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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관조와 명상, 시가 되다

백원기 저 | 운주사 | 2019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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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7465578 / 394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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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의 말처럼, 인간은 항상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자 하고 그것을 과시하며 끊임없이 대립한다. 때문에 근원적인 삶에 대한 의문을 우주에 던지고 그곳으로부터 답을 찾으려 하는 시인들은 자연 속을 거닐며 자연과 스스럼없이 교감하고, 마음에 이는 파문을 주시한다. 그래서 자연을 관조하는 일은 곧 자신을 들여다보는 명상이다. 생명경시가 만연한 오늘날,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상실과 불안감, 고독과 소외감은 이미 위험수위에 와 있다. 때문에 정신적으로 방황하고 고통받는 이들에게 가슴을 적시며 영혼의 울림을 주는 ‘자연과 명상’의 시는 마음을 정화시켜 주고 흐렸던 정신을 맑게 해준다. 아픈 영혼을 힐링시켜 주고 회복시켜 주는 것이다. 이 책이 던져 주는 의미도 여기에 있다. 이 책에 실린 시인들은 자연 친연성을 바탕으로 한 존재의 상호연기에 대한 깊은 천착을 드러내 보이는 시세계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다분히 불교의 화엄적 상상력을 근간으로 한다. 그러므로 자연과의 일체감을 추구하면서 빛나는 서정 세계를 일궈내고 있는 사유의 시들은 세상에 붙지 말고, 세상을 탈 줄 아는 반야왕거미의 지혜를 일러줄 뿐만 아니라 배려와 연민, 그리고 공감으로 끊임없는 명상과 치유의 길로 우리를 안내한다. 바로 이 책에 실린 시들이 보여주는 치유의 힘이다. 모든 존재는 개체로서 존재하지 않고 서로 물감처럼 번지며 또 다른 하나를 완성해 나간다. 여름이 번져 가을이 되고, 꽃이 번져 열매를 맺고, 저녁이 번져 밤이 되고, 나는 네게로 번지는 것이다. 이것은 바뀜이 아니라 번짐이다. 결국 번진다는 것은 경계와 경계를 무너뜨리는, 더 큰 하나로 전이되는 과정을 말한다. 즉 주고받음의 상쇄에 의해서 경이롭게 열리고 닫히는 원융회통圓融會通의 세계를 말한다. 그래서 좋은 시는 마음으로 번져가는 시이고, 마음으로 읽는 시이며, 상생과 공감의 시로 읽히는 것이다. 이 책이 바로 좋은 시, 좋은 시인을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백원기
저자 : 백원기
동국대학교 영어영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동 대학 문화예술대학원(문화재전공)을 졸업하였다.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불교문예학과 교수 및 중앙도서관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겸 평생교육원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 『숲 명상시 이해와 마음치유』, 『불교설화와 마음치유』, 『선시의 이해와 마음치유』, 『명상은 언어를 내려놓는 일이다』, 『하디의 삶과 문학』, 『하디 시의 이해』 등이, 역서로 『직관』, 『아시아의 등불』, 『시골집에 새가 있는 풍경』, 『라이오니스로 떠나는 날에』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 「허응당 보우의 사상과 시적 표현」, 「현대불교문학의 지향점」, 「만해의 독립사상과 그 시적 형상화」, 「추사의 세한도에 나타난 불교적 미학의 세계」, 「초의선사의 선다시와 마음치유의 시학」, 「하디와 오세영의 불교적 상상력과 생태인식」 외 다수가 있다.

목차

작가의 말
자연을 관조하는 일은 자신을 들여다보는 명상이다·5

제1부

춘원 이광수, 원 없는 마음 빛은 시방을 두루 비춰 13
정지용,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t32
월탄 박종화, 석굴암대불과 청자·백자에 담긴 민족혼 일깨워 53
신석초, 고뇌의 승화 ‘바라춤’과 ‘꽃 섬’의 시학\t68
백수 정완영, 분이네 살구나무와 산이 나를 따라와서\t86
김상옥, 도도록 내민 젖가슴 숨도 고이 쉬도다\t107

제2부

조지훈, 자연의 원음 꾀꼬리 울음과 꽃의 설법 125
조병화, 항상 봄처럼 부지런하고, 꿈을 지니며 새로워져라 142
신달자, 어른이어서 미안하다 연둣빛 생명이여! 158
조창환, 고요와 견딤 속에 생성된 깨달음의 세계 174
이상국, 자연과 합일의 치유의 시학 192

제3부

문정희, 흐르는 것이 어디 강물뿐이랴 211
최동호, 해골바가지 두드리면 세상이 화창하다\t231
황지우, 화엄광주와 게 눈 속의 연꽃 250
최승호, ‘반야왕거미’ : 세계에 붙지만 말고 세계를 타라\t271
나병춘, 산은 달을 베개 삼아 와선 중\t290

제4부

공광규,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것들은 다 속이 비어 있다\t307
이정록, 허리가 아프니까 세상이 다 의자로 보여\t323
장석남, 진정한 사랑은 번짐과 스며듦이다\t341
이홍섭, 아픈 영감의 저녁상에 피는 마음 속 적멸보궁\t360
김선우, ‘지금 여기’의 가장 아름다운 연대의 몸짓, 잠자리\t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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