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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산책 헨리 데이비드 소로 산문집

헨리 데이비드 소로 저 | 반니 | 2019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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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9653316 / 224쪽 125 x 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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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 1817∼1862)
미국 최초의 자연과학자이며 생태주의 작가의 한 사람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는 1817년 매사추세츠 주 콩코드에서 태어났다. 콩코드 아카데미를 거쳐 1833년 하버드대학교에 입학해 1837년 졸업했으며, 다음 해에는 형 존과 함께 진보적인 학교를 설립하기도 했다. 소로는 미국과 멕시코 사이에 전쟁이 발발하자 전쟁과 노예제도에 반대해 인두세 납부를 거부하고 하룻밤 동안 감옥에 갇히는데, 훗날 그를 유명하게 만든 글 <시민의 불복종>은 바로 이 사건이 계기가 된 것이었다. 특히 이 글에 담긴 비폭력적 무저항 정신은 인도의 독립 운동가 마하트마 간디와 미국의 흑인 민권 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에게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1845년 7월에 소로는 콩코드 근처 월든 호숫가에 통나무집을 짓고 1847년 9월에 떠나기까지 2년 남짓 혼자서 자급자족의 삶을 실천했고, 이를 바탕으로 1854년 ≪월든(Walden)≫의 초판본 2000부를 출간한다. 1856년 당대의 대표적인 미국 시인 휘트먼(Walt Whitman)을 만나 깊이 감명을 받은 그는 노예 폐지 운동가 존 브라운(John Brown)의 석방을 탄원하는 활동에도 참여하는 등 실천적 지식인으로의 삶을 계속한다. 연필 공장에서 일하는 동안 흡입된 흑연 가루 때문에 평소 앓던 폐결핵이 악화된 소로는 요양을 위해 미네소타 주로 떠나기도 했으나, 병세가 호전되지 않자 고향 콩코드로 되돌아와서 1862년 45세의 나이에 평생 독신으로서의 삶을 마감한다.


 

역자 소개

  • 역자 :
서강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캘리포니아 올로니 칼리지, 얼바인 밸리 칼리지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위대한 음악가》, 《검은 말 이야기》, 《크리스마스 캐럴》, 《세계 신화 속의 위대한 여신들 이야기》, 《오스카 와일드의 어린이를 위한 동화》, 《100년 후》, 《배고픈 외투》 등이 있다.

책 속에서

낙엽은 우리에게 어떻게 죽어야 하는지 가르쳐준다. 불멸에 대한 믿음을 자랑하는 우리 인간에게 낙엽처럼 우아하고 원숙하게 눕게 될 날이 과연 올까? 화창하고 고요한 가을날, 평온하게 손톱을 깎고 머리카락을 자르듯 육신을 버릴 수 있을까?
- p.42 <가을 빛깔> 중에서

사물이 눈에 보이지 않는 건 우리 시선이 닿는 곳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과 눈이 그쪽으로 가지 않기 때문이다. 앞을 볼 수 없는 젤리처럼 눈 자체는 볼 수 있는 능력이 없다. 우리는 자신이 얼마나 넓고 멀리 보는지, 아니면 얼마나 가깝고 좁게 보는지 알지 못한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자연현상의 대부분을 평생 알아보지 못하고 살아간다. 정원사는 오로지 자기 정원만 본다. 여기서도 정치경제학과 마찬가지로 공급은 수요를 따른다. 자연은 돼지 앞에 진주를 던져주지 않는다. 아름다운 풍경은 우리가 그 가치를 알아볼 준비가 되어 있는 만큼만 보인다. 같은 언덕 위에서 같은 대상을 봐도 사람마다 다르게 본다.
- pp.65-66 <가을 빛깔> 중에서

숲에 있는 적참나무는 길을 나서는 우리의 눈 속에 있어야 한다. 우리는 무엇인가에 사로잡혀 열심히 생각할 때 비로소 그 대상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다른 것은 거의 보이지 않게 된다. (……) 사람은 자기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만 본다. 풀 연구에 빠진 식물학자는 넓은 초원에 서 있는 참나무를 알아보지 못한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참나무를 밟고 지나가거나, 기껏해야 그 나무들의 그림자만 본다.
- p.66 <가을 빛깔> 중에서

우리가 좀 더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간다면 더위나 추위에 맞서 스스로를 방어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또, 자연이 식물이나 동물들에게 그런 것처럼 우리에게도 충실한 보모이자 친구가 되어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 p.78 <겨울 산책> 중에서

이렇듯 자연은 오랫동안 인간의 침략과 무례를 눈감아주었다. 숲은 여전히 자신을 내리찍는 도끼 소리를 의심 한 번 하지 않고 즐거운 메아리로 따라한다. 그리고 도끼 소리가 잦아든 동안 숲은 야성을 키우고, 자연의 모든 요소들이 힘을 모아 도끼 소리마저 자연으로 흡수하려고 애쓴다.
- p.89 <겨울 산책> 중에서

모든 야생 사과나무들은 자연 상태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야생의 어린이들을 볼 때처럼 우리를 잔뜩 기대하게 만든다. 어쩌면 이 나무는 변장한 왕자일지도 모른다. 인간에게 얼마나 적절한 교훈인가! 최고 수준이라고 일컬어지는 인간도 자신을 천상의 과일이라고 여기며 그런 열매를 맺기를 염원하지만, 운명에 뜯어먹히고 만다. 오직 가장 강하고 끈질긴 천재만이 스스로를 지키고 어려움을 극복하여 마침내 연약한 어린 가지 하나를 하늘을 향해 뻗는다. 그리고 자신이 맺은 완벽한 과일을 감사할 줄도 모르는 땅에 떨어뜨려준다.
- p.138 <야생 사과> 중에서

그러니 숲을 조성하는 실험을 해보면, 우리도 결국 자연이 하는 걸 그대로 따라하고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자연과 상의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 자연이야말로 우리 모두 중에서 다방면에서가장 경험이 많은 원예가이니까 말이다.
- p.188 <숲 나무들의 천이> 중에서

밤이 이슬과 어둠을 끌고 와서 축 늘어진 세상을 되살려놓지 않는다면, 낮은 얼마나 견디기 힘들고 지긋지긋할까! 어둠의 그림자가 우리 주위로 몰려들기 시작하고, 우리의 원시적 본능이 눈을 뜨면, 우리는 밀림에 사는 사람처럼 은신처에서 몰래 빠져나와 지성의 먹잇감인 고요하고 깊은 생각을 찾으러 돌아다닌다.
- p.212 <밤과 달빛> 중에서

목차

가을 빛깔
겨울 산책
야생 사과
숲 나무들의 천이
밤과 달빛
어둠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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