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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2751175 / 104쪽 104 x 182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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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17]
출판사 리뷰
현대문학 × 아티스트 경현수 <현대문학 핀 시리즈>는 아티스트의 영혼이 깃든 표지 작업과 함께 하나의 특별한 예술작품으로 구성된 독창적인 시인선, 즉 예술 선집이 되었다. 각 시편이 그 작품마다의 독특한 향기와 그윽한 예술적 매혹을 갖게 된 것은 바로 시와 예술, 이 두 세계의 만남이 이루어낸 영혼의 조화로움 때문일 것이다. * 경현수(b. 1969) 중앙대 서양화과와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School of Visual Arts 순수미술 석사 과정 졸업. 서울시립미술관, 아르코미술관, 부산비엔날레, 플라토미술관, 이유진갤러리 등 국내외 다수의 개인전, 그룹전 참여.
열두 살 때 내 꿈은 디제이였다. 조곤조곤 이야기한 뒤 근사한 음악을 틀고, 턱을 괴고 있고 싶었다. 세상을 향해, 밤에 깨어 있는 자를 향해, 오래된 벽이나 무너지지 않고 버티는 지붕에게, 병든 자와 건강한 자에게, 사랑이 필요하다고 필요 없다고 외
치는 자에게, 말과 음악을 동시에, 보내고 싶었다.
반쯤 꿈이 이루어졌나? 시를 종이에 옮기고, 사람들에게 보이는 일. 디제이의 일과 크게 다르지 않다. 나는 디제이다. 내 시는, 내가 쓰고 당신이 연주하는 음악이다.
―에세이 「괴팍한 디제이의 음악 일기」 중에서
밤의 식물원
하염없는 공책
파주, 욕조
식물, 인간
탈피 중인 뱀의 노래
예술은 낳자마자 걸을 수 있는 망아지처럼 태어나는 것 같다
파주, 잠든 파수꾼
산책의 부록
의자 열 개가 있는 창가
자꾸 돌아오는 이별
영원과 풍차
사랑이 끝나면 재가 되는 책
파주, 눈사람
촉觸
키스
죽음을 산책시키는 여자
도서관에는 노인이 많다
누구에게나 지독한 저녁
사랑은 죽은 이빨
합정역
외국어로 모국어를 설명하는 일
이파리가 나무에서 멀어지는 일을 가을이라 부른다
캥거루
에세이 : 괴팍한 디제이의 음악 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