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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4609647 / 486쪽 14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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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문학동네 장편소설 [1]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전부 다 타인이라면, 그렇다면 좋겠다” 삶이라는 무게가 더이상은 혼자 감당하기가 어려워질 때, 그때 그 짐을 나누어 질 사람들은, 내겐 아무도 없다고, 이 세상엔 이제 나 혼자뿐이라고, 그렇게 생각할 때, 내가 돌아갈 그곳은, (오랫동안) ‘가족’이었다. 그들은 내게 무슨 일이 있어도 나를 믿어줄 사람들, 나를 감싸줄 사람들, 결국에는 내가 돌아갈 곳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타인보다 나를 더 이해해주지 못하는 사람들, 세상 밖 누구보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 역시 때론 ‘가족’이다. 우린...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전부 다 타인이라면, 그렇다면 좋겠다” 삶이라는 무게가 더이상은 혼자 감당하기가 어려워질 때, 그때 그 짐을 나누어 질 사람들은, 내겐 아무도 없다고, 이 세상엔 이제 나 혼자뿐이라고, 그렇게 생각할 때, 내가 돌아갈 그곳은, (오랫동안) ‘가족’이었다. 그들은 내게 무슨 일이 있어도 나를 믿어줄 사람들, 나를 감싸줄 사람들, 결국에는 내가 돌아갈 곳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타인보다 나를 더 이해해주지 못하는 사람들, 세상 밖 누구보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 역시 때론 ‘가족’이다. 우린 때로(어쩌면 언제나) 타인에게 더 관대하다. 2009년 대한민국,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나를 보호해줄 따뜻한 보금자리일까, 나를 옭아매는 굴레일까. ‘나’는 과연 그 둥근 원의 안쪽에 있는가, 원의 밖에서 맴돌고만 있는가. “도발적이고 발칙하며 감각적이고 치밀한” 작가 정이현의 눈부신 비상! _진심을 다해 소설을 썼고, 세상에 내놓는다. 그것이 전부다. 정이현. 2002년 단편소설 「낭만적 사랑과 사회」로 데뷔, “도발적이고 발칙하며 감각적이고 치밀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문단에 등장한 작가는, 문단과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강렬하고 감각적인 문장, 산뜻한 구성, 건조하면서도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문장, 곳곳에 솔직담백하게 표출된 21세기 도시 남녀의 삶에 대한 다양한 가치관, 속도감 있는 전개, 적재적소에 포진한 젊은 도시인들의 생활코드와 감성…… 정이현만의 독특한 감성과 이야기 전개는 수십만 젊은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젊은 독자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활발히 소통하고 있는 작가 정이현. 그가 이번에는 ‘무엇’을 보여줄까. 저 감각적이고 리드미컬한 호흡으로 우리를 사로잡을 새 이야기, 독자들과 새롭게 소통할 이야기는 가족, 그 양가적인 감정의 둥근 동그라미이다. “그녀는 비로소 깨달았다. 이것은 ‘가족’의 문제라는 것을” 누구에게나 집은 있다. 그리고 여기, 한집에 사는 다섯 사람이 있다. 얼기설기 혈연으로 얽히고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여 있지만, 각각 개별자이자 단독자로 살아가는, 조그맣게 웅크린 그림자들. 그 다섯 그림자의 그늘은 어디에서 시작된 것일까. 2008년 2월, 서초구 방배동 서래마을의 한 빌라. 김상호와 진옥영 부부, 바이올린 영재인 열한 살짜리 딸 유지, 김상호가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혜성이 함께 살고 있다. 혜성의 친누나 은성은 학교 앞 원룸에 기거하며 가끔 집에 들른다. 김상호는 골프장으로, 진옥영은 친정으로, 혜성은 여자친구와의 데이트로 저마다 집을 비운 어느 일요일 오후, 서울 하늘에 가느다란 눈발이 날린다. 그리고 그들이 집으로 돌아왔을 때…… 한 울타리 안, ´가족´이란 이름으로 묶인 이들은 진정 ‘타인’인 것일까. 표류 사체의 성별은 남성이었다 시체가 발견된 것은 5월의 마지막 일요일이었다. 비둘깃빛 가운을 부대자루처럼 뒤집어쓴 성가대원들이 직사광선 내리쬐는 교회 뒤뜰에 줄지어 앉아 2부 예배 때 부를 찬송을 연습하는 시간, 지난밤 처음 만난 연인들이 숙취 때문에 지끈거리는 관자놀이의 통증을 애써 무시한 채 뜨겁고 어색한 두번째 섹스를 나누는 시간, 조기축구회 유니폼을 입은 이기적인 가장들이 넓적다리와 정강이 근육을 조였다 풀었다 하면서 중학교 운동장을 달리는 시간이었다. (……) 일요일 오전 열시. 회사원은 늦잠을 자고 교인은 기도를 하고 연인은 사랑을 속삭이며 누군가는 축구공을 찬다. 막 몽정을 시작한 사내아이들이 강가를 이유 없이 배회하는 것도, 강바닥을 흘러다니던 시체가 홀연히 떠오르는 것도 그다지 놀랄 만한 일은 아니었다. 사건은 시작은, 그러니까 소설의 시작은 이렇다. 2002년, “나는 레이스가 달린 팬티는 입지 않는다”는 야릇한 선언으로 우리를 놀라게 했던, 삼십대 직장인 독신여성의 환상과 일상을 놀랍게도 간파해냈던 정이현은 신원을 알 수 없는 알몸의 변사체로 소설의 문을 열었다. 2008년 2월, 방배동 서래마을의 다섯 가족, 그리고 몇 달 뒤 한강에서 발견된 알몸의 표류사체. 그는 누구이며, 이 가족과 어떤 끈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일까? 사건의 과정 혹은 숨겨진 행간들, 결국은 그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모습에 작가는 어떻게 다가갈 것인가. 여유로운 일요일 오전, 무슨 일이 일어나도 놀랍지 않을 것 같은 서울이라는 도시, 그리고 5월의 한강변. 변사체가 떠올랐다. 그리고, 정이현 역시 새롭게 비상한다. *** 2008년 8월 1일 『너는 모른다』는 인터넷교보문고에 그 첫 선을 보였다. 그로부터 꼬박 십 개월, 작가 정이현은 매일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소설 속 다섯 식구와, 그리고 독자들과 함께였다. 그러고도 다시 칠 개월 만에 단행본으로 출간된 『너는 모른다』. 소설 속 인물들은 이제 그의 문장을 너머, 우리에게로 왔다. 그의 인물들이 독자들 안에서 그들의 생을 충실히 살아가길.
인생에는 한들한들 부는 산들바람에 몸뚱이를 맡겨도 되는 시간이 있다.-55쪽 - 준sS
밍은 생래적으로 하나의 개인이었다. 결코 외톨이인 줄 모르는 외톨이,
빛 없는 선반 위에 따로 보관된 통조림처럼 안저하고 유일한 개체,
스스로 적막할 운명을 타고난 자, 그것이 밍이었다. 혼자 먹을 저녖밥이
담긴 검정 비닐봉지를 천천히 흔들면서 어둑한 타이베이 거리 한 모퉁이를 걸어가는 그의 뒷모습을 상상하... 더보기 - 준sS
아버지들이란 대개 그렇다. 그리고 역시 남편만큼 자기 아내를 잘 모느는 사람도 없다. 김상호가 이 여인에 대해 알려준 사전 정보는 일정 부분 잘못 되었다. 그녀는 예민할지는 몰라도 결코여린 여자가 아니였다.-147쪽 - 준sS
한때 몹시 비겁했던 적이 있다. 돌아보면 지금껏 비겁하기만 했다.-199쪽 - 준sS
나는 소파 뒤에 서서 물끄러미 그들을 바라보고 있다. 조용한 세계다. 문득 내가 이들을 영원토록 알 수 없으리라는 예감이 든다. 그것을 향해 나는 가만히 한 발을 내딛는다.-486쪽 - 준sS
혜성에게 열 살부터 스무 살까지의 시간은, 요란하게 윙윙거리는 자동차 엔진룸 속에서 고요히 닳아가는 타이밍벨트 같은 것이었다. 배다른 동생과 그 아이의 엄마 그리고 생부와 함께 맞이하는 아침이면, 그는 자신이 아직 스무 살이라는 사실을 새삼 자각해야 했다. -18쪽 - 들꽃푸른
아이는 비단 은성에게만이 아니라 누구한테나 골고루 무심했다. 혜성에게도, 아빠에게도, 심지어 제 엄마에게조차 우유를 넣은 딸기젤리처럼 말랑말랑하고 달콤한 미소를 지어 보인 적이 없을 것 같았다. 유지 앞에서 아빠와 새엄마는 각각 다른 방식으로 짝사랑에 빠진 얼간이처럼 굴었고, 그것은 은성에게 비밀스런 통쾌함을 안겨 주었다. -35... 더보기 - 들꽃푸른
인생에는 한들한들 부는 산들바람에 몸뚱이를 맡겨도 되는 시간이 있다. 스무 살, 스물한 살, 스물두 살... 삶이란 조금 비스듬히 오른쪽으로 기울어진 기차에서 시속 오십 킬로미터의 속도를 견디는 일과 비슷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나이이기도 하다. -55쪽 - 들꽃푸른
하지만 엄마는 짱깨였고 엄마의 딸인 아이도 짱깨였다. 짱깨가 아닌 사람들이 그렇다고 하면 그런 거였다. 그것이 폭력이 세상을 지배하는 법칙이었다. -158쪽 - 들꽃푸른
언니오빠오하 나이차이가 왜 많이 나는지, 오빠는 왜 엄마를 '엄마'라고 부르지 않는지, 가끔 찾아오는 언니는 왜 자신을 향해 심술궂은 미소 한 번 보내지 않는지 그동안 가슴 속에 박혀 있던 가냘픈 물음표들이 꼿꼿이 몸을 세우고 아이를 노려보았다. -163쪽 - 들꽃푸른
서로의 영혼을 샅샅이 읽어 낼 의무가 없는 관계가 옥영의 숨통을 터주었다. 언제까지 좁은 야채칸에 꼭 붙어서 뭉그러져 가는 애기감자 두 알처럼 살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231쪽 - 들꽃푸른
대한민국 곳곳의 하천과 호수, 바다에서는 연평균 천 구가 넘는 표류사체가 발견된다. -477쪽 - 들꽃푸른
"새 어머니하고 사이는 어때요?"
"서로 관심이 없어요."
객관적으로 보자면 역시 절반만의 진실이었다. 새엄마와는 피차 겉으로 무관심한 관계를 가장하며 지내왔다. 하지만 웬만해선 단둘이 부닥치게 되는 상황을 피하려 애쓴다는 걸 서로가 뻔히 알고 있었다. 가족 안에서 몇 해 동안 대... 더보기 - 동탄남자
한때 몹시 비겁했던 적이 있다. 돌아보면 지금껏 비겁하기만 했다.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음으로써 아무것도 망가뜨리지 않을 수 있다고 믿었다. 덧없는 틀 안에다 인생을 통째로 헌납하지 않을 권리, 익명의 자유를 비밀스레 뽐낼 권리가 제 손에 있는 줄만 알았다. 삶은 고요했다. 그 고요한 내벽에는 몇 개의 구멍들만이 착각처럼 남았다.-... 더보기 - 토트
스무 살, 스물한 살, 스물두 살...... 삶이란 조금 비스듬히 오른쪽으로 기울어진 기차에서 시속 오십 킬로미터의 속도를 견디는 일과 비슷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나이이기도 하다.-55쪽 - iamjune
왜 그는 사라지고 말 것을 선물했을까. 없어진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86쪽 - iamjune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음으로써 아무것도 망가뜨리지 않을 수 있다고 믿었다.-199쪽 - iamjune
서로의 영혼을 샅샅이 읽어낼 의무가 없는 관계가 옥영의 숨통을 터주었다. 언제까지 좁은 야채칸에 꼭 붙어서 뭉그러져가는 애기감자 두 알처럼 살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231쪽 - iamjune
바다는 남들이 알아채지 못할 만큼 가만히 몸을 뒤척였다. -399쪽 - iamjune
그러나 말을 하지 않는 것과, 거짓말을 하는 것은 다르다.-416쪽 - iamjune
목차
0.
1장 시작의 시작
2장 그녀의 편식 습관
3장 가본 적이 있는 창밖
4장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존재하는 것
5장 웃지 않는 소녀
6장 단 하나의 이름
7장 허공을 걷다
8장 열세 개의 창이 달린 집
9장 바흐, 샤콘느 라단조
10장 나무상자 속의 고양이
11장 좁은 문
12장 찢어진 잎사귀 사이로
13장 PUZZLE 250X350
14장 악마의 트릴
15장 존재하지 않는 오후
16장 자기 앞의 생
17장 3월의 그림자
18장 새들이 난다
19장 가려진 부분들
20장 검은 봄
21장 두 세계
22장 저녁, 카니발
23장 바람은 등뒤에서
24장 신호등 없음
25장 그들의 선택
26장 일요일은 모른다
27장 머나먼 집
28장 끝의 시작
에필로그
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