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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한낮의 그림자

시리즈 : 몬스터 [2]

손원평, 윤이형, 최진영 외 저 | 한겨레출판 | 202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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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0403435 / 200쪽 125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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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가족, 사회, 규범, 규칙, 시간…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의 그림자에 대하여 손원평의 〈괴물들〉의 주인공 여자는 단란하고 완전한 가족을 꿈꾼다. 그래서 인공수정을 반대하는 남편을 설득해 쌍둥이를 임신하지만, 이를 시작으로 서서히 그녀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어그러지기 시작한다. 평화로워 보이는 가족의 서늘한 이면을 그린 이번 작품은 사회적, 개인적 과정에 따른 가족의 변화와 힘겹게 탄생시킨 가족이라는 실체를 현실감 있게 보여준다. 윤이형의 〈드릴, 폭포, 열병〉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혜서의 죽음에서부터 시작한다. 주인공 나는 혜서의 죽음에 대해 반성과 참회의 사죄문을 쓰겠다는 윤경을 설득하기 위한 편지를 쓴다. 누수탐지, 이구아수 폭포, 사상충, 코끼리피부병까지, 나는 내가 겪었던, 그리고 느꼈던 수많은 두려움과 침묵과 망각들을 적어 내려가며 우리에게(어쩌면 나에게) 필요한 옳음이 무엇인지 전한다. 손원평과 윤이형은 우리 사회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과 완전하고 완성되어야 한다는 믿음이 가진 폭력성에 대해 찬찬히 들여다본다. 최진영의 〈고백록〉은 이상한 능력을 지닌 생명체에 관한 이야기다. 주인공 나는 누군가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먹으면, 그 상대방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나의 이 능력으로 인해 독재와 일본인을 추앙하고 엄마와 할머니를 미워했던 할아버지가 죽었고, 나의 친구 보라를 괴롭게 만들었던 선생님이 죽었다. 그리고 나의 능력을 의심하던 담임도 내 앞에서 눈을 감는다. 나는 계속해서 이 능력을 시험해보고 싶다. 하지만 이 무서운 능력을 사용할수록 나 또한 이상한 변화를 겪게 되고 만다. 최진영은 나의 성장기 곳곳에 녹아 있는 사회 문제들을 보여주며 창조와 파괴 그 어딘가에 서 있는 서늘한 나의 능력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백수린의 〈해변의 묘지〉는 프랑스 니스로 유학을 간 다희의 이야기다. 다희는 시내 한복판에 있는 낡은 아파트를 구해 플랫메이트와 함께 살기로 한다. 아랫집에는 마녀라고 불리는 무표정한 사나운 인상의 모렐 부인이 사는데, 그녀는 작은 삐그덕 소리에도 천장을 쿵쿵, 치며 항의를 한다. 하지만 이러한 일상의 작은 해프닝이 무색할 만큼 다희는 새로운 삶에 적응해가고 있었고, 무엇보다 새 남자친구 피에르와의 뜨거운 시간에 흠뻑 젖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다희는 모렐 부인의 집으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늙어감의 공포를 마주한다. 임솔아의 〈손을 내밀었다〉는 A 예술대학에서 연이어 이어진 학생들의 자살 사건으로 시작한다. 재학생들의 자살에 학교 측이 내린 결론은 26세 이상의 학생들을 자살 위험군으로 주목하고 30세 이상은 무조건 상담을 받도록 한다는 것이었다. 대상자가 된 나는 중정의 토끼에게 남은 쌀을 주러 갔다가 다솜으로부터 토끼가 곧 유전병으로 죽게 될 거라는 말을 듣는다. 나와 다솜은 토끼를 더 넓은 곳으로 풀어주기 위해 정선으로 떠나고, 학교에선 또 다른 학생이 자살을 한다. 백수린과 임솔아는 누구나 마주할 수 있는 일상의 공포와 폭력을 들여다보며, 삶 속에 존재하는 몬스터의 형상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당신이 생각하는 몬스터는 어떤 모습인가요? 다섯 편의 소설에 나오는 이들은 때로는 특별한 능력으로, 때로는 서늘한 이기심으로, 때로는 너무나 무기력하게 우리의 곁으로 다가온다. 손원평, 윤이형, 최진영, 백수린, 임솔아 작가는 작기만의 색깔을 담아 현실을 판타지로 녹여내기도 하고, 판타지를 현실로 그려내기도 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의 중심에서 이 테마소설이 시작됐을 무렵 가졌던 질문을 다시금 독자들에게 던진다. 당신이 생각하는 몬스터는 어떤 모습인가요?

저자 소개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다가 그만두고 2005년 단편 「검은 불가사리」로 중앙신인문학상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대표작으로 『셋을 위한 왈츠』 『큰 늑대 파랑』 등이 있다. 「큰 늑대 파랑」은 2008년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소설』(도서출판 작가)에 올해의 선정작으로 수록되었다.

1981년 눈이 많이 내리던 날 태어났다. 유년기에 이사를 자주 다녀서 어딜 가도 내 집, 내 고향 같다. 소설가가 되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지만 소설은 쓰고 싶었다. 덕성여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이후 낮엔 학원에서 중학생들에게 국어를 가르치고 밤엔 글을 쓰다가 2006년 <실천문학> 신인상 단편소설 부문을 통해 등단했다. 등단 2년 후부터는 낮엔 글 쓰고 밤엔 푹 잤다. 다음 생엔 적은 돈으로도 우주여행이 가능한 시대 혹은 행성에 태어나고 싶다. 은근히 열정적으로, 다음 생의 우주를 치밀하게 준비 중이다.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으로 제15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서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끝까지 이럴래》(공저), 《낚시하는 소녀》(공저), 《끝나지 않는 노래》, 《포맷하시겠습니까》(공저), 《이효석 문학상 수상 작품집 2012》(공저), 《팽이》, 《나는 왜 죽지 않았는가》

1982년 인천 출생. 201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거짓말 연습」이 당선되어 등단. 소설집 『폴링 인 폴』 『참담한 빛』이 있다. 2015년 젊은작가상, 2018년 문지문학상을 수상했다.

2013년 중앙신인문학상 시부문을, 2015년 문학동네 대학소설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눈과 사람과 눈사람》, 장편소설 《최선의 삶》, 시집 《괴괴한 날씨와 착한 사람들》 《겟패킹》이 있다.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했다. 

 197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강대학교에서 사회학과 철학을 공부했고 한국영화아카데미 영화과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했다. 2001년 제6회 『씨네21』 영화평론상을 받았고, 2006년 제3회 과학기술 창작문예 공모에서 「순간을 믿어요」로 시나리오 시놉시스 부문을 수상했다. 「인간적으로 정이 안 가는 인간」 「너의 의미」 등 다수의 단편영화 각본을 쓰고 연출했다. 『아몬드』는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으로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며, 장편소설 『1988년생』으로 제5회 제주4·3평화문학상을 수상했다.

책 속에서

여자는 자신이 왜 그러는지 알지 못했다. 막연히 무언가를 더 완벽하게 만들고 싶었을 뿐이었다. 평화와 안온함의 상징, 단란하고 완결된 가족을. 때로는 뭔가를 더 완성시키기 위해 힘을 보태는 것이 모든 것을 어그러지게 한다는 걸, 그때는 몰랐었다. _손원평, 〈괴물들〉, P.20

옳음은 두려움으로 만들어져 있지. 옳지 않은 자, 그른 자가 될 거라는 두려움. 그래서 무리에서 배제될 거라는 두려움. 사람들은 그것을 양심이라고 부르지만, 이번 일에서 우리가 본 그 양심들은 과연 굳고 단단하고 흔들림 없는 것이었을까? _윤이형, 〈드릴, 폭포, 열병〉, P.71

낯선 사람들은 내가 아기인 줄 안다.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고 말도 못하는 줄 안다. 인간과 세상을, 삶과 죽음을 전혀 모르는 줄 안다. 그들은 내게 과거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무럭무럭 자랄 거라고만 생각한다. 나는 그런 흉내를 내고 있다. 이제 시작될 이야기는 당신과 아무 상관없을지도 모른다. 그저 나의 이야기일 뿐이니까. _최진영, 〈고백록〉, P.93

처진 가슴, 흘러내리는 배, 쭈글쭈글한 목. 그리고 노인과 늙은 여자는 누군가 보고 있는 줄도 모르고 소파에 앉아 키스하기 시작했다. 마치 서로를 잡아먹을 것처럼, 맹렬하게. _백수린, 〈해변의 묘지〉, P.158

취업률이 사회 문제가 되고서 다른 대학들은 예술 관련 학과의 존폐를 두고 나날이 시위가 이어졌다. 통폐합 과정을 거치기도 했다. 우리 학교는 최악의 취업률로 유명했다. _임솔아, 〈손을 내밀었다〉, P.177

목차

손원평 - 괴물들
윤이형 - 드릴, 폭포, 열병
최진영 - 고백록
백수린 - 해변의 묘지
임솔아 - 손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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