동물주의의 근본적인 원리를 담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_43쪽

그러한 공포와 학살 장면은 늙은 소령이 처음 그들에게 반란을 선동했던 그날 밤 자신들이 고대했던 게 아니었다. 그녀 자신이 미래에 대한 어떤 그림을 가지고 있었다면, 그건 동물들이 굶주림과 채찍으로부터 해방되고, 모두 평등하며, 각자 자신의 능력에 따라 일하고, 소령의 연설이 있었던 날 밤 자신이 어미 잃은 오리 새끼들을 앞발로 보호해준 것처럼,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보호해주는 그런 사회였다.
_98쪽

나폴레옹이 입에 담배 파이프를 물고 농가 정원을 돌아다니는 게 보여도 이상하게 여겨지지 않았다—아니, 심지어 돼지들이 옷장에서 존스 씨의 옷을 꺼내 입어도, 나폴레옹 자신이 검은 코트를 입고 사냥복 바지에, 가죽 각반을 하고 나타나도, 한편 그의 총애를 받는 암퇘지가 존스 부인이 일요일이면 입곤 하던 물방을 무늬 실크 드레스를 입고 나타나도 이상하게 여겨지지 않았다.
_146~147쪽

------------<역자노트> 중------------

직역이 안 되는 것이 아니라, 문장을 오해하니, 절대로 서술 구조 그대로 번역이 안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자 문장을 끊고, 줄표를 없애면서 단문화한 것입니다. 문장 속 줄표를 없애는 게 바른 번역이라 여길 요량이면, 다른 곳의 문장도 그러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때그때 역자 임의로 넣다 뺐다 한다는 것은 스스로 오역임을 인정하는 셈일 터입니다.
_180쪽, 「역자노트」

단순한 지적 같지만 여기서는 ‘카드놀이’라고 옮겨서는 저 험악한 상황이 절대로 전달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저것은 ‘놀이’가 아니라 도박이니까요. 이 상황의 뉘앙스가 제대로 전달되기 위해서는 ‘보아하니’ 같은 있지도 않은 말로 문장을 늘려서도 안 될 것입니다.
_213쪽, 「역자노트」

『동물농장』은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완전히 의식하면서, 정치적 목적과 예술적 목적을 하나로 융합시키려 애썼던 첫 번째 책이다. 나는 7년간 어떤 소설도 쓰지 못했지만, 정말이지 조만간 다른 소설을 쓰기를 희망한다. 그것은 실패작일 가능성이 크고, 모든 책이 실패작일 테지만, 나는 내가 쓰기를 원하는 책이 어떤 종류의 것인지는 명확히 알고 있다.
_227~228쪽, 「나는 왜 쓰는가 : 조지 오웰」

영미권에서 『동물농장』의 출판이 거부당했던 것은, 다만 러시아 혁명기를 풍자하고 스탈린을 나쁘게 그려서, 그것이 정치 문제화 될까 봐 그랬던 게 아니었다. 아니, 거기에는 1%의 진실과 99%의 거짓이 섞여 있었던 것이다. 실제 『동물농장』이 문제된 것은 바로 숨겨진 비밀, ‘트로츠키의 누명과 국외 추방, 그리고 멕시코에서의 암살’을 암시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이 내밀한 사정을 과연 우리 번역서들을 통해 느낄 수 있을까? 나는 솔직히 회의적이다. 축약과 암시, 상징으로 처리된 문장을 직역이 안 된다고 역자 임의로 의역한 번역으로는 절대 그것을 알 수 없는 것이다. 실제 우리는 그런 이유로 『동물농장』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_241쪽, 「역자 해설」


목차

『동물농장』 일러두기

동물농장

<역자노트>
번역, 1%의 진실과 99%의 오해 : 21가지 오역 사례

나는 왜 쓰는가 : 조지 오웰

<역자 해설>
조지 오웰의 <나는 왜 쓰는가>를 통해 본 『동물농장』과 『1984』

조지 오웰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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