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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자를 읽다 생활 밀착형 서민 철학자를 이해하는 법

양자오 저 | 류방승 역 | 유유 | 2017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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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5152707 / 150쪽 128 x 1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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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실천하는 운동가이자 서민을 위해 애쓴 철학자를 되살리다 지금으로서는 조금 믿기 어렵지만, 한때 묵가는 최고 학문의 자리에 올라 있었습니다. 중국 고전 철학이라고 할 때 대표적으로 꼽는 학파라면 우선 공자와 맹자의 유가가 있겠고, 뒤이어 노자와 장자를 묶는 도가와 한비자의 법가, 조금 더 나아가 『손자병법』의 병가가 있겠습니다. 묵가는 묵자를 다룬 영화도 나와 있지만 교과서에서도 다루는 분량이 적어, 과거의 영광이 어색하게 보일 정도입니다. 묵자 자신이 낮은 신분 출신이고 검소와 겸애처럼 소박한 이론을 내세웠기 때문일까요, 아니... 실천하는 운동가이자 서민을 위해 애쓴 철학자를 되살리다 지금으로서는 조금 믿기 어렵지만, 한때 묵가는 최고 학문의 자리에 올라 있었습니다. 중국 고전 철학이라고 할 때 대표적으로 꼽는 학파라면 우선 공자와 맹자의 유가가 있겠고, 뒤이어 노자와 장자를 묶는 도가와 한비자의 법가, 조금 더 나아가 『손자병법』의 병가가 있겠습니다. 묵가는 묵자를 다룬 영화도 나와 있지만 교과서에서도 다루는 분량이 적어, 과거의 영광이 어색하게 보일 정도입니다. 묵자 자신이 낮은 신분 출신이고 검소와 겸애처럼 소박한 이론을 내세웠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시간이 지날수록 세를 확장했던 유가의 모순을 가장 격렬하게 비난한 학파였기 때문일까요? 네, 묵가는 유가를 가장 격렬하게 반대했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전쟁이 일어나면서 불안정해진 사회에서 유가는 이렇게 혼란스러워지기 이전의 세상으로 모든 걸 되돌리자고 말하는데, 묵가가 보기에는 말도 안 되는 소리였으니까요. 묵가의 창시자 묵자의 눈에 이 모든 해악과 어지러움은 유가에서 되돌아가자고 외치는 바로 그 가치관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사람을 계급으로 나누고 혈연과 지연으로 멀고 가까운 관계를 정하는 이기적인 방식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지요. 그리하여 묵자는 모두가 서로 사랑하는 겸애와 서로 공격하지 않는 비공을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사치스러운 예식의 절차와 장식을 모두 치우자고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삭막해 보이지만, 어쩌면 당시에는 생존의 문제가 너무도 절실했기 때문에 높은 자리에 앉아 음풍농월하는 귀족 가문의 모습을 견딜 수 없었던 게 아닐까요? 묵자에게는 자기와 함께 같은 공기를 숨 쉬며 살아가는 서민의 삶이 무엇보다 소중했을 겁니다. 위정자부터 보통 사람에 이르기까지 남을 자기 자신처럼 아낀다면 이런 불행은 없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겠지요. 어쩌면 지금 우리의 이야기 중국의 혼란기 춘추전국 시대에는 여러 학파가 있었고 그들은 모두 세상의 안녕과 평화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묵가처럼 직설적으로 서민의 생활에 입각해 현실적인 실천을 논한 학파는 많지 않습니다. 물론 다른 학파처럼 묵가의 주장도 나라의 최고 자리에 있는 임금의 변화부터 말하지만 묵가의 바탕에는 언제나 서민이 있었습니다. 양자오 선생도 지적했듯, 묵자는 귀족 출신이 아닙니다. 서민으로서 가진 것 없는 묵자가 사회의 붕괴를 안타까워하기보다는 당장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눈앞에서 사람 목숨이 파리처럼 사라져 가는데, 예식이니 음악이니 하는 장식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묵자는 유가의 과거로 돌아가 봉건 질서를 회복하자는 주장에 적대적인 태도를 분명하게 보였습니다. 봉건 질서를 유지하고자 쓰였던 모든 것을 부정했지요. 대신 그와 그의 학파는 몸으로 움직였습니다. 스스로 주장한 바를 실천으로 증명하려고 노력했고, 그럼으로써 사람들이 묵가의 주장을 실천에 옮기길 바랐습니다. 묵자의 이런 모습은 현대의 실천하는 운동가처럼 보입니다. 현재형인 문제를 직시하고 해결책을 찾아 몸으로 뛰는 운동가 말이지요. 설령 이론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주장이 다소 이상적이더라도 어려운 사람들이 삶의 기본 조건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한 이들 묵가는 춘추전국 시대에 활동한 운동가가 아니었을까요. 양자오 선생의 이 책은 역사에 묻힌 사회 운동가이자 실천가로서 묵자와 묵가가 지닌 가치와 주장을 다시 한 번 살펴보고 현재의 의미를 발견하는 자리를 마련합니다.

저자 소개

본명은 리밍쥔(李明駿)으로 1963년 출생했다. 중화권의 대표적 인문학자. 타이완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공부했다. 『명일보』明日報 주간, 『신신문주간』新新聞週刊 편집장, 위안류遠流출판사 편집장, 타이베이예술대학 주임교수를 역임하는 등 언론, 출판, 교육 분야에서 다채롭게 활약했으며 현재는 『신신문주간』 부사장 겸 뉴스 전문 라디오방송국 ‘News98’의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이다. 청핀誠品 강당과 민룽敏隆 강당에서 일반 대중을 상대로 10년 가까이 동서양 인문고전 읽기 강좌를 진행해 온 참여형 인문학자이기도 하다. 복잡한 개념과 무거운 지식을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로 바꾸는 데 능숙하다. 그의 글은 언제나 폭넓은 자료를 인용하고 대학 경전(輕典)과 뉴스 비화 사이에서 종횡무진하며 문장 곳곳에서 인문정신이 넘쳐흐르고 문학에 대한 그의 진실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다량의 평론을 쓰면서 공공의 입장에서 공공의 이슈를 탐구하고 공공 지식인의 이미지와 모범을 수립하는 데 힘쓰고 있다. 

보기 드문 통섭적 지식인인 그는 『색소폰을 부는 혁명가』, 『위대한 사랑』 등의 문제적 소설을 쓴 작가이자 『나의 21세기』, 『지식인의 눈부신 황혼』, 『노마드의 관점』, 『문학, 사회, 역사적 상상』, 『독서의 밀림에서』, 『문제적 시대』, 『이성적 인간』 등의 탁월한 평론집을 낸 비평가이기도 하다. 

● 저서 
『대애』, 『어두운 거리의 길 잃은 밤』, 『별의 마지막 후예』, 『암혼』, 『독백』, 『홍안』, 『과거 회고록』, 『돌아서는 순간』. 『길을 잃은 시』, 『신세기 수필가 : 양자오 베스트 선집』, 『시를 위하여』, 『이야기 효과』. 『유리관점』, 『문학의 초상』, 『문학ㆍ사회 및 역사 상상』, 『꿈과 재』, 『그 사람들의 이야기』, 『지식인의 화려한 황혼』, 『문제의 시대』, 『10년 후의 타이완』, 『나의 21세기』, 『독서의 밀림에서』, 『이성적인 사람』, 『자본론을 읽다』, 『꿈의 해석을 읽다』, 『영원한 소년 : 무라카미 하루키와 <해변의 카프카>』, 『자본론을 읽다』, 『논어를 읽다』,『노자를 읽다』,『장자를 읽다』,『맹자를 읽다』,『추리소설 읽는 법』. 
- 최근 작품 : 『정직한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상락』.

역자 소개

성균관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중국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출판계에 의미 있는 중국 관련서를 소개하는 데 힘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화폐전쟁, 진실과 미래》 《황제의 유언》 《천고의 명의들》 《다 빈치의 두뇌 사용법》 《수완》 등이 있다. 

목차

서문 동양고전을 읽는 법
제1장 시류에 휩쓸리지 않은 독창적인 사상가
묵자 시대 고증
묵자의 출신
어지러움의 근본 원인은 봉건 질서
언어 반복의 독특한 풍격
시대를 대변한 선구자
제2장 진실로 실천하기 쉬운 겸애
작은 생각의 차이
고대사의 폭발적인 확장
당신이라면 누구를 따르겠는가?
요순우탕이 모두 증인이다
제3장 주나라 문화에 도전하다
의와 불의를 분별하지 못하다
묵자식 변론술
쓸모없는 것을 없애야 쓸모 있는 것이 많아진다
실천에서 나온 현학顯學
역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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