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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사관 살인사건

시리즈 :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 [1]

오구리 무시타로 저 | 강원주 역 | 이상미디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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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8930950 / 552쪽 14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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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는 1880년대 후반 일본에 처음 서양 추리소설이 유입되었을 당시의 작품부터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직후까지의 주요 추리소설을 엄선하여 연대순으로 기획한 것으로, 이 시리즈를 통해서 일본 추리소설의 흐름과 경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오구리 무시타로의 『흑사관 살인 사건』은 1934년 『신청년(新靑年)』에 처음 발표하여 이듬해 5월 신초샤(新潮社)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수차례에 걸쳐 여러 출판사에서 재출간되고, 해외에서도 번역되는 등 여전한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인기의 배경에는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현학적 문장과 흑사관이란 기이한 무대에서 벌어지는 살인 사건이 주는 음울하고 괴기스러우면서도 환각적인 분위기를 들 수 있다.

생활하는 외국인 네 명은 어릴 때 일본으로 건너와 40여 년이 흐르는 동안 한 번도 밖에 나가본 적이 없다. 말하자면 어린 외국 아이들이 흑사관 내에서 감금된 채 길러진 셈이다. 이러한 이유로 주위에서는 호기심 어린 소문이 무성한데, 이곳에서 동기 불명의 살인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고 1년 전쯤 산테쓰 박사마저 기괴한 방법으로 자살한다. 그리고 다시 4중주단원 중 한 명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출판사 리뷰

추리소설 마니아들을 지배하는 책, 추리소설 마니아가 정복해야 할 책 오구리 무시타로의 『흑사관 살인 사건』은 1934년 『신청년(新靑年)』에 처음 발표하여 이듬해 5월 신초샤(新潮社)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수차례에 걸쳐 여러 출판사에서 재출간되고, 해외에서도 번역되는 등 여전한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인기의 배경에는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현학적 문장과 흑사관이란 기이한 무대에서 벌어지는 살인 사건이 주는 음울하고 괴기스러우면서도 환각적인 분위기를 들 수 있다. 중세 유럽에서 흑사병으로 죽은 사람들의 시체를 넣어둔 성관과 닮았다고 하여 ‘흑사관’으로 불리는 후리야기 성관. 이 성관의 주인 산테쓰 박사는 유럽에서 의학과 마술을 연구한 인물이다. 그와 같이 생활하는 외국인 네 명은 어릴 때 일본으로 건너와 40여 년이 흐르는 동안 한 번도 밖에 나가본 적이 없다. 말하자면 어린 외국 아이들이 흑사관 내에서 감금된 채 길러진 셈이다. 이러한 이유로 주위에서는 호기심 어린 소문이 무성한데, 이곳에서 동기 불명의 살인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고 1년 전쯤 산테쓰 박사마저 기괴한 방법으로 자살한다. 그리고 다시 4중주단원 중 한 명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이렇듯 이야기의 구조는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수사 의뢰, 명탐정의 등장, 용의자 심문 등 전형적인 추리소설의 형식을 따른다. 하지만 수사 진행은 더디기만 하다. 수사진의 핵심인 노리미즈 탐정은 사건 해결보다는 문헌과 출처 등을 내세운 편집광적 지식 나열에 더 열을 올린다. 이러한 진행은 작품 후반까지 이어진다. 하지만 이 부분이 완독하기까지 난코스일 뿐. 노리미즈 탐정의 추리 얼개가 되는 지식 향연에 기꺼이 동참하기만 한다면, 또 다른 추리소설의 세계를 만끽할 수 있다. 물론 일본 추리소설 3대 기서라는, 어려운 산 하나를 정복하는 쾌감은 완독한 독자만이 얻을 수 있는 보너스다! ‘전쟁터에 갈 때 가져갈 책’이라는 찬사 뒤에 명탐정의 지루한 장광설로 완독 포기자 속출 추리소설 마니아라고 자부하는 독자라면 일본 추리소설 3대 기서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유메노 규사쿠의 『도구라 마구라』와 나카이 히데오의 『허무에의 공물』 그리고 오구리 무시타로의 장편추리소설 『흑사관 살인 사건』이 그것이다. 그중 『흑사관 살인 사건』을 언급할 때 빠지지 않는 이야기가 있다. “전쟁에 나가게 된다면, 성서나 불경이 아니라 오구리의 『흑사관 살인 사건』 한 권만을 가지고 가겠다.” 이 유명한 이야기는 사실 에도가와 란포가 지인의 말을 인용하여 소개했다고 전해진다. 분명 호기심을 끄는 문구이지만 이 책을 읽으려고 시도한 독자라면 안다. 지식 자랑과 장광설이 길어질 뿐, 범인이 누구인지, 왜 살인을 저지른 건지에 대한 본격 추리는 뒷전이다. 당대 최고의 추리소설가였던 에도가와 란포도 이 점을 염려했던 것 같다. 현학이 난무하는 미스터리라 웬만한 추리소설 독자라도 나가떨어질 것이 뻔하고, 책이 안 팔릴 것을 안 에도가와 란포가 선배로서, 후배 작가를 후원하는 차원에서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입소문 요소를 보탰던 게 아니었을까? 1935년 이 책이 일본에서 처음 단행본으로 출간될 때, 에도가와 란포와 가가 사부로가 각각 서문을 썼다. 이 사실만 봐도 당시 문단에서 오구리와 이 작품에 거는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서문에서 가가 사부로는 “탐정소설계의 괴물 에도가와 란포가 등장한 지 만 10년째 되는 해에 똑같은 괴물 오구리 무시타로가 출현했다”고 기술하며 앞으로 나올 그의 작품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 또한 란포는 서문을 통해 “이 작품은 이미 쓰인, 또 이제부터 쓰일 모든 탐정소설의 소재가 집대성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그는 이 작품을 읽는 방법으로, 이렇게 많은 소재 하나하나를 음미하며 독자 자신의 탐정소설을 구성해 나가며 그 판타지를 즐기라고 조언했다. 국내에서 이 책을 번역한 강원주 역자는 『흑사관 살인 사건』의 매력과 장점을 이렇게 피력한다. “현학적 지식의 대방출로 현실 세계의 살인 사건은 환상 세계의 저주로 재구성되고, 그에 반응하는 인간 군상의 병리적 심리 상태는 작품의 음울함과 기괴함을 배가한다. 현실과 환상, 악의와 저주를 그대로 형상화한 것 같은 흑사관은 그 중심에 서서 섬뜩한 판타지 세계로 독자를 초대한다.”

저자 소개

1901년 도쿄 출생. 직장생활을 거쳐 1922년 인쇄소를 운영하면서 틈틈이 장단편을 썼다. 1926년 사업을 접고 골동품 등을 팔면서 작품 활동에 전념하던 중 1933년 중편 <완전범죄>로 탐정소설 문단에 데뷔, 독특한 작풍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듬해 <신청년>에 《흑사관 살인사건》을 연재하면서 탐정소설 붐을 일으켰다. 이 작품은 일본 탐정소설사상 3대 기서 중 하나로 일본 오컬티즘, 현학 취미 소설의 대표서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그 방대한 지식량으로 인해 ‘탐정소설의 대신전’이라고도 불린다. 전장에 나갈 때, 성서도 불경도 아닌 바로 이 책을 갖고 가겠다는 어느 독자의 서평은 너무나도 유명하다. 1946년 2월 10일, <악령>을 집필하던 중 뇌일혈을 일으켜 마흔다섯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역자 소개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모리 오가이의 역사소설 연구」), 현재 고려대 글로벌일본연구원의 연구교수로 재직중이다. 주된 연구 테마는 일본문학에 나타난 무사도의 변용으로, 일제강점기에 발행된 신문매체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역서로 후루카와 히데오의 『로큰롤 7부작』, 『기프트』 등이 있고, 공역서로 『조선 야담/전설/수필』 『일본추리소설사전』 『제국일본의 이동과 동아시아 식민지문학』 등이 있다.

목차

/오구리 무시타로
서장 후리야기일족 이야기
제1장 시체와 두 개의 문을 둘러싸고
제2장 파우스트의 주문
제3장 흑사관 정신병리학
제4장 시와 갑주와 환영 조형
제5장 제3의 참극
제6장 산테쓰를 매장하던 밤
제7장 노리미즈는 결국 놓쳐버리는가
제8장 후리야기 가문의 붕괴

작품 해설
작가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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