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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 그의 가면무도회

원제 : The Confidence-Man: His Masquerade (1857년)

허먼 멜빌 저 | 이용학 역 | 지식의날개 | 2019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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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20034404 / 420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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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당신은 누구를 신뢰하는가? 그 사람은 정말 신뢰할 만한 사람인가? 허먼 멜빌이 마지막으로 발표한 에서confidence-man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바로 사기꾼이다. 뿐만 아니라 만우절(April Fool’s Day)에 ‘성실한’ 이란 이름의 피델르호(fidele)에서 사기꾼이 여러 사람들을 만나는 행적들은 모두 아이러니 그 자체이다. 1857년에 발표된 작품이 우리나라에 이제야 초역되어 출간되었다. 한 문장에 수많은 단어들이 등장하고, 한 장면이 한 페이지 가득이거나, 하나의 대화가 한 장이 되기도 한다. 대화와 대화 중간에는 또 다른 하나의 에피소드가 삽입되기도 한다. 원작자 멜빌의 의도를 최대한 살리려 애쓴 역자의 노력을 따라 이 소설을 읽다보면 멜빌이 장난스레 인용한 워즈워스의 시와 같은 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신뢰를 얻기 위해서 사심 없이 노력하는 중에, 거듭된 거절들에서 본의 아니게 추론된, 인간에 대한 불신의 암시들에 관한 시(詩) 20세기 중반에 이르러서야 비평가들은 이 책을 재발견하고 그 재치와 놀라울 정도로 현대적인 기법, 그리고 인생은 거대한 사기극일 수 있다는 풍자적 관점을 칭찬했다.

저자 소개

  • 저자 : 허먼 멜빌
저자 : 허먼 멜빌(Herman Melville)
에드거 앨런 포, 너새니얼 호손과 더불어 19세기 미국 낭만주의 문학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허먼 멜빌은 1819년 8월 1일 뉴욕에서 출생했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부친이 사업 실패 후 많은 부채를 남기고 세상을 떠나게 되어, 어릴 때부터 여러 일자리를 전전하였다. 은행 서기, 농장 도우미, 공장과 가게의 조수, 우편선 사환, 포경선 선원 등, 일하면서 얻은 다양한 경험은 훗날 그의 작품의 소재가 되기도 하였다. 너새니얼 호손과 깊은 우정을 나누고, 호손의 격려에 힘입어 1851년, 필생의 역작 〈모비딕 Moby Dick〉을 출간하였으나 당시에는 그다지 인정받지 못하였다. 1852년 소설 〈피에르 Pierre〉, 1856년 그의 걸작 소품들인 단편 〈필경사 버틀비 Bartleby the Scrivener〉, 중편 〈베니토 세레노 Benito Cereno〉가 들어 있는 작품집 〈피아자 이야기 The Piazza Tales〉를 출간했다. 1857년에는 그의 마지막 장편소설 〈사기꾼 The Confidence-Man〉을 발표하였다. 1891년 9월 28일 뉴욕 자택에서 심장병으로 사망하였고, 그의 유작 〈빌리 버드 Billy Budd〉는 1924년에야 세상의 빛을 보았다.

역자 : 이용학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사회교육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영문과에서 석사, 단국대 대학원 영문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청주교육대학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영문과에서 교수로 재직했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에 방문 교수로 있었으며, 현재는 방송대 명예 교수이다. 저서로 〈멜빌 연구: 비극의 형식과 비전〉이 있고, 역서로 서머셋 모옴의 〈인간의 굴레〉, 허먼 멜빌의 〈피에르, 혹은 모호함〉이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이용학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사회교육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대학원 영문과와 단국대학교 대학원 영문과에서 멜빌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청주교육대학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영문과에서 교수로 재직했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방문교수를 거쳐, 현재는 방송대 명예교수로 있다. 지은 책으로 《멜빌 연구: 비극의 형식과 비전》이 있고, 옮긴 책으로 서머싯 몸의 《인간의 굴레》 등이 있다.

책 속에서

P. 19 소나무, 너도밤나무, 자작나무, 물푸레나무, 낙엽송, 솔송나무, 전나무, 참피나무, 단풍나무가 천연의 숲 속에서 그것들의 잎들을 섞듯이, 이들 다양한 인간은 그들의 다양한 얼굴과 복장을 혼합했다. 타타르족 같은 독창성, 일종의 이교도의 포기와 확신. 여기선 모든 것을 융합하는 서부의 기세 좋은 정신이 지배했고, 그 표상은 미시시피강 자체이며, 그 강은 가장 먼 정반대 지역들의 물줄기들을 허둥지둥 통합하며, 그것들을 하나의 세계주의적이고 확신에 찬 바다에 쏟아붓는다. 


P. 145 “결코 다시는 저 친구를 못 볼 겁니다.” 적갈색 머리의 신사가 매부리코를 가진 옆자리 사람에게 말했다. “사기꾼이 이렇게 완전히 정체를 드러낸 것을 전에는 본 적이 없소.”
“하지만 사기꾼이 그런 식으로 정체를 드러내는 것이 정당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정당한? 맞소.”


P. 74-75 그녀의 당황함에 대한 배려로 그는 서둘러 시선을 내리지만, 그것을 거두려는 낌새를 보이진 않는다. “여긴 남자에겐 참 외롭습니다.” 바탕을 문직(紋織)으로 짜 넣은 화려한 여인들을 눈여겨보면서, “영혼을 교류할 사람이 없습니다. 이것은 틀린 생각일지도 모르고, 나는 그렇다는 것을 알지만, 그러나 세상 사람들과 억지로 편해질 수는 없습니다. 나는, 아무 말없이 있을지라도 명망 있는 형제나 자매님과 같이 있기를 좋아합니다. 그
런데 부인, 신뢰하는지를 여쭈어봐도 되겠습니까?”
“정말, 선생님…… 어머, 선생님…… 정말…… 나는…….”
“이를테면 나를 신뢰할 수 있습니까?” 


P. 88 “나는 몰랐어요. 어디 보자.” 그도 한 장을 집어 들고 그것을 대충 훑어보았다. “그런데 이런, 이거 애처롭고 멋지군요. 특히 첫머리가……. 가엾도다 인간이여, 그에겐 정다운 신용과 신뢰의 관념이 희박하도다. 정말 매끄럽게 줄줄 읽힙니다, 선생. 아름다운 비애감이오. 하지만 그 정서가 온당하다고 생각합니까?”
“그것에 관해서는…….” 그 바싹 마른 작은 사내가 말했다.
“전체적으로 보아 나는 그것을 일종의 괴상한 작품이라고 생각하지만, 매우 부끄러워 덧붙여 말하고 싶지 않은데, 그것이 정말로 나한테 생각하게 했고, 아니 그뿐 아니라 느끼게도 했어요. 바로 이 순간, 말하자면 나는 어쩐지 사람을 신뢰하게 되고 정답게 느껴져요. 나는 일찍이 전에는 그렇게 느낀 적이 없어요. 나는 본래 감수성이 둔하지만, 내가 부정과 죄악 속에서 죽어
있는 것을 이 시는 슬퍼함으로써, 그 때문에 나를 감동시켜 활발히 선행을 행하게 하는 설교처럼, 그것 나름으로 나의 무감각을 일깨워 주네요.” 

목차

1장 벙어리가 미시시피강에서 배에 오르다
2장 십인십색임을 보여 주다
3장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는 곳
4장 오랜 우정의 부활
5장 상장(喪章)을 두른 남자는, 그가 훌륭한 현자인지 아니면 대단한 얼간이인지를 호각을 다투는 문제로 만들다
6장 이 장(章)의 처음에 어떤 승객들은 자선의 외침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으로 판명되다
7장 옷소매에 금단추를 단 신사
8장 자비로운 여인
9장 두 상인이 작은 거래를 하다
10장 선실에서
11장 단 한 페이지 정도
12장 그의 칭호가 정당한지 아닌지를 헤아릴 수 있는, 그 불운한 사내의 이야기
13장 여행용 모자를 쓴 남자가, 자기가 가장 논리적인 낙천주의자들 중 한 사람이라고 말해 주는 것처럼 보이는 방식으로, 많은 인간애를 나타내다
14장 그들에게 그것이 고려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명될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고려할 가치가 있는
15장 늙은 구두쇠가 적절한 설명에 설복되어 과감히 투자하다
16장 한 병자가 상당히 조바심을 낸 후에 설득당해 치료약을 구입하다
17장 이 장의 끝 무렵에, 그 약초의가 위법 행위의 사면권자임을 입증하다
18장 약초의의 진실한 성격에 대한 심리(審理)
19장 운 좋은 병사
20장 기억될지도 모르는 자의 재출현
21장 힘든 사례
22장 <투스쿨룸 대화>의 고상한 정신으로
23장 자연 풍경의 강력한 효과가 그 미주리주 사람의 경우에 나타나는데, 그가 카이로 근처의 지역에서 오한증의 재발을 일으키다
24장 박애주의자가 염세가를 개심시키겠다고 단언하지만, 그를 논박하는 선에서 그치다
25장 세계주의자가 친구를 사귀다
26장 야만인들을 지지하는 루소만큼 편견이 없는 것이 분명한 사람의 견해에 따라서, 인디언 증오의 형이상학을 담고 있음
27장 의심스런 도덕성을 가진 사람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착한 증오자를 좋아한다고 말한, 영국의 저명한 도덕주의자의 호의적 판단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에 대한 약간의 이야기
28장 고 존 머독 대령에 관한 논쟁점들
29장 마음 맞는 친구
30장 (포도주) 압착기에 대한 시적 찬미로 시작되어, 같은 주제로 고취된 대화가 계속되다
31장 오비드의 어느 것보다도 더 놀라운 변신
32장 마술과 마술사들의 시대가 아직 지나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 주며
33장 무엇이든 가치 있다고 판명될 수 있는 것으로 간주될 만한
34장 세계주의자가 신사 광인의 이야기를 말하다
35장 여기서 세계주의자는 꾸밈없는 그의 성격을 두드러지게 나타내다
36장 이 장에서 신비주의자가 세계주의자에게 다가와서 말을 걸고, 그 결과 예상했을지도 모를 상당히 많은 대화가 이어지다
37장 신비적인 스승이 실천적인 제자를 소개하다
38장 제자는 마음을 터놓고 사교적인 역할을 승낙하다
39장 가상의 친구들
40장 차이나 에스터의 이야기를, 그 교훈을 비난하지는 않는 반면에, 그 표현법의 정신을 거부하는 사람에게 전해 듣다
41장 가설의 결렬로 끝나다
42장 전 장면에 이어 세계주의자는, 축복의 말을 입에 올리며 이발소에 들어서다
43장 아주 넋을 잃게 하는
44장 지난 장의 마지막 3개의 낱말들이 이번 장에서 담화의 주제가 되고, 그것을 빼먹지 않고 읽은 독자들로부터 틀림없이 다소간의 주목을 받을 것이다
45장 세계주의자의 심각함이 커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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