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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폭스 갬빗

이윤하 저 | 조호근 역 | 허블 | 2019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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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0090032 / 496쪽 / 588g / 14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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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미국 SF에 최초로 등장한 한국의 문화와 신화 전 세계 SF 팬들을 매혹시킨, 한국적 이미지의 SF “동아시아의 풍미가 가미된, 숨 막힐 정도로 독창적인 스페이스 오페라!” - N. K. 제미신(3년 연속 휴고상 수상 작가, 『다섯 번째 계절』의 저자) “이윤하가 아름답게 직조한 SF세계는 인간적인 동시에 지극히 이질적이다.” - 앤 레키(휴고상, 네뷸러상 수상 작가, 『사소한 정의』의 저자) 한국어판 서문에 나오는 이윤하의 표현을 빌리자면, 『나인폭스 갬빗』은 “한국적 이미지를 토대로 설계된 SF 건축물”이다. 그의 작품에선 한국적 이미지가, 장면을 그려내는 사소한 디테일로도 세계관을 구축하는 중요한 구성요소로도 사용되는데, 이는 기존 SF와의 차별성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우주인은 “항상 스테이크와 감자만 입에 달고 살았던” 기존의 SF와 달리, 『나인폭스 갬빗』의 우주인은 우주선에서 깻잎나물에 쌀밥을 싸 먹으며 김치(작중 표현으로는, ‘양념한 양배추 절임’)만 보면 환장을 한다. 이 밖에도 등장인물들은 전부 동양인이라는 것과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에 한국어처럼 존댓말이 있다는 것 또한 서구 중심적 SF에 익숙했던 팬들에겐 신선한 자극을 선사했다. 『나인폭스 갬빗』의 두 주인공 ‘켈 체리스’와 ‘구미호 장군’에겐 각각 ‘이윤하의 한국인 정체성’과 ‘한국의 신화적 요소’가 담겨 있다. ‘체리스’는 우주 제국의 엘리트 장교로서 충성을 다하지만, 우주 제국이 탄압하는 자신의 고향에 대한 애착을 끝내 버리지 못하는 캐릭터다. 이처럼 상충하는 두 마음 사이에서 고뇌하는 ‘체리스’의 정체성엔 한국에도 미국에도 속하지 못하는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살아야만 했던 이윤하의 고뇌가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반면, ‘구미호 장군’은 속임수를 잘 쓰는 서양 여우의 이미지와 사람을 유혹하는 동양 구미호의 이미지를 융합시킨 캐릭터다. ‘체리스’가 ‘구미호 장군’의 영혼을 흡수하여 결국 새로운 존재가 된다는 점에서, ‘인간의 영혼을 먹고 다른 존재가 되는’ 한국 구미호의 모티프가 흥미롭게 반영되었다. ‘역법(曆法, 시간 단위를 정하는 체계)’에 따라 물리법칙이 변하는 SF세계 코넬대?스탠퍼드대 출신 수학전공자의 독창적인 스페이스 오페라 이윤하가 구축한 SF세계가 독창적이란 평가를 받는 데엔 그저 한국적 문화와 신화를 담아내서만은 아니다. 어느 ‘역법’을 믿느냐에 따라서, 바꿔 말하자면, 어느 ‘시간 체계’를 믿느냐에 따라서 세상의 물리법칙을 개조할 수 있다는 세계관 설정 또한 전 세계 SF 팬들을 매료시키는 지점이었다. 미국 코넬대와 스탠퍼드대에서 각각 수학과 수학교육을 전공한 그는 수학 지식을 바탕으로 장대한 서사를 그려나간다. 『나인폭스 갬빗』은 우주를 배경으로 한 전쟁 장면이 주를 이루며, 이때 ‘역법’이 중요한 전략 무기로 사용된다. 해당 세계관을 현실에 적용한다면, 조선의 전통 역법을 사용했던 과거의 조선인과 서양의 그레고리력을 사용하는 지금의 우리는 서로 다른 물리법칙 안에서 살아간다는 것. 이처럼 역법에 따라 가용 무기와 군사 전략도 변할 수밖에 없기에, ‘역법’을 중심으로 치열한 두뇌 싸움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또한 이러한 수학적 아이디어가 활용된 세계관을 이윤하는 수학의 ‘집합’ 개념을 연상시키는 특이한 전개 방식으로 구축함으로써 더욱 이색적인 세계관을 묘사한다. 우주 함대를 이끄는, 새로운 여성 영웅의 탄생! 여성과 남성의 경계를 무너트리는 페미니즘 SF 이윤하를 전 세계 SF 팬의 관심을 받게 한 최대의 공헌자는 다름 아닌 소설 주인공 ‘켈 체리스’일 것이다. 무고한 누명을 쓰고 난공불락의 요새를 탈환하라는 명령을 받은 ‘체리스’와, 그녀가 난공불락의 요새를 탈환하기 위해 꺼내든 비장의 카드 ‘구미호 장군’ 사이에서 벌어지는 심리 게임이 『나인폭스 갬빗』의 재미와 긴장감을 담당한다. 망령으로서 감옥에 갇혀 있던 ‘구미호 장군’을 ‘체리스’가 풀어준 것은 그가 백전백승의 천재 전략가이기 때문이었으나, 문제는 그가 과거 수백만 명을 학살한 미치광이 범죄자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그런 ‘구미호 장군’을 이용하는 방법은 오직 자신의 몸으로 흡수하는 것뿐. 우주 제국의 충성스러운 장교인 ‘체리스’는 기꺼이 ‘구미호 장군’을 흡수한다. 그렇게 ‘구미호 장군’과 하나의 몸을 공유하며 우주 전장에 나서게 된 ‘체리스’. 이처럼 여성과 남성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체리스’의 캐릭터는 독자를 매혹시킬 뿐만 아니라, 여성과 남성의 경계를 무너트리기까지 한다. 젠더에 관한 새로운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러한 페미니즘 SF의 특성은 ‘체리스’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나인폭스 갬빗』에 등장하는 군인은 여성이 대다수며, 야전에서 활약하는 군인도 함선에서 지시를 내리는 군인도 대부분 여성이다. 거기에 기술적으로 신체의 성별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는 세계관 설정까지 더해져, 성별에 따라 차별을 두지 않는 현재의 젠더 감수성에 잘 부합하는 SF세계가 완성된다.

저자 소개

한국계 미국인 SF작가. 부모는 미국으로 이민한 한국인이며, 이윤하도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성장했다. 코넬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했고,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수학교육 박사 학위를 받았다. 데뷔작이자 〈제국의 기계〉 3부작의 첫 작품 『나인폭스 갬빗』으로 2017년 로커스상을 수상했고, 휴고상과 네뷸러상에 최종 노미네이트됐다. 다음 해에 2권 『Raven Stratagem』, 이듬해에 3권 『Revenant Gun』이 각각 휴고상에 최종 노미네이트되면서,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올라섰다.

책 속에서

P. 179 “전쟁의 요체는 속임수야. 상대방의 카드를 바꿔치고, 술에 약을 타는 것, 그래도 상대방이 굴복하지 않으면 가족을 인질 삼아서라도 굴복시키는 것, 그게 바로 전쟁이라네.”


P. 495 이단 한 명의 생명은 칠두정부 한 명의 생명과 동등한 값어치를 지닌다. 적군의 목숨은 결코 우리 병사의 목숨보다 못하지 않다. 이 간단한 수식을 그녀는 지금에야 비로소 이해했다.


P. 302~303 “슈오스라면 아마도 이렇게 답할 걸세. 게임의 진정한 의미는 행동 교정에 있다고 말이야. 게임은 규칙을 통해 어떤 행동엔 제약을, 반대로 어떤 행동엔 이점을 제공하지. 물론 속임수를 써서 규칙을 흩트려 놓는 경우도 있지만, 거기에도 대가가 존재하는 법이니까. 이 또한 중요한 행동 교정의 요소라 할 수 있지. 이와 같은 맥락에서, 현실 세계에선 아무 의미도 없는 카드, 토큰, 기호가 게임 세계에선 엄청난 가치와 중요성을 가지게 되지 않나? 이 또한 게임 규칙 때문이지. 이에 비추어봤을 때, 모든 역법 전쟁은 서로 다른 규칙들이 경쟁하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을 걸세. 그리고 그런 역법들의 원동력은 사람들의 신념 체계인 것이고. 역법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이런 식으로 게임의 작동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네.” 


P. 452 존경심도 사람을 움직이기에 훌륭한 지렛대이긴 하나, 공포심이 훨씬 낫다.


P. 173 “권위라는 건 말일세, 아무 데나 막 놔두면 누군가 채 가버리기 십상이라네.”


P. 333 “하지만 원래 전쟁이란 게 그런 거 아니겠나. 그저 누군가의 미래를 앗아가는 일이지.”


P. 495 역법 전쟁은 마음을 다루는 싸움이다.
적절한 숫자를 적절한 마음에 대입한다면, 숫자는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P. 374 “숫자를 기억하게, 체리스. 때론 숫자 말고는 아무것도 남지 않을 때가 있지. 그땐 숫자가 의지가 되곤 하네.”


P. 473 그리고 바로 그 동지애 때문에 살인을 저지르고 말았다. 자신이 나약했기 때문에, 대화를 나누고 싶었기 때문에. 이런 실수는 두 번 다시 저질러선 안 됐다.
나를 절대로 용서하지 말아줘.
(…) 켈이 종종 말하는 것처럼, ‘불길을 받아들여야 한다’.
‘뒤도 돌아보지 말고.’

목차

이 책에 쏟아진 찬사들 ?004
한국어판에 부쳐 ?006

chapter 1 ?011
chapter 2 ?035
chapter 3 ?065
chapter 4 ?084
chapter 5 ?107
chapter 6 ?129
chapter 7 ?148
chapter 8 ?167
chapter 9 ?191
chapter 10 ?222
chapter 11 ?241
chapter 12 ?260
chapter 13 ?280
chapter 14 ?309
chapter 15 ?326
chapter 16 ?350
chapter 17 ?363
chapter 18 ?378
chapter 19 ?385
chapter 20 ?397
chapter 21 ?419
chapter 22 ?447
chapter 23 ?474
chapter 24 ?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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