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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다른 크리스마스

원제 : This Year It Will Be Different

메이브 빈치 저 | 이은선 역 | 문학동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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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기 “모두의 크리스마스를 구원하기에 아직 늦지 않았을지도 몰라.” 찬바람에 냉랭해진 마음의 온도의 높여줄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작가 메이브 빈치의 크리스마스 단편집!-MD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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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4658683 / 280쪽 14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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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올해는 어떤가요? 당신의 크리스마스는 안녕한가요?” 화려한 장식과 푸짐한 식탁, 집안의 편안한 온기와 화기애애한 가족들, 그리고 창밖의 아름다운 겨울 풍경.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에게 완벽하고 이상적인 크리스마스란 그런 모습이지만, 언제나 그렇듯 현실은 녹록지 않다. 남편과 전처 사이에서 태어난 심술쟁이 의붓딸의 등장과 함께 오붓한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대는 위태롭게 흔들리고(「크리스마스의 첫 단계」),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가족들은 저마다 수상쩍은 비밀을 숨긴 채 서로의 주위를 맴돌며(「크리스마스 사진 열 장」), 어떤 가족들은 연말마다 온갖 불평과 비방으로 명절 분위기를 망치는 집안 어른들을 또다시 상대해야 한다(「크리스마스 선물」 「온 동네를 통틀어 가장 훌륭한 호텔」). 급기야 마트에서 쇼핑 카트가 바뀌는 바람에 도무지 활용 방도가 떠오르지 않는 타인의 식재료와 물건들로 어떻게든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치러내야만 하는 사람들도 있다(「화이트 카트」 「스티븐의 파티」). 이렇듯 모두가 정신없고 고단한 크리스마스를 보내지만, 분주한 명절 기간에 가장 고통받는 것은 음식 준비와 집안일을 떠맡은 여성들이다. 오랜 가사노동 끝에 지독한 피로와 무기력에 빠진 아내에게 남편은 ‘올해 크리스마스는 다를 것’이라 장담하지만, 크리스마스 당일이 가까워질수록 의심과 불안은 커져만 간다(「올해는 다를 거야」). 또다른 여성은 자신의 아이들과 부모, 전남편의 새로운 가족, 현재 자신의 파트너에게 딸린 가족들까지 모두 초대해 파티를 벌여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대가족」). 메이브 빈치는 전통적인 가족 행사에 수반되는 고질적인 피로와 갈등을 유머러스하고 실감나게 묘사함과 동시에, 시대의 변화와 함께 새롭게 등장한 다양한 가족의 양상을 작품에 반영해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인물들은 이혼과 재혼 등을 통해 형성되고 뒤바뀌는 복잡한 관계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재정립하기 위해 애쓰고, 그 과정은 대체로 고되고 혼란스럽다. 그러나 관계의 형태와 양상이 아무리 달라져도, ‘가족’의 본질은 여전히 사람과 사람 간의 애정과 믿음, 그리고 이해라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인물들은 서서히 가족의 의미를 확장해나간다. 그렇다고 이 작품이 가족과 함께해야만 행복한 명절을 보낼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작가는 가족들뿐 아니라 혼인이나 혈연으로 맺어지지 않은 순전한 타인들도 가장 추운 계절에 서로에게 누구보다 따뜻한 존재가 되어줄 수 있음을 잊지 않는다. 파혼의 후유증에 몇 년째 시달리고 있는 런던의 초등학교 교사는 크리스마스의 단란함을 피해 도망치듯 뉴욕으로 떠났다가, 학교 아이들의 소원을 이루어줄 소중한 인연을 만난다(「미스 마틴의 소원」). 반대로 아내가 세상을 떠난 뒤 뉴욕에서 첫 크리스마스를 맞는 남자는 여행사 직원으로부터 뜻밖의 제안을 받고, 아일랜드의 시골 마을에서 특별한 연말을 보내게 된다(「전형적인 아일랜드식 크리스마스는…」). 그리고 낯선 나라에 터전을 잡은 자식을 만나러 가는 불안한 여행길에 가장 위안이 되는 것은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가 아니라, 우연히 비행기 옆자리에 앉은 승객일지도 모른다(「희망찬 여행」). 우리의 크리스마스를 구원하는 작고 소소한 기적들 휴일과 함께 바쁘게 돌아가던 일상이 멈출 때, 우리는 비로소 삶의 앞과 뒤에 펼쳐진 풍경을 살피게 된다. 특히 크리스마스는 지난 일 년에 대한 후회가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이자, 다가올 새해에 대한 걱정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다. 하지만 결국 『올해는 다른 크리스마스』에 담긴 열아홉 편의 이야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깨달음은, 그럼에도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이미 흘러가버린 날들은 돌이킬 수 없지만, 우리에게는 아직 ‘올해’를 만회할 시간이 남아 있다. 평범한 이들의 인생을 닮은 메이브 빈치의 작품 속에서 자칫 엉망이 될 수도 있었던 크리스마스를 구원하는 것은 극적인 사건이나 엄청난 행운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작고 소소한 기적이다. 그리고 “결심만 한다면 크리스마스를 구원하기에 아직 늦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우리에게 ‘올해는 다른 크리스마스’를, 조금 더 특별하고 따뜻한 날들을 선사해줄 것이다.

저자 소개

아일랜드에서 가장 사랑받는 소설가이자 극작가, 칼럼니스트. 메이브 빈치의 작품은 위트 넘치는 이야기, 생생한 캐릭터, 인간 본성에 대한 관심과 애정, 독자의 허를 찌르는 결말 등으로 유명하다. 그녀의 작품은 40여 개국에서 번역.출간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4천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다. 


1940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뒤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이후 <아이리시 타임스>에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다, 1982년 첫 소설 『페니 캔들을 밝혀라Light a Penny Candle』를 발표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친구의 범위Circle Of Friends』 『타라 로드Tara Road』 『프랭키 돌보기Minding Frankie』 등 발표하는 소설마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큰 사랑을 받았다. ‘브리티시 북 어워드 평생공로상’ ‘아이리시 펜/A.T. 크로스 상’ ‘밥 휴즈 평생공로상’ ‘아이리시 북 어워드 평생공로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2012년 72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그녀가 세상을 떠나자, 당시 아일랜드 총리였던 엔다 케니는 “아일랜드의 보물이 떠났다”며 국민을 대표해 그녀의 죽음을 애도했고, 아일랜드는 물론 영국, 미국의 주요 언론들도 “아일랜드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의 죽음”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그 겨울의 일주일』은 메이브 빈치의 마지막 작품으로, 사후에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아이리시 북 어워드’를 수상했다.

역자 소개

  • 역자 : 이은선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와 같은 학교 국제대학원 동아시아학과를 졸업했다. 출판사 편집자, 저작권 담당자를 거쳐 전문 번역가로 활동중이다. 옮긴 책으로 『주황은 고통, 파랑은 광기』 『고아 열차』 『다이어트랜드』 『딸에게 보내는 편지』 『엄마, 나 그리고 엄마』 『사라의 열쇠』 『악몽과 몽상』 『11/22/63』 『미스터 메르세데스』 『그레이스』 『맥파이 살인 사건』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베어타운』 등이 있다.

책 속에서

제니는 불만으로 가득한 이 아이에게 인생은 체리가 담긴 그릇이 아니라 가시밭길일 때가 많고 누구나 행복은 스스로 일궈야 하는 거라고 얘기해줄까 고민했다. 본문 19쪽

영원히 이럴 수는 없다는 걸 제니도 알았다. 그녀의 앞길에 영화에서처럼 그녀를 돋보이게 하는 은은한 조명이 비추지는 않을 것이었다. 그들은 서로 부둥켜안지 않을 것이었다. 하지만 얼마간은 그럴 수 있었다. 어쩌면 파티가 끝날 때까지는, 크리스마스가 저물 때까지는. 본문 21∼22쪽

자기 안에 머물기는 쉬웠고 그녀가 있고 싶은 곳은 거기였다. 본문 41쪽

누군가를 사랑하면 상대를 온전히 받아들여야 했다. 상대를 분해하고 재조립할 수는 없었다. 본문 148쪽

“크리스마스잖아요,” 미스 홀이 말했다. “이때가 되면 모두 기분이 가라앉기 마련이죠. 할 수만 있다면 내가 크리스마스를 전면 폐지하고 싶어요.” 본문 153쪽

“크리스마스 다음날에 크리스마스이브만큼 행복한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 지난 다음에 되돌아보면 크리스마스를 기다릴 때가 더 행복하죠.” 본문 153∼154쪽

하지만 결심만 한다면 크리스마스를 구원하기에 아직 늦지 않았을지도 몰랐다. 잭으로 인해 닫혔던 마음의 창문을 열기로 결심만 한다면. 본문 159쪽

“이번 한 번, 올해 크리스마스만이에요. 그날이 지나면 우리 모두 치유받고, 해결해야 하는 일을 해결할 마음의 준비가 되겠죠.” 본문 162쪽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남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았다. 본문 216쪽

아, 그나저나 너무 긴 명절은 없어. 너무 짧은 명절만 있을 뿐. 본문 252쪽


목차

크리스마스의 첫 단계 / 009
크리스마스 사진 열 장 / 023
미스 마틴의 소원 / 037
당신은 어떤가요? / 051
크리스마스 타이밍 / 075
크리스마스 선물 / 089
화이트 카트 / 101
스티븐의 파티 / 113
우아한 크리스마스 / 125
함께 모여서 / 143
크리스마스 바라문디 / 163
올해는 다를 거야 / 183
야단법석의 계절 / 197
전형적인 아일랜드식 크리스마스는… / 211
희망찬 여행 / 221
대가족 / 233
명절이 너무 길어 / 245
온 동네를 통틀어 가장 훌륭한 호텔 / 255
크리스마스 베이비 / 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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