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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6572511 / 296쪽 140 x 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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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귀신 골목, 참으로 듣기 싫은 말이다. 언제부턴가 사람들이 제멋대로 이곳을 귀신 골목이라고 불렀다.
_ 10p
시장 입구의 가로등 아래를 지날 때 다른 아이들의 그림자는 확연히 줄어들었다. 빛이 내리쬐는 방향에 따라 그림자의 크기는 늘어나고 줄어드는 것이 당연한 이치인데 등에 업힌 그놈만 달랐던 것이다. 멀리서 걸어올 때 그대로 길게 늘어진 그림자가 줄어들지 않았다. 사람으로 둔갑할 때는 그림자까지 스스로 꾸며내야 한다. 빛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사람 그림자를 완벽히 흉내 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_ 56p
“인간이란 참말로 우둔한 존재라니까. 세상 똑똑한 척은 다 하지만 말이야.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제 눈으로 보고도 믿질 않으니 하는 소리라네.”
_ 221p
죽은 사람을 뜯어 먹으려 몰려든 도깨비 떼가 싸우다 서로를 잡아먹는 광경이 머릿속에 펼쳐졌다. 몸집이 부푼 한 놈이 시체를 차지한다. 죽은 이의 배 속에 머리를 처박고 게걸스럽게 뜯어 먹던 도깨비가 갑자기 고개를 든다. 입가에 핏물을 잔뜩 묻힌 채 콧구멍을 벌렁거린다.
_ 265p
거대한 짐승이 부르짖는 소리가 났다. 철수가 내지르는 소리였다. 흥분을 가라앉혀야 했다. 사냥할 때마다 철수는 제 몸의 피가 끓어오르는 듯한 희열을 느꼈다. 마치 온전한 짐승이 된 것처럼 포식자의 울음소리가 몸속 깊은 곳에서 솟구쳤다.
_ 281p
7p 프롤로그
3p 1장 _ 김서방 이야기
3p 2장 _ 옥탑방 이야기
97p 3장 _ 붉은신 이야기
129p 4장 _ 갈대밭 이야기
161p 5장 _ 목소리 이야기
191p 6장 _ 헌책방 이야기
219p 7장 _ 도깨비 이야기
255p 8장 _ 사냥꾼 이야기
289p 에필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