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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서를 읽다 주나라 정치철학을 담은 귀족 교육의 핵심 커리큘럼

양자오 저 | 김택규 역 | 유유 | 2019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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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9683177 / 128쪽 / 128g /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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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상서(尙書)』는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문자 기록으로, 『시경』·『예기』·『춘추』·『주역』과 함께 오경(五經)으로 꼽히는 고전이다. 중국 고대 국가인 요·순·하·상·주 나라의 조정 문서를 기록한 『상서』에는 각국의 중대한 사건과 그 사건에 대한 선현의 검토와 교훈이 담겨 있으며, 따라서 중국 정치의 규범서로 왕관학의 핵심 교재가 되어 경전으로서의 지위를 누리며 귀족 교육을 중추를 담당했다. 하지만 춘추전국시대 때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며 쇠퇴하기 시작했고 진시황의 분서갱유로 문헌의 단속과 훼손이 본격화되자 복원도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 그렇게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었지만 진한기의 경학자 복생 덕분에 새로이 기록되었고, 이후 ‘옛것을 존중하여 숭상하는’ 중국의 관념 덕분에 오랫동안 떠받들어졌다. 『상서』는 이런 지난한 역사적 과정을 거쳐 오늘날까지 살아남아, 우리에게 어떻게 ‘중국 최초의 정치적 대계몽’이 일어났고, 새로운 정치의식과 정치적 가치가 형성되었는지를 보여 준다.양자오 선생은 이 책 『상서를 읽다』에서 가장 오래된 중국 고전인 『상서』의 형성부터 그 내용이 갖는 의의까지 친절하게 설명한다.

출판사 리뷰

중국의 가장 오래된 문자 기록 『상서』 『서』書 혹은 『서경』書經이라고도 불리는 『상서』尙書는 그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문자 기록입니다. 한자 ‘書’의 본래 뜻은 ‘쓰다’로, 명사로 하면 ‘쓰인 것’ 혹은 ‘기록된 것’을 가리키지요. 그리고 ‘尙’은 ‘시간적으로 아주 오래된 것’을 뜻합니다. 따라서 『상서』란 ‘아득히 오래전 중국에서 거의 가장 먼저 기록된 자료’입니다. 그렇다면 그 옛날 무엇을 기록해 남겼을까요? 바로 중국 고대 국가의 조정 문서입니다. 거기에는 주나라를 핵심으로 그 이전 요·순·하·상 나라 각국의 중대한 사건과 그 사건에 대한 선현의 검토와 교훈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래서 『상서』는 중국 정치의 규범서로 인정받아 『시경』과 함께 서주西周 귀족 교육의 핵심 교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시경』은 춘추전국시대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전혀 쇠퇴하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생명을 얻었던 반면 『상서』는 점점 잊혀 갔습니다. 『시경』처럼 명확한 실용적 가치를 얻지도 못했고, 내용이나 문장도 당시 유행하던 문법과 크게 차이가 나서 전국시대 말기에는 『상서』를 읽고 해설할 수 있는 사람이 극히 적어졌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진나라 때 진시황의 ‘분서갱유’로 문헌의 단속과 훼손이 본격화되자 『상서』의 내용은 복원이 거의 불가능해지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상서』는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런데 ‘역사의 우연한 행운’으로 『상서』는 살아남을 기회를 잡았습니다. 복생이라는 자가 전란을 피해 달아나면서 벽 속에 금서를 숨겨 뒀는데, 나중에 돌아와 보니 『상서』 29편이 남아 있었던 것입니다. 복생은 그 29편을 제자들에게 가르쳐 『상서』 경학經學의 씨를 뿌렸고, 한무제 때 경학에 다소 신경을 쓰게 되면서 그 29편을 당시 한나라 문자로 새롭게 적었습니다. 그리고 한때 ‘가짜’ 『상서』가 출현해 완전한 판본으로 인정받기도 했지만, 믿고 읽을 수 있는 진정한 『상서』의 원문은 복생이 전한 29편뿐임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상서』가 이렇듯 ‘가짜’ 소동이 벌어질 정도로 관심이 높아진 것은 갈수록 강해지던 중국의 “옛것을 존중하여 숭상하는” 관념 때문이었습니다. 더 오래되고 먼저 나온 지식일수록 권위를 인정받는 관습이 생겨났던 것이지요. 그러니 중국의 ‘가장 오래된 문자 기록’이자 고대 국가의 정치적 사건과 관련한 ‘선현의 말씀과 교훈’이 담긴 『상서』가 떠받들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3천 년 전 중국 최초의 정치적 대계몽 『상서』는 ‘우하서’虞夏書와 ‘상서’商書, ‘주서’周書로 나뉘는데, 그중 ‘주서’의 내용이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합니다. 바로 주나라와 관련한 내용입니다. 양자오 선생은 ‘주서’의 「주고」酒誥를 먼저 살펴봅니다. 강대국이었던 상나라가 서쪽 변방의 소국이었던 주나라에 너무도 손쉽게 ‘격파’되자, 주나라는 깊은 고민에 빠져 “상나라는 어째서 패망한 것일까?”를 끊임없이 자문했습니다. 주나라도 언젠가 그런 처지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지요. 그래서 그들은 집중적으로 이와 같은 문제를 탐구했습니다. 첫째, “도대체 우리가 어떻게 이기고, 본래 우리 위에 군림하던 상나라가 패한 것일까”, 둘째, “우리는 새로 얻은 지위를 어떤 방법으로 지켜야 거꾸로 화를 당하지 않을 것인가”, 셋째, “패망한 상나라 유민을 어떻게 처리하고, 그들과 어떤 새로운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였습니다. 이 세 가지 문제를 둘러싸고 고대 중국 최초의 ‘정치적 대계몽’이 일어났습니다. 그 핵심 인물이 바로 주공으로, 그는 주나라의 새로운 정치의식과 정치적 가치 형성을 주도했습니다. 그가 제공하는 명확하고 합리적인 답이 바로 「주고」의 주요 내용입니다. 상나라의 실패를 거울삼아 원칙을 세우고 지키되, 새롭게 유입된 백성에게는 융통성을 발휘하는 치국의 규범을 정립하고자 했지요. 양자오 선생은 이어서 상나라 문서인 ‘상서’의 「탕서」와 「반경」, 그리고 가장 일찍이 일어난 사건을 기록한 ‘우하서’의 「요전」을 살펴봅니다. 「탕서」와 「반경」에는 상나라 정치의 정신적 기반이, 「요전」에는 요임금이 순에게 제위를 넘긴 과정이 담겨 있지요. 양자오 선생이 이렇게 시대를 거슬러 거꾸로 『상서』를 읽는 이유는 ‘시간적으로 더 오래된 인물, 사건, 사상일수록 흔히 더 나중에 창조되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바로 앞서 얘기한 “옛것을 숭상하는” 관습이 작용해서 말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읽을 때 우리는 『상서』의 내용과 문체를 더 익숙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상서를 읽다』는 ‘3천 년 전의 정치 계몽’을 기록한 『상서』의 역사적 형성 과정과 그 내용을 올곧게 읽고 이해하는 방법까지 아우르는 훌륭한 해설서입니다. 고대 역사 이야기와도 같은 가장 오래된 중국 고전을 양자오 선생의 안내로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저자 소개

본명은 리밍쥔(李明駿)으로 1963년 출생했다. 중화권의 대표적 인문학자. 타이완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공부했다. 『명일보』明日報 주간, 『신신문주간』新新聞週刊 편집장, 위안류遠流출판사 편집장, 타이베이예술대학 주임교수를 역임하는 등 언론, 출판, 교육 분야에서 다채롭게 활약했으며 현재는 『신신문주간』 부사장 겸 뉴스 전문 라디오방송국 ‘News98’의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이다. 청핀誠品 강당과 민룽敏隆 강당에서 일반 대중을 상대로 10년 가까이 동서양 인문고전 읽기 강좌를 진행해 온 참여형 인문학자이기도 하다. 복잡한 개념과 무거운 지식을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로 바꾸는 데 능숙하다. 그의 글은 언제나 폭넓은 자료를 인용하고 대학 경전(輕典)과 뉴스 비화 사이에서 종횡무진하며 문장 곳곳에서 인문정신이 넘쳐흐르고 문학에 대한 그의 진실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다량의 평론을 쓰면서 공공의 입장에서 공공의 이슈를 탐구하고 공공 지식인의 이미지와 모범을 수립하는 데 힘쓰고 있다. 

보기 드문 통섭적 지식인인 그는 『색소폰을 부는 혁명가』, 『위대한 사랑』 등의 문제적 소설을 쓴 작가이자 『나의 21세기』, 『지식인의 눈부신 황혼』, 『노마드의 관점』, 『문학, 사회, 역사적 상상』, 『독서의 밀림에서』, 『문제적 시대』, 『이성적 인간』 등의 탁월한 평론집을 낸 비평가이기도 하다. 

● 저서 
『대애』, 『어두운 거리의 길 잃은 밤』, 『별의 마지막 후예』, 『암혼』, 『독백』, 『홍안』, 『과거 회고록』, 『돌아서는 순간』. 『길을 잃은 시』, 『신세기 수필가 : 양자오 베스트 선집』, 『시를 위하여』, 『이야기 효과』. 『유리관점』, 『문학의 초상』, 『문학ㆍ사회 및 역사 상상』, 『꿈과 재』, 『그 사람들의 이야기』, 『지식인의 화려한 황혼』, 『문제의 시대』, 『10년 후의 타이완』, 『나의 21세기』, 『독서의 밀림에서』, 『이성적인 사람』, 『자본론을 읽다』, 『꿈의 해석을 읽다』, 『영원한 소년 : 무라카미 하루키와 <해변의 카프카>』, 『자본론을 읽다』, 『논어를 읽다』,『노자를 읽다』,『장자를 읽다』,『맹자를 읽다』,『추리소설 읽는 법』. 
- 최근 작품 : 『정직한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상락』.

역자 소개

1971년 인천 출생. 중국 현대문학 박사. 현재 중국 문학 번역가, 기획가로 활동하면서 숭실대학교에서 번역 강의를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죽은 불 다시 살아나』 『이혼 지침서』 『사춘기』 『독종들』 『아Q정전』등이 있다.


 

목차

저자 서문_동양고전 읽는 법

1. 고대 중국의 지식 체계 형성
- 신성문자와 세속문자
- 잊힌 『상서』
- 왕관학의 부흥
- 어느 것이 믿을 만한 판본인가
- 천 년간 누적된 단계적 지식 체계

2. 3천 년 전의 정치 계몽
- 한 글자의 여러 뜻과 용도
- 주나라 사람의 깊은 우려
- 원칙과 융통성
- 상나라의 실패를 거울로 삼다
- 치국의 원칙을 탐구하다

3. 전설과 신령의 시대
- 「탕서」의 연대에 관한 수수께끼
- 샤먼이 나라를 다스리다: 상나라 정권의 기초
- 요임금의 용인술

역자 후기_양자오의 독자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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